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한담4

작성자
Lv.28 애기동백
작성
07.11.21 23:45
조회
395

순리(順理)와 이에 역행(逆行)하는 것, 이것이 글이 이루는 프랙탈(Fractal)의 기본이자 더 넣을 수도 없는 장대한 원리이다.

창의(創意)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창의는 순리에 대한 역행의 독특한 구조를 의미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내일이 될 지, 1년이 될 지, 100년이 될 지, 알 수 없지만 깨어져야할 패러다임이다.

추후에 이루어져야할 창의의 새로운 정의는 "순리와 역행구조의 뒤틀림"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시대가 변하고, 강산이 변하고, 강산이 깎이고, 그곳에 빌디이 세워짐으로 대변되는 변천사는 점점 빠르게 쓰여지고 있다.

인간은 지금보다 더 빠르고, 더 효율적임을 추구하게 될 것이고, 분명한 것은, 내가 수명이 다하여 죽거나, 아니면 그 이전에 인간은 그 스스로의 `틀`을 벗어나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틀` 즉 순리와 역행의 방식을 깨뜨리고,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이 도래할 것을 인간 스스로가 예고하고 있다.

무서운 이야기지만, 순리와 역행은 인간의 `틀`의 범주를 넘어 필연적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또는 그렇게 되었다.) 이러한 틀의 범주에서 제시될 수 있는 인간의 사고는 빠르게 사라져가고 있다. 인간이란 그릇이 넘쳐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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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가장 잘 증명하는 것이 복고풍이다. 인간의 생각의 한계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앞만 바라보고 뛰었고, 복고는 인간이 달리기를 `멈추고` 지나온 길을 바라보며, 앞으로 갈 길을 재는 구간이다. 하지만 인간에게 앞길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인간은 `날아 야만`한다. 지금 인간은 활주로의 끝에 온 것이다.

추후의 글은 창의(새로운 개념)의 비중이 날로 높아져 갈 것이다. 앞서 말한 "순리와 역행 구조의 뒤틀림"은 과도기적인 서향이 짙은 정의이다. 기본개체구조의 변환은 컴퓨터의 연산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思卽答) 그러므로 어쩌면, 지금도 "순리와 역행 구조의 뒤틀림" 즉, 과도기적 상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제 1의 안정기는 창의에 어떠한 정의를 내릴 것인가? 그것은 "불규칙 속에서 규칙을 찾는다"라는 것이다. 언뜻 보면 달라짐이 없는 정의일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의 규칙(많은 의미를 포함한다) 중에서 많은 점을 인간이 알고 있고, 기존의 글은 그 규칙에 따라, 또는 그 규칙에 소소한 변화를 주어 쓰여진 글이다. 즉, 큰 규칙속의 작은 변화를 다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땅에서 뜀박질을 하면서 발생된 규칙과 창공을 가르며 만들어지는 규칙은 분명 다르다. 나는 과거의 인간으로서 그 비상의 규칙을 `불규칙`으로 본다. 그러므로 미래의 글은 불규칙을 찾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규칙`으로 변환시키는 것을 써야할 것이다.

인간의 생각은 무한하지만, 무한한 생각을 담을 틀은 항상 한정되어왔다는 것을 기억하라. 人之思無限(인지사무한) 人之器限憶(인지기한억)

本1

현세의 작가는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유有에서 무無를 생산하는 것, 둘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두 부류의 작가 모두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공통의 유는 일반사람이 모두 알고 있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유를 분해하고 재조합하며 거기에 몇 가지의 유를 합성할 수 있는 것은 범인이 할 수 있는 종류의 일이 아니다.

그것은 `작가`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이다.

무無는 무엇인가? 사실 무는 없다. 인간이 발견하지 못한 것일 뿐이다. 다만, 나는 인간이기에 보이지 않고,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무라고 칭하여 약속한 것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위의 말에 따라 모순이다. 사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유를 담을 새로운 `틀`을 창조하는 것이다.(여기서의 창조는 `인간`을 기준으로 한 언택(言擇)이다.)

그러므로 유의 변화로 글을 쓰는 것과 유의 틀을 창조하는 것은 전자는 안을 풍성하게 함이요, 후자는 안을 전체적으로 아우르니, 둘 모두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주변에서 `유`라 할 수 있는 것은 세기 조차 어렵다. 이러한 `유`는 모두 글의 소재가 될 수 있는데, `유`의 변칙을 가장 잘 나타낸 것이 수작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껏 당신이 읽었던 수작, 또는 남이 말하던 수작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유의 변칙을 잘 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 .모두에게 유는 항상 동등한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강남의 재벌가라던지, 판잣촌 거지라던지, 이도저도 아니던지 말이다.

유의 동등은 그 유가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해줌을 말한다. 이러한 동등을 작가는 변칙으로 깨고 있으며, 유의 동등을 글의 진행에 따라 강제로 조정시키고, 아직 창조(여기서의 창조는 발견과 같다.)되지 않은 것을 짐작하여 그 인위적 동등의 변칙에 적절히 분배한 것이 바로 수작의 기초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유의 변칙을 다루는 작가의 근본된 힘은 동등된 기회를 글의 상황에 따라 인위적으로 바꿔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평 또한 그 구조를 달리할 필요가 있다. 무릇 글이 있어야 비평도 할 수있 듯, 비평은 글을 아주 세밀히 분석하여 섬세히 들여다 본 후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을 비평한다.

