지금 신마강림 5권을 읽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어서
몇 글자 적어봅니다. 80년 대 박스 무협지 시절에 김용의
작품을 읽고 아 이런게 무협소설이구나 감탄하곤 했습니다.
90년 대에 좌백,용대운,금강 같은 분들이 한국 무협지를
무협소설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좋은 작품들을 내는 것을
보면서 무협소설 광팬이 된 사람입니다.
요즘에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나름의 필력을 갖추신 신예분들이
출판을 많이 하셔서 팬으로서 즐겁기 그지없습니다. 출판 시장의
불황으로 작가분들이 힘드시다지만 그럼에도 창작의 열기만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것 같아 제 일마냥 기쁘군요.
다만 짧은 기간에 출판을 서둘러서인지 맟춤법이나 내용상의
오류와 같은 퇴고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걱정입니다. 무협 작가분들도 이제는 무협소설을 쓰신다고
당당히 말씀하십니다. 인고의 과정을 거쳐 나온 작품은 작가에게
자식과도 같다고들 합니다. 그렇다면 그만큼 세심하게 다듬고
두번 세번 고치는 정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연재 작가분들이 출판사의 원고 독촉을 말씀하시는 데 제가 보기엔 준비되지 않은 작품을 선보인다는 말로 들립니다.
과거 공장무협이라는 말로 한국무협이 비하되던 시절이 오래지 않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재미못지 않게 글쓰기의 기본만은 지켜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p.s)좌백님과 진산마님이 올해 작품하나씩 내시길하는 새해소망입니다. 특히 진산님은 다시 글을 쓰시길 간절히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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