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 파나엘
작성
08.02.04 19:32
조회
932

안녕하, 세요~잔디벌레와 얼음나무숲 빠순이 파나엘이,고요~

그나저나 아직도 잔디벌레와 얼음나무 숲이 비슷하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그나저나....자 일단 소개 부터 하자. 이 쪽은 현재 얼음나무 숲 팬픽에 출현하는 자캐 아크셀군이고 저 쪽은 잔디벌레 팬픽에 출현 예정인 로랜드 군이예요~

아크셀(이하 아): 일단 진정부터 해.

로랜드(이하 로): 맞아요. 일단 냉정한 상태에서 하셔야죠.

아. 네타 있을지 몰라요~ 둘 다 안 보신 분은 약간 죄송죄송~

솔직히 말해서 비슷한 점은 배경은 중세 유럽 풍의 가상의 도시,

세 명으로 이루어진 그룹. 천재와 범인과 그 사이를 이어주는 사람인 거 밖에 없지 않아?

아: 그리고 범재의 시선으로 1인칭으로 묘사된다는 점?

로: 그 범재가 귀족이고 천재가 평민인 점도 있죠.

그럼 자세히 보자.

일단 범재이자 주인공인 두 사람.

세요 폰 어니뷔트 vs 고요 드 모르페.

아: .....말을 정정하지. 범재인 척 하는 천재들.

로: 맞아요. 한 명은 에단에서 이름 날리는 천재 피아니스트이고 다른 쪽은 자라다보니 의대생.

...........젠장! 염장이냐!

생각해보니 둘 다 이름 있는 귀족가잖아!

뭐. 그리고 자신도 뛰어나지만 삽질 마스터에다가 천재인 쪽을 보고 하닥 거리는 게 비슷하네.

아: 그리고 둘 다 이름이 두 글자에 요로 끝난 다는 점? 그리고 좀 보수적이며 조용한 성격을 삽질 마스터라고 하다니. 품위 없어.

로: 하지만 고요는 귀족이기 전에 음악가이고 세요는 의사 이기 전에 귀족이지요.

간단히 말해 세요는 프로 의식이 부족하다는 거야?

로: 세요씨는 어리잖아요. 고요씨는 25세지만 세요씨는 아직 의대 신입생. 어릴 만해요.

아: 게다가 고요는 좋아서 음악가가 됬지만 세요는 자라다보니 의사가 된 거지. 근성과 개념과 의지가 틀려.

결론은 고요가 좋다는 거야?

아: 몰라. 잔디벌레가 좀 더 나와야지 결론이 나겠지. 뭐. 지금 상태로 보면 난 고요가 좋아.

로: 전 세요씨가 좋아요. 고요씨는 약간 자기중심적 생각을 가지고 있잖아요. 세요씨는 아직 자라고 있는 상태예요.

에? 고요가 자기중심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아: 아. 생각해보니 그렇군. 그는 음악가야. 그의 직업은 음악에 자신을 담아내는 일. 자기 중심적일 수 밖에 없어. 내가 보기엔 그는 착하지만 남의 말을 둘을 수가 없어. 자기의 음악으로도 벅차거든.

로: 반면에 세요씨는 의사예요. 당연히 남의 몸의 메시지를 들어야지요.

흐음...둘 다 비슷한 캐릭터라도 직업에 따라 전혀 틀려지는 구나.

아: 당연하지. 직업은 그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한다고. 게다가 소설이야.

소설에선 하나의 벽돌조차 작가의 의지대로 있어야 해.

이영도인가? 그도 말했잖아

[1막에 모닝스타가 나오면 3막에 그걸 휘둘려라.]

로: 네. 그런 거예요.

아: 그리고 고요와 세요에겐 크나큰 차이가 있어.

뭔데?

아: 환상과 비현실의 차이지.

응?

아: 이건 얼음나무 숲 전체 캐릭터에게 해당할걸? 음악이라는 건 손에 잡히지 않는 걸 잡히게 하고 들을 수 없는 걸 듣게 해. 애초에 그 들은 비현실의 경계에 서있어. 비현실을 지나 광기와 환상에 손 쉽게 물들지.