그에 추후에 비평은 그 촛점이 규칙적용일 필요성이 있다. 앞서 말한 "불규칙 속에서 규칙을 찾다."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 불규칙을 규칙으로 변환하는 작업은 책장을 정리하는 것과는 다른 작업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소설인 경우 직접 규칙을 제시하기 힘드니 더 어려울 것에 무엇을 더 말하랴.

그러나 이 작업은 인간의 등에 날개가 트게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불규칙은 인간의 지향점에 상응하지 않는다. 그에따라 인간으로서의 불규칙은 불규칙은 불가해(不可解)의 규칙이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불가해의 규칙이 앞으로의 패러다임이 될 점이라는 것이다. 불가해의 규칙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욕망을 불러오는 블랙홀과 같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가해의 규칙을 대중적 규칙으로 변환(정제)하여 욕망을 막는 것에 큰 의의를 두개 될 것이다.

적당선의 욕망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인간은 문학, 즉, 글이 필요할 것이고, 이 엄청난 사명을 맡은 작가는 당연 그 어깨가 무겁다 할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규칙적용`은 당연 인간의 존망이 걸린 문제로 다양한 의견을 필요로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비평 또한 다양한 시각에서 이루어져 최대한 합리(.)적인 규칙적용을 이루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서 세워야 할 것이다.

반대로 비평이 글을 잡아서는 안 된다.  비평은 글에 명령하는 것이 아니다. 글이 나아가야할 부분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작가의 이해를 도울 뿐이다. 정도를 넘는 비평은 과거/현재/미래를 아울러 긍정적효과를 이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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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2 小說

소설은 생산되기도하고, 창조(인간을 기준으로한)되기도 한다. 전자는 당연히 후자에 비해 가치가 떨어진다. 하지만 현대, 특히 지금 `탈현대`의 과도기에서 소설은 절대 다수가 `생산`되고 있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많은 사람들이 쉽게 글을 접하고, 쓸 수 있게 됬으나, 정작 (전업)작가는 금전적이익을 보기 힘들어 부업으로 간간히 하거나, 외면되가고 있다.

소설을 논하는 시점에서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인터넷의 보급은 소설의 대중성을 촉진했지만, 보다 깊이있는 소설은 사라져가게 했기 때문이다. 물론 정확히 말하자면 `인터넷의 보급` 보다는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한 인터넷의 장점` 이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에서는 많은 소설이 생산되고 있으며, 모든 종류의 소설의 가치값지불을 하지 않아도 불법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고전(근현대~6월민주항쟁)의 노련한 작가는 작품을 문집이나 책으로 올리기에 인터넷에 비해 대중성(파급효과)를 얻기 힘들다. 이러한 현실은 잠정적으로 소설의 퇴보를 논할 수 있을만큼 중요한 문제점이다.

따라서 작금의 소설을 논할 때, 개인적 완성도를 논하기 전에 전체적인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소설은 현실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러하면, 위의 문제점을 개선할 방안은 없는가?

매우 지루하고 자주 들어온 말이지만, "의식 개선"이 첫째다. 무얼 하던 결국 인간이 행하고 그에 대한 결과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소설에서만의 의식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전반적인 의식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자각하듯 급속한 현대화가 `결과적으로` 사회 전반적 의식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안겨 주었으며, 그 사회를 반영하는 소설 또한 문제점을 낳게 된 것이다.

두번째는 작가의 장인정신에 있다. 창조는 장인정신이 없다면 할 수 없다. 어떤 소설을 쓰든 진정으로 혼과 열정을 담아야 소설의 진보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위의 사항이 지켜지면 지금보다는 나은 작품이 많이 나올것이라 본다.

하지만 작가와 사회뿐만이 아니라, 독자 역시 정말 중요한 구성원이다. 작품에 의미부여를 하는, 즉, 작품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바로 독자라는 점이다. 독자에서의 작품은 작가가 독자들에게 의도한 것을 효과적으로, 일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도와 주는 장치일 뿐이다. 그러므로 독자는 다양한 시각에서 글을 바라보고 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 작가가 그것을 보며 `장치`의 어디가 부적합한지 알아가는 것이다. 즉, 작품의 완성도가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셋째이다.

그러므로 소설은 사회, 작가, 독자, 모두가 만들어가는 다시점종합장르라는 것이다.

다음 한담5는 쉼터코너가 되겠습니다.

주제는 인간입니다.


Comment ' 1

  • 작성자
    Lv.68 暗然
    작성일
    07.11.22 05:16
    No. 1

    인터넷으로 인해 깊이 있는 소설이 사라지는게 아니라 너무 많은 다양한 소설로 인해 깊이 있는 소설이 가려지는게 아닐까요?
    무수한 정보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기가 어려운 것처럼 뛰어난 소설들이 범람하는 글 속에 가려져 찾기 어려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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