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에, 그 시절 '이고깽'에 심취했던 시절인지라 설정이 개판이었죠. 대략적으로 적어보자면
1. 주인공이 드래곤으로 환생.
그런데 사실 와이번 수준. 늘 '끼에엑~'거리고 기침하다가 불똥 튀어 화상입는, 마법 쓰는 드래곤 따위 존재하지 않음. 하지만 분명 주인공은 '레어'한 존재.
2. 숲에 사는 마법사와 만남.
중후한 멋에 멋들어진 주문? 없음. 지적인 안경에 수학공식이 적힌 마법서? 없음. 동화에 나오는 '보름달 뜬 날 갓 태어난 박쥐 날개 한 개, 짝짓기 도중에 잡은 모기(♂) 눈알 스무 개, 베어울프 쓸개 반 쪽...'등등을 냄비에 넣어 저어가며 마법약 만드는 마법사.
주인공은 이 마법사에게 사냥감을 주며 글 배움.
3.숲 속의 엘프는 선남선녀?
마법사가 만든 약을 차로 알고 마셨다가 꼼짝없이 전생 모습이 된 주인공. 마법사가 일주일만 버티면 본 모습 된다고 안전한 곳에 보내주는데 그곳이 바로 엘프 마을! 그곳에서 선남선녀 사이에서 눈요기를 하다가 약효가 떨어져 본 모습이 된 주인공은 집으로 돌아오다 엘프마을 특산품 '사과'를 몇개 얻어 가려고 밤중에 엘프 마을로 슬쩍 날아갔는데 왠 오크가 못 생겼다고 욕할 인상의 인물들이 잔뜩?
알고보니 마법사에게 예뻐지는 약을 주기적으로 공급받아 미모를 유지했고 요즘 공급이 시원찮아 손님 올 때만 먹는덴다. 어쩐지 마법사가 엘프랑 친하더라.
이런식의 코믹글이었죠. 그런데 왜 한담에 이런글을 적는냐구요? 그게... '판타지'건 '무협'이건 그 탈을 쓴 코믹 소설 좀 있으면 알려주셨으면해서 적은 거랍니다. 그러니까 예시랄까요? 므흐헤헤헤~
(덧, 영웅탈출기, 나이트메어, 슈라라펜란트는 이미 선작에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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