로: 하지만 의사는 그 누구보다도 현실적이야 해요. 심장이 없다고 상상해도 환자에게 심장이 없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아직 그 능력이 안 나왔지만 아무리 해봐도 결론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길. 비현실일 뿐 환상으로 넘어갈 수 없어요.

헤에....

그럼 다음 파트.

웨인 파예트 vs 아나토제 바옐.

................바옐 죽어. 바옐 죽어. 바옐 죽어. 바옐 죽어. 바옐 죽어.

아: 고요 빠순이라는 걸 그렇게 티내지마 ㄱ=

로: 일단 웨인 씨는 착한 천재죠. 게다가 의사 답지 않게 상상력도 풍부하고요.

의사로서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건 안 좋지 않아?

아: 그 당시엔 아직 인체의 신비들이 안 밝혀 졌으니 적당한 상상력은 좋지...하지만 리본을 지렁이 그림으로 보는 건 좀 너무했어.

로: 맞아요. 하지만 그게 웨인씨의 특징이죠.

아: 그래. 바옐은 냉정하고 고생을 무지막지하게 한 노력하는 천재지.

로: 무슨 말이예요. 웨인씨도 노력 많이 해요!

아: 하지만 바옐처럼 박살나게 고생한 거 같진 않아....뭐랄까. 진흙 속에 있는 주제에 때 묻지 않은 진주랄까. 나로서는 바옐에게 점수를 더 주고 싶어. 그는 누구보다 뛰어나고 순수한 존재야. 그는 자신의 상처를 음악으로 승화시켰어.

로: 웨인씨도 순수해요. 단지 착하니 다른 사람들의 상처도 치료해주고 싶을 뿐.

아: 책임감만 뛰어나지. 그는 어려.

로: 그렇긴 하죠. 아직 현실을 맛보지 않았는지 이상을 꿈꾸고 있어요. 하지만 그 현실을 떠나 이상을 꿈꾸는 그의 마음이 그에게 능력을 줄 거 같아요.

그럼 정리 해보자. 둘 다 천재고 평민이긴 하지만 웨인 파예트는 이상을 꿈꾸는 책임감 있는 천재. 아나토제 바옐은 상처받은 천재?

아: 그리고 자신을 선망하는 대상과의 관계도 달라. 고요는 바옐을 한번도 아나토제라고 부른 적 없어.

아....

아: 그래. 먼저 벽을 둔건 고요 쪽이야. 단 한 번도 바옐의 이름을 부른 적 없어. 아니. 바옐만 성으로 부르지. 하지만 세요는 웨인이나 다르젠의 이름을 마구 부르지.

친밀도의 차이도 심하구나.....

그럼 세 번째 맴버.

다르젠 체페 vs 트리스탄 벨제.

로: 다르젠씨가 평민일까요? 체페 상단의 소속이라고 해야 할까요? 딱 잘라 말이 나온적은 없는 거 같아요. 일단 돈은 많은 거 같아요. 그리고 내기를 즐겨한다고 해야 하나요? 후후

아: 트리스탄 벨제는 사교성이 많은 천재야.

둘 다 사교성이 많은 범재네. 그리고 둘 다 서로를 잘 이해 못하는 천재와 범재를 잇는 다리 역을 하네.

아: 왜냐하면 천재는 사교성이 있긴 힘들거든?

........그거 수많은 천재들을 모독하는 말이야.

아: 원래 천재들은 약간 비인간적이거나 비정상적이든지 약간 멍청하거나 똑똑해야 하는 법이야. 범재들과 같으면 계속 한계를 넘을 수 없어.

.........묘하게 설득가는 말이네.

아: 그러니깐 천재와 범재를 잇는 건 사교성 좋은 범재야만 해. 하지만 그 사교성 좋은 범재도 유형이 달라. 하지만 이 유형은 나중에 이야기 하자. 지금은 트리스탄과 다르젠 이야기만 하자고.

로: 네, 그리고 뭐랄까....사교성이 좋은 주제에 주인공들에게 밀려 존재감이 떨어지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도 같아요.

그건 캐릭터의 특징이 아니라 이 3인조의 구조 특성이 아닐까..

아: 그럴지도. 뭐. 아직 다르젠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으니. 넘어가.

