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연재- 군주 님의 '하수전설' 추천합니다.
하수: 나 같은 하수가 중원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자서: 에헴. 우선 입을 조심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따라가니까.
하수: 그게 무슨 말인가?
어자서: 빈수레가 요란한 법이야. 가만히 조용히 앉아서,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고만 있어도 적어도 하수로는 안본다는 말일세.
하수:조용히 하고는?
어자서: 그리고는 기억력이 좋아야해. 중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여러 문파들에 대한 정보는 어느정도 꿰고 있어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떄 한마디씩만 내뱉는게 중요하거든. 말했잖아. 너무 떠들석 하지 말고 적당히 맞장구만 치란 말일세.
하수: 그리고는?
어자서: 자신만의 특기를 개발하게. 물론 검술은 안될테니, 이를테면 발검, 아니면 검을 닦는것 하나만 수년간 열심히 연마해서, 보란듯이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고수로 착각할걸세.
하수: 검을 닦는게 무슨?
어자서: 고수는 검을 소중히 하는법! 검을 닦는 모습에서 불도자와 같은 심연이 보인다네. 검을 잘 닦기만 해도 모두가 고수로 착각 할걸세.
하수: 아아. 그래도 잘 모르겠네. 실력은 쥐뿔이도 없으면서 어떻게 고수 행세를 할수 있단 말인가?
어자서: 이런 우둔한 사람을 봤나. 그럼 핵심 정리해서 말해주겠네. 자 기억하게나. 최대한 과묵할것. 함부로 검을 뽑지 말것. 시비를 구경하되 만들지 말것. 미인을 멀리해야하네.
하수: 그래도 이해가 안된단 말일세! 그게 다 무슨말인가! 미인을 멀리하고 그런거 말일세
어자서: 자네 정말 멍청하구만! 이렇게 백번 말하는 것보다 한번 보는게 좋겠지. 자 여기 있네. 이걸 보고 터득하게나. 그럼 에헴. 나는 이만.
하수: 하수전설? 이,이것이 바로 하수도 고수로 보일수 있는 비급서! 이리도 귀한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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