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막창과 소주를 위한 넋두리

작성자
류재한
작성
07.12.01 19:25
조회
417

소주가 고프네요.

전번에 잡설을 늘어놓지 말았어야했다며 후회하고도 또 다시 잡설을 늘어놓습니다.(저의 독자분들에게 ^^:)

잡설 뒤는 늘 찜찜한 결과만 나타났습니다. ^^:;

하지만, 또다시 이 글쓴이가 잡설을 늘어놓는 것은 그래도 읽어주시는 독자 분들이 아니고선, 저에겐 달리 뚜렷한 상대가 없는 까닭 때문입니다.

그냥 억울한 인연으로 생각하시고 순응(?)해주십시오!

대중문학이란 첫째가 대리만족이죠.

즐거움, 환상, 유쾌, 상쾌. 통쾌! 그도 아니면 좀 괴기스런 신비감이라도 있어야하는데... 저의 애기별꽃은 늘 한 귀퉁이가 비 맞아 곰팡이 핀 것처럼 눅눅하고 퀴퀴합니다.

장르에서 최악의 선택은 아마, 우울하고 다습한 글일 것입니다. 그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면서 끝내 고집하는 저도 참 답답한 인간입니다. (알면서 왜 그딴 식으로 글을 쓰느냐? 하고 면박을 주는 분이 있으면 솔직히 박치기를 해버리고 싶습니다. 특히, 같은 글쓴이의 입장이라면 더더욱 --+)

장르 독자분들 중 많은 퍼센트를 차지하는 십대들과 이십대의 젊은 독자들에게 이런 글은 쉽게 먹혀들지 않을 것입니다.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돈, 명성? 자기만족?

거의 모든 글쓴이들의 첫째 이유가 많은 이들이 자신의 글을 읽어주는 것에서 만족을 느낄 것입니다. 그다음에 돈, 명예, 그에 따른 작품적 성취감. 그리고 자아도취적인 자기만족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선 참 힘든 길을 선택했습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는 것이, 정말 뛰어난 필력과 깊은 내면의 세상이 저에게 있었다면 어떤 식으로든지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늘이 내린 천재성이 없는 저로선 참 요원한 길입니다.

그래도 제가 제풀에 좋아하는 짓이라 멈추지도 못합니다. 그럼 됐지 뭘 바라느냐? 그냥.... 힘들 때... 술 취한 친구의 푸념처럼 글쓴이의 넋두리를 웃으며 받아주실 독자 분들이 있다고 생각하며 이렇게 횡설수설도 합니다.

그냥.... 소심한 이유로 오늘은 마음이 싸하네요.

^^;;

자- 내일은 저도 하루 쉽니다.

추워지는 날씨. 건강들 잘 챙기시고요!

우중충한 이 글쓴이 다음 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오늘은 막창에 소주입니다!

[위하여!!!!!!]

                                 칭얼대는 류재한. ^^*


Comment ' 5

  • 작성자
    Lv.99 진이아범
    작성일
    07.12.01 19:29
    No. 1

    위하여~~건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하밀
    작성일
    07.12.01 19:39
    No. 2

    정말 좋아하는 글, 좋아하는 작가님입니다. 하루, 일 년의 짧은 성과와 글보다 평생을 가다듬고 나아가실 앞날을 기대합니다.

    좋은 글은 오직 글로 인정을 받는 것이고, 좋은 작가님은 오직 작가님으로 인정을 받는 것이지요. 비록 출판은 안 될지 몰라도, 좋은 글을 만날 수 있는 문피아라는 공간과 지금 이 현실에 감사드립니다.

    애기별꽃을 읽는 한 독자로 작가님의 묵직한 그 걸음에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제 응원을 안주삼아 단 술 한잔하십시오. 늘 좋은 작품에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조선123
    작성일
    07.12.01 21:29
    No. 3

    전 본성이 습한 사람이라.. 우울하고 습한 소설 좋아합니다.
    이런 저런 소설이 있어야 소설 볼 맛도 나겟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leadman
    작성일
    07.12.01 22:40
    No. 4

    저는 본성이 밝은데도 작가님 글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류재한
    작성일
    07.12.01 23:24
    No. 5

    하밀님 ^^;; 주량이 소주 한 병이라 딱 한 병만 마시고 왔습니다.
    이런 글 올리고 나면 늘 뒤통수가 건지럽습니다.
    다행이 좋은 말씀 주셨어. 감사합니다.

    caldwell님의 댓글보고 한 십년은 묵은 듯한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 사실, 소심한 까닭에 이런저런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정말 많이 걱정을 했더랬습니다.

    오봉산님, 조선님 댓글 남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한담에 가까운 글이지만 혹, 흥보성으로 보일까하여 홍보라는 카테고리 선택했습니다. 선작수가 도로 떨어지지 않으면 다행으로 알겠습니다.
    ^^:: 좋은 휴일 되십시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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