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는 선비이셨다.
항상 올바르게 세상을 살아오셨고 끝 까지 세상을 올바르게 사셨다.
그리고 나는
'웃기지 말아요, 어머니.'
울고 싶었다.
그것은 내 나이 14살.
아직은 어렸지만 나의 기억에서 지울수 없는 그런 해였다.
우득우득.
컴컴한 동굴에 소년이 있다.
마치 미친듯한 고통속에 잠겨있는 듯 몸을 겨누지 못하고 꿈틀거린다. 아직 여물지 않은 소년의 희고 흰 몸에는 울퉁불퉁한 핏줄이 지렁이 기어가듯 가득하다. 붉은 핏빛을 머금은 듯한 근육 한올한올이 살갗아래 꿈틀댄다.
마치 생명이라도 있는듯이, 근육 한올한올이 핏줄과 춤을 추듯 이리저리 얽히고 뒤엉키는 모습이 마치 세상을 비웃는 듯 하다.
우득우득우득.
온몸의 뼈들이 몸안에서 핏줄과 근육에 동조하듯 상스러운 음율을 내고 있으며 그것은 마치 쾌락을 즐기듯 온몸을 희롱한다.
'크아아아아아!!'
고통과 아픔의 외침은 또 다른 효과를 내듯 소년을 희롱하는 괴물들과 힘껏 논다.
세상의 진리를 증명하듯 새빨간 눈에는 툭툭 튀어나올듯한 핏줄이 여기저기 튀어나와있으며 단숨에라도 살갗을 찢고 나올듯한 뼈들이 이리저리 춤을 춘다.
생각을 하지도 못하고 정신을 잃을 수 도 없다.
아아- 그것은 얼마나 슬픈일인가.
그것은 아직 너무 어린 소년에겐 가혹한 일이다.
아아- 그것은 너무나 장험한 일이다.
소년의 몸에 가득한 붉은 핏줄과 눈에 훤히 보이는 피를 머금은 근육들과 이리저리 들락날락 거리는 뼈들은 징그럽지만 그것은 마치 세상에 나오려고 발버둥 치며 알을 깨고 있는 적룡을 보는것 같다.
세상을 보고 요동치고 좋아하며 쾌락에 떨고 세상을 유린할 적룡의 모습을....
조만간 적룡은 세상에 환신할 것이다.
그리고 곧 세상은 적룡의 손아귀에 꿈틀거리고 적룡은 그 모습을 보고 환희에 잠겨 혀를 낼름거리며 하늘을 향해 울부짖겠지.
[적룡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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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오랫만에 쓰는 추천글이라 많이 어색합니다.
그래도 관대한 마음으로 용서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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