그리고 3인조 구성에 대한 고찰..이랄까?

아: 고요 드 모르페-트리스탄 벨제-아나토제 바옐. 라인은 뭐랄까....신과 인간을 잇는 거 같아. 트리스탄 벨제는 신관 같은 역이랄까. 바옐이 고요를 이끌다가 고요가 바옐을 쫓아오자 트리스탄은 고요와 바옐의 양분이 되버렸지. 인간이 성장해 신이 되는 구조 같다랄까.

로: 하지만 잔디벌레의 세요 폰 어니뷔트-다르젠 체페-웨인 파예트 구조는 친구 사이예요. 수줍수줍 웨인의 손을 이끌고 세요의 손을 잡게 해준 거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 .....왠지 신부신랑 입장이 생각나는 말이군. 일단 얼음나무 숲의 3인조는 바옐이 고요를 선택해 음악을 하자는 목적으로 이루어진 거지. 완전한 친분 관계가 아냐. 게다가 피아노-첼로-바이올린 삼중곡은 클래식에서 많이 쓰이는 규모지.

로: 하지만 아직 잔디벌레에선 목적이 있어봤자 같이 모여 놀자. 정도 죠.

그럼 다음.

케이큘번 레럼

아: 불운한 일을 겪은 츤데레 역은 얼음나무 숲에선 없어. 생각해보니 이 쪽도 귀족이던가?

로: 곧 3인조가 4인조가 될 거 같아요. ^^

그럼 이제 얼음나무 숲과 잔디벌레가 닮은 부분 비교는 끝난 건가?

아: 아니. 아직 남은 게 있어. 배경이다.

.........배경이 중요해?

아: 중요하지. 배경 때문에 나는 이 두 소설이 다르다고 생각해.

중세 유럽 풍의 도시잖아.

아: 얼음나무 숲의 에단은 음악의 성지다. 아까도 말했지만 음악은 비현실적인 쪽에 속하지.

배경이 음악의 도시인 때부터 얼음나무 숲은 환상의 세계에 발을 내미는 거다.

로: 그리고 보통의 유럽 도시 풍인 엘베하/토샤의 토샤. 중세의 유럽엔 귀족과 평민의 사이가 엄청나지요. 그리고.

그리고?

로: 중세 유럽엔 생명의 존귀함 따윈 없어요. 살인을 예로 들까요? 지금은 살인 하면 “내가....어떻게 이런 죄를...”이지만 중세에선 “젠장. 똥 밣았군. 교회에 가서 참회나 해야 겠다.” 수준이예요. 이런 배경을 가지고 의사로서의 사명감이라니. 대단하잖아요.

...........대단하네.

아: 하지만 아직은 확정을 내릴 수 없어. 잔디 벌레가 더 나와봐야 알지.

뭔가 림랑님에게 잔디벌레를 더 쓰라는 협박같다?

아: 글쎄. 그건 그 사람이 알아서 생각하겠지? ^^

.........하아.

어쨌든 전 얼음나무 숲과 잔디벌레가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렇게 길게 쓸 정도로요...

그러니깐....

............림랑님. 어서 올려주시와요.


Comment ' 5

  • 작성자
    Lv.99 캔참치
    작성일
    08.02.04 20:08
    No. 1

    일단 클릭하고 느낀점입니다...

    길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Ruiner
    작성일
    08.02.04 20:09
    No. 2

    헐....추천글 예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네임즈
    작성일
    08.02.04 20:41
    No. 3

    이글을 읽고 나오는 딱 한마디..

    "최고다..."

    요소요소를 정확하게 집으신다는 느낌이 확!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어주셨으면....하는 마음에서
    파나엘님, 이글을 감상란에도 올리시는건 어떠신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어떡해
    작성일
    08.02.04 23:49
    No. 4

    두 소설이 비슷하다는
    막연한 느낌을
    이렇게 정리해놓고 보니
    관점의 차이라는 생각밖에 ㅎㅎ
    그리고
    역시 비교하기에는 분량이...!!
    뭐 나머지는 림랑님의 손에...풉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낭만마도
    작성일
    08.02.05 07:56
    No. 5

    윗글 읽고 '비슷하다' 고 생각한 사람은 나뿐인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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