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자.
노력만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단순히 재능이 있는 자가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도 있다.
혹은 순전히 우연만으로 노력하지 않은 자가 노력하는 자보다 뛰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노력 없이 얻은 것의 끝은 허무와 후회 뿐.
자신이 정한 목표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남들이 보기에는 미련해 보일지라도 우직히 한 걸음, 한 걸음.
그 시작에 있는 게 거창한 명분이 아닐 수도 있다.
그 노력의 여정에 놓인 것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시련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 끝에 있는 게 행복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온 세상이 칭송하는 용사가 아닌, 남자가 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네, 이건 아시는 분은 처음 한 두줄만 읽고도 어떤 작품인 지 맞추실 만큼 개성이 뚜렷한 소설, 더 세컨드의 추천글입니다.
위는 제가 더 세컨드를 읽고 나서의 감상입니다. 아니, 감상이라기라기 보다는 뭐랄까, 느낀 점? 작품을 읽고 나니 뭔가를 말 하고 싶어 쓰긴 했는데, 막상 쓰고 나니 감상란에 올리기엔 짧기도 하고 좀 거시기 해서 추천글에 끼워 넣게 됐네요.
사설은 여기 까지만 하고, 제가 추천하는 작품은 배준영 님의 더 세컨드입니다.
더 세컨드. 두번째란 뜻이지요. 제목에서 말하듯이 주인공은 이인자입니다. 일인자는 여타 이고깽 소설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놈이지요. 그 놈이 라이벌이라고 해야 하나 최종 보스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놈으로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훌륭한 작품의 내용을 독자가 이래저래 써봤자지요. 그냥, 우직하고, 근성있고, 보고 있으면 노블리스 오블리제란 말이 절로 떠오르는 주인공이 보고 싶으신 분, 혹은 주인공이 쉽게 힘을 얻지 않고 고생고생 해가며 강해지는 작품을 원하시는 분들이 보시면 좋습니다.
추천자로서 드리는 팁 하나는, 정말 작품을 재밌게 몰입해서 보고 싶으시다면 프롤로그 보지 마시고, 글 꼬리에 달려 있는 작가 분의 잡담 건너 뛰시고, 글 보다 보면 있는 리플대전 넘어 가세요. 작가 분이 이 글에서 애초에 반전을 원한다거나 하신 게 아니라면서 곳곳에 중요한 스포일러들이 엄청 많이 깔아두셨습니다. 제가 아무 생각 없이 보다 아 이걸 이런 데서 알게 되다니…, 한 적이 또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럼, 즐독하세요.
ps. 글을 읽은 사람들끼리 하는 얘기로, 전 글의 후반보단 초반이 더 좋았어요. 초반이 꽉 들어 찬 느낌이라면, 후반은 스케일이 너무 커진 느낌? 무투회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핑 돌았는데 말이에요. 뭐 이것도 다 개인 차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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