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 들어와서 많은 분들의 글을 읽었습니다. 너무 좋은 이야기를 만났을 때 처음엔 기쁨으로 눈을 반짝이다가, 곧이어 이야기의 끝을 바라보라보게 되자 갈증으로 허덕인 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많은 추천을 보고 여러 글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읽어도 읽어도 부족하더랍니다! 그래서 죄송하게도 이렇게 추천을 부탁드리러 왔습니다.
제목대로 엄청 까다롭습니다.
장르나 취향 뭐 이런 거 상관없습니다. 혹시 어느정도 취향을 따질 수도 있지만, 그것도 아주 좁은 폭에서 행해질 겁니다. 엄청 음침해도 되고 엄청 밝아도 상관없으며, 주인공이 너무 착해빠져도 되고 드럽게 사악해도 됩니다. 판타지도 상관없고 무협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정말 좋은 글을 원합니다.
흔히 추천 하시는 작품 목록을 찾아보았습니다. 또 제가 좋다고 생각하는 작품도요.
영웅마왕악당은... 시점을 요레조레 돌려가면서 나오는 이야기가 처음엔 너무너무 신선했는데, 갈수록 막장스런 진행이 치명적입니다.
카니안은 재밌긴 한데, 그냥 그걸로 끝입니다. 게임무협판타지의 설정을 섞어놓는다는 게 어떻게 보면 매력적일지 모르나, 절대 신선할 수는 없습니다. 이야기의 진행방향도 너무 단순합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그만이더군요.
마법사의 보석은 처음엔 지루했는데, 갈수록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글이었습니다. 뭔가 드문드문 아쉬운점이 많이 남지만서도, 이정도 작품이면 도리어 제가 추천을 하고 나서지 못하는게 아쉬운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금지된 세계는.. 읽어보고 개인적으로 취향의 글은 아니라는 것은 알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재밌게 보았습니다. 이야기가 왠지 형을 찾는다는 그런 쪽보다 강함을 추구하는 그런 쪽으로 기울어가는 게 너무 안타까웠지만.. 그러든 말든 작가님의 구성력이 뛰어나기에 매우 즐겁게 읽은 글이었습니다.
이상이 제 생각이고, 참고하시고 추천해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말고도 소감은 많으나, 글이 길어지니 이만 하겠습니다.
선호작은,
일단 연중한 작품이나 출판한 작품을 없애면
Girdap 마법사의 보석 (굳굳)
비 의 PROLOGUE (너무 가끔 올라오는 글입니다ㅜㅜ)
우 울 함 영원으로가는문 (아리송하지만 암튼 괜찮은 글입니다)
시 두 둥 녹색 그림자 (가벼운 문체라서 편했습니다)
족 발 데이크 (뭔가 고전 판타지를 보는 느낌입니다! 굳굳)
바람의벗 회귀의 장 (너무 가끔 올라와요 ㅠㅠ)
소 류 나 달의 아이 (매력적인 글!)
르미슈카 흑색혁명 (최근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다..작가님 힘내세요ㅜㅜ)
김 백 호 금지된세계 (완결란에 있는 이분 작품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카 이 첼 잃어버린이름 (항상 골치아픈 카이첼님 글! 하지만 정말 재밌답니다!)
l'absence 카미노 (아직은 초반인 글... 하지만 기대됩니다!)
취 룡 나이트사가 (뒷 내용이 맘껏 궁금해지는 글!)
색 향 엔쿠라스 (너무 전개가 장황해지기는 하지만...자체의 이야기는 너무 매력적입니다!)
모 직 물 아인츠 기사단 (이야기를 진행하시는 능력이 너무 뛰어나십니다! 이야기가 뭐하네 뭐하네 하시지만 그런 단점을 다 커버할 수 있을 글입니다!)
뭔가.. 느낌을 적었는데 추천부탁이 아니라 추천이 되어버린 것 같은 글입니다 ㅠㅠ
혹시 윗 작품 중 하나이상이 선작에 있으신 분들은, 비슷한 작품성의 글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
너무 부탁드리는 게 많아서 죄송합니다. 하나라도 더 좋은 글을 찾고자 하는 마음에 들떠서 무리한 부탁을 드리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장황한 부탁에 기분이 나쁘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작품에 자신이 있는 분이라면 자추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하는 자추라면 당장 달려가서 읽어보겠습니다.
거듭 무리한 부탁 사죄드리며, 추천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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