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모든 분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아니, 특별한 분들은 제외합니다.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저와 비슷하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저는 30년 동안 많은 무협을 읽었습니다.
얼마나 읽었는지 기억도 안 나고, 가끔 어떤 책을 읽다 보면 중간쯤에서야 읽었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천 권을 읽은 것 같은데 기억에 남아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없더군요. 그래도 특별히 기억나는 것은 젊을 때 읽었던 "금검경혼"입니다. 지금 다시 구해서 읽어 보니까 왜 이 책이 기억났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무협도 잔잔한 감동과 읽고 나서 무엇인가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무협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감히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은 머릿속에서 맴돌았으나 그것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막상 쓰려고 하면 평상시에 쓰던 단어도 생각이 안 나고 앞 문장과 뒤 문장이 얽혀서 뭔 소리를 하는지 쓰는 나도 모르겠더군요.
그래도 친절한 작가님, 'H'를 연재하고 계시는 분의 도움을 받아 점점 좋아졌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이제는 어느 정도 하고 싶은 말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또 다른 벽이 있더군요.
어느 순간엔가 욕심이라는 벽이 나타나 더 많은 분이 읽어주기를 바라며 마음속에 없는 내용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댓글 하나에 글의 내용이 흔들리게 되고 조회수에 신경을 쓰게 되더군요.
선작이 하나라도 떨어지면 '왜 그럴까.'하고 고민도 하고 말입니다.
그렇게 쓴 글을 올리기 전에 다시 읽어보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더군요. 그러면 지우고 다시 쓰고 그리고 다시 지우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올리는 시간이 점점 늦어지게 됩니다.
나이 먹어 선작수 하나의 향방에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이 우습기도 합니다.
읽기만 할 때는 몰랐는데 조금 글을 써보고 요즘 다시 이것저것 읽다 보니 작가님들의 고충과 외로움을 알게 되더군요.
그리고 글 하나하나가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고 말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어떤 글이라도 그 글을 쓰시는 작가의 고뇌와 아픔이 그 글 속에 있다는 겁니다.
독자님들께서 글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음에 안 들면 질책도 과감하게 하시고 마음에 들면 아낌없이 칭찬도 하시면서 읽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때늦게 세상을 새롭게 보고 있는 차부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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