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일기// 원고: 신해영님 고친이: 魔刀客
제목: 정말 재수없는 날. (비러머글 이계에서의 첫번째 일기이자,
마지막 일기)
오늘 담배를 피다가 학주에게 걸렸다.
문제는 학주가 벌만 주는 게 아니라 담배를 싹 뺏아서 핀다는 거다.
어쨌거나, 담배 싹 빼았기고, 학교 끝나고 남아서 오래된 교실을
친구들이랑 청소하는 데, 거울을 하나 발견했다.
"오오~ 뽀대~" 이러면서 만졌는 데, 거울 안으로 빠져들었다!
크악! 이럴수가! 거울 안에서 마구마구 거울을 두들겼는 데,
이놈의 써글놈들은 그냥 내가 갔다고 욕만 하면서 갔다. 거울좀 봐
라고!
열받아서 거울을 돌로 깨뜨리자, 떨어져서 본 건 숲 속.
딱 보자, 지나가던 오크 A, 지나가던 고블린 B, 엑스트라 트롤 C까
지, 보이는 판타지 세계가 아닌가!
나무 위에 있다가 걸려서 열라게 튀었다.
크악! 오크가 갑자기 도망치는 걸 보고,
"날 무서워 하는 군, 역시!"
라고 웃는 나에게 드리운 검은 큰 그림자.
왠 녹색 큰 채소(?)가 나를 으르릉 거리며 보고 있었다.
"할로."
"크아앙!"
절라게 튀었다! 그러다가 절벽 가로막혀, 이도저도 못하는 나에게
이순신 할배가 "옆으로 텨~" 라고 말해줬지만, 너무 늦었어, 이 할
범아!
트롤과 떨어진 곳은 어느 여자가 목욕하고 있던 폭포.
얼레? 저 멀리서 날아오는 거대한 불은...
....
깨어보니 대머리.
뒷이야기는 와서 읽어라고. 그럼 난 이만~
- 어느 날, 어느 일시, 어느 분, 어디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일기
를 쓴다. 아, 소설 제목은 에스트라의이방인이다! 그럼 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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