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게이트
프롤로그
사람은 참 잔인하고 이기적인 동물이다. 남이 해서 욕했던 행동을 자기에게 이익이 되거나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다른 이에게 똑같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어떤 사람도 이 명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 것이 가벼운 일탈이건 무거운 죄이건 살다보면 한 두 번씩은 저지르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는 언제나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고 자기 자신을 설득하고 합리화 시킨다. 이러한 과정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난다.
나도 인간이기에 이 문제를 피해 갈 수 없다. 내 경우에는 아주 무거운 죄를 지었다. 그 죄는 나 자신과 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이익이 되는 일이었지만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에게는 악몽과 같은 것 이었다. 나는 그 죄를 저지르기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순간 벌써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나 자신을 합리화 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내 사람들의 미래를 위해 그 일을 또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었다.
-대한민국 2x대 대통령 강형중이 퇴임한 뒤 보관 된 기록물 중 작은 쪽지에 두서없이 써 놓은 글
1.우연의 과학
20xx년 한국 국방과학연구소 핵융합 연구실
그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그들은 이런 결과를 기대하고 이 장치를 만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원래 그 장치는 핵융합 발전을 위해 고안된 핵융합로였다.
그 장치를 가지고 실험을 한 순간 그들은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 핵융합로 안이 유리처럼 투명해지며 마치 창밖을 보는 것처럼 무엇인가를 투영했던 것이다. 그것은 풍경이었다. 파란 하늘에 넓게 펼쳐진 푸른 초원 이름 모를 동식물들이 보였던 것이다.
실험을 진행했던 연구원들은 방사능 측정 기계를 가져와 핵융합로의 방사능을 측정했으나 놀랍게도 방사능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그 외에 인간의 몸에 해가되는 물질도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원들은 조심스럽게 무생물 실험을 시작했다. 작은 공에 긴 줄을 연결하여 그 투명한 곳 안에 던져 본 것이다. 놀랍게도 공은 전혀 거스름 없이 그 안으로 굴러들어갔고 줄을 잡아당기자 저항 없이 그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그다음은 생물 실험, 그들은 동물실험을 위해 준비해 두었던 원숭이 한 마리를 데려와 아까와 같이 긴 목줄을 메고 원숭이를 그 안으로 들여보냈다. 원숭이도 아무 저항없이 그 안으로 들어갔으며 줄을 잡아 당기자 멀쩡히 살아돌아왔다.
로봇을 이용한 공기채집 토양채집 동식물 채집을 해본 결과 공기 성분은 지구와 거의 비슷했으며 토양도 탄소 기반의 지구와 흡사했다. 동식물들은 진화과정이 틀려서 인지 조금씩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많았지만 지구의 동식물과 흡사한 것도 매우 많았다.
이 실험 이후 국방과학 연구소 소장은 대통령에게 독대를 청했으며 대통령은 은밀히 사복을 입힌 군대 2개 사단을 움직여 국방과학 연구소를 겹겹이 보호하도록 했다. 그 후 각계에서 많은 분야 전문가들이 은밀히 모습을 감추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같은 강대국들은 그들이 핵융합시설의 보호 인원을 늘린 것에 의아해 했으나 핵융합 시설에서 작은 사고가 있었다는 발표에 곧 그 관심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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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은 우연히 우주여행없이 다른 행성에 갈 수 있는 장치를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전에 스타게이트란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이야기를 써보면 어떨까 라고 생각했거든요
사람들은 욕망의 동물입니다. 드라마 스타게이트 처럼 지구의
자원은 한정적인데 그렇게 정의와 인의를 다 지키며 활동
할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기술과 무력이 현저히 차이가 나는 상대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과 조국의 미래를 위해 그 곳의 사람들을 침탈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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