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머리 아직은 적응이 어렵네요. ^-^;
사실 손책은 소교를 사랑했던겁니다. 대교는 손책을 사랑해서 소교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었구요. 주유는 병 때문에 요절했던 겁니다. 여포는 연환계에 걸린 것이 아니라 정말로 초선을 사랑했습니다. 손상향은 유비를 정말 사랑했지만 유비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실 유기는 채부인에게 아들로 사랑받고 싶었습니다.
삼국지 이야기가 아닙니다. 삼국지에서 나타난 이야기를 현대물로 새롭게 채색하였습니다.
처음 들어가시면 인형이 반깁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장르는 로맨스입니다. 라는 글이 뜹니다.
저도 처음엔 로맨스란 말에 고개를 돌리려 했습니다만, 왠지 모르게 좀 더 읽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읽었습니다. 결국 세 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현재 연재분까지 다 읽어버렸습니다. 장르 구분이 없던 시절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로맨스라 뜨는 것 때문에 이 작품을 읽지 않고 나가신 분들이 많을 것 같더군요. 사랑 이야기가 꽤 많지만, 그게 중심이 아닙니다.
말을 돌리자면 작가분께서는 문예 공부를 하신 분 같더군요. 문창과를 다니고 졸업한 친구들의 글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 자신은 문학을 잘 모릅니다만, 장치의 배치라던가 대사를 통해 표현하는 심리의 묘사라던가 하는 부분이요. 또한 자신이 아는 부분에 대한 긴 설명 없이 글의 흐름을 해치지 않도록 작중 인물의 대화만으로도 필요한 모든 지식을 알려주십니다. 쉽지 않은 내용을 아주 쉽게 설명하는 정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덕분에 모르는 내용이라도 모른다는 생각을 못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쉽게 읽히지만 쉽게 잊지 못하는 글이지요.
뭔가 추천을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비추글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전혀 어렵거나 딱딱한 글이 아닙니다. 추천을 하려다 보니 저런 내용을 강조하게 됐습니다만, 결국 하고 싶은 말은 그것입니다.
'X나게 재밌습니다!'
지금은 고전이 되었습니다만, 이우혁님의 퇴마록의 서두에 보면 그런 말이 있습니다. 기억에 의존하기 때문에 왜곡이 좀 있을 수 있습니다만, '글은 재밌어야 한다'라는 요지의 글을 쓰셨습니다. 주인공에 여자가 꼬이고, 세상 모두를 다 때려부수더라도 재밌으면 그만입니다. 저 역시 그런 글도 꽤 좋아합니다. 굉장히 두서가 없습니다만 어쨌거나 재미 있습니다. 보는 사람을 웃음짓게 하는 재미는 아닙니다만.
앞에 했던 모든 말들은 '재미있으니까 한 번 보십시오' 란 말을 하고 싶은데 그렇게만 쓰면 역효과니까 늘어 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X빠지게(여자분이라면 X나게 라는 옛날 개그가;;;) 재미있으니까 한 번 쯤 일독을 권합니다.'
뿐입니다. ;ㅁ;
자건님의 메르헨입니다.
검색은 메르헨이라고 치면 안돼고 maerchen이던지 자건이라고 하셔야 합니다. ;ㅁ;
아. 하나 빼먹었습니다 연재 두 달도 안돼서 글을 좀 빨리 읽는 제가 세 시간을 읽어야 할 정도의 분량입니다. 예 성실연재란 이야기입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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