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쭉~~ 훑어보다가 '구무협... 신무협... 정통...'이라는 글이 보이더군요. 댓글을 보니 이상한 오해(?)도 있는 듯 해서 그냥 끼적거립니다. C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쓴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아니라면 댓글로 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신무협
시대적으로 구별하자면, 아마도 '뫼'사단 그리고 '드래곤 북스'의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을 때(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이겠죠. 대개, 이 시기의 '뫼'사단과 '드래곤 북스'의 무협들을 '신무협'이라고 지칭하는 것으로 압니다. 무협 팬들에게는 참으로 행복했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를 전후해서 이전의 무협과는 확연히 다른 무협들이 출현합니다. 잘 생긴 주인공, 기연 폭탄, 하렘 건설, 천하 일통... 이라는 천편일률적인 구성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문체 역시 달라진 것이 이 시기였습니다. 소재나 주제에 대한 천착 역시 이 시기에 가장 충실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무어라고 말을 할 수가 없는 시기입니다. '신무협 이후로 나온 무협이니 계속 신무협?', '그 이후니까, 신신무협?'... 대부분의 올드 무협 팬들의 답은 뻔합니다. '신무협'의 (그 좋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습니다...ㅜㅜ 다만, 여러분들이 노력하고 계시니 기대할 뿐 입니다.
2. 정통 무협
이건 사실 굉장히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가끔 한담란에서 혹은 다른 사이트에서 정통(?) 판타지라는 구절을 봅니다. 그런데, C의 생각으로는 판타지나 무협이나 '정통'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무협에 있어 (소위 구무협 시절에) '정통'과 상대되는 단어로는 '기정(奇情)'이 있기는 합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피식~~'정도의 수준이라 말씀드릴 것이 못 됩니다.
구무협 시절의 향취(?)가 '정통'이라는 접두사의 이유가 된다면, 꽤 곤란한 일입니다. '정통'의 사전적 의미와는 거리가 멀죠. 아마도, '관습 혹은 장르의 형식에서 익숙하다.'라는 것을 정통이라는 단어로 대체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쨌든, 작가에게나 독자에게나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뱀발) C가 보기에 비뢰도, 묵향, 황제의 검 등은 신무협이 아닙니다. 물론, 구무협도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린 '신무협'의 글쓰기와는 상당히 차이가 나는 글들입니다. C는 이 글들을 '무협'으로 받아들이는 무협 팬들이 과연 얼마나 있는지 궁금합니다. 글의 퀄리티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C의 생각으로는 그 글들은 '무협'이 아닙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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