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슬래쉬 더 트래쉬
안녕하세요, 문피아 유령인 가뫼오입니다. 이번에 추천할 글의 이름은 슬래쉬 더 트래쉬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이건 이겁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트래쉬를 베어라, 로군요. 매일 새벽에 일어나 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의 숨 가쁜 청소 일대기······는 아니고 굳이 장르를 말하자면 ‘복수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한 번 완결된 글이기에 다시 시작했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추천을 띄워봅니다. 원래는 제가 추천을 하지 않았어도 당연하게 추천을 받을 글이긴 한데, 역시 ‘다시 올라온다’라는 페널티가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_-);;
내용은 간단합니다. 위에서 말한 그대로에요. 복수극이죠. 하지만 제가 이 글의 작가이신 AERO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한 주제이면서도 맛깔 나게 진행하신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개성의 인물들에,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부드럽게 진행되는 느낌이 참으로 좋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더 로그, 비상하는 매의 작가이신 홍정훈 님과 비슷하달까요(반대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굳이 이 분을 꼽고 싶습니다).
AERO님의 소설은 여과가 없습니다. 보통이라면 어물쩍 넘어갈 장면도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주시기 때문에 거부감을 가지는 독자 분도 계시지만, 그 선정성은 어설픈 선정성과는 비할 바가 아니죠. 저는 한창 슬래쉬 더 트래쉬가 인기몰이를 할 때 이 ‘선정성’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앞에서 ‘영화 같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이건 사실입니다. 왜냐고요? 보시면 아실 겁니다. 그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전투죠. 슬래쉬 더 트래쉬의 액션은 여타 소설과는 확연히 색이 구분됩니다. 담담한 문체일 수도 있지만, 직접 보는 것처럼 사실적으로 상황을 묘사하는 AERO님의 필력은 체크요소입니다. 영화로 이미지를 보듯, 슬래쉬 더 트래쉬는 ‘활자’를 읽으면서도 ‘장면’을 읽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더, 슬래쉬 더 트래쉬의 캐릭터는 정말로 독특합니다. 조연 한 명 한 명에 개성을 부여하고, 이런 조연을 솜씨 좋게 조율하는 모습은 글을 약간이나마 써본 입장으로서는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지금은 비록 인기가 없으시지만, AERO님이 인기가 없는 이유는 소위 말하는 트랜드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통’을 고집하지만 자기만의 독특한 색을 입히는 모습은 장인의 혼처럼 보일 정도니까요. 하지만 언젠가는 빛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추천을 날리겠습니다.
P. S 한담란에 이전에 썼던 추천이 있습니다. 어째 한 번 했던 얘기를 또 하는 것도 힘드네요. 그럼 저는 물러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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