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여자캐릭터들이…

작성자
Lv.9 오토군
작성
09.11.09 17:08
조회
1,278

이상하게 제 소설의 여자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기가 셉니다.

지금 연재하는 소설이 그래도 나름 배경이 군대에 계급이 달려서(=남자고 여자고 국방부 스탬프=너님들은 정부관물임) 그런지는 몰라도, 이때까지 나온 캐릭터들 중에서 나긋나긋하거나 다소곳한, 흔히 '팔리는' 성격의 여성 캐릭터는 없었던 것 같아요.

어떤 분은 이런 캐릭터관에 대해 "혹시 마조취향?" 이라고 농담하셨는데, 그런 의미에서 남자 주인공의 면면을 보면 어쩐지 그 말이 맞는듯도 합니다. 허구헌날 여주인공에게 맞고, 무시당하고, 밟히면서 살거든요.

그 덕에 나름 균형이 맞았는지(?) 여성 캐릭터 비율이 높은 소설임에도 최근 한담에서 논란되는 성적인 부분이나 심심하면 문제되는 의미 없는 하렘물은 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독자분들이 "(남주인공이) 참 답답하다." "고자다." "병풍이다." 라고 하십니다.OTL

그러고보니 기세고 당찬 여주인공들은 70, 80년대 애니메이션들의 코드였는데, 이쪽 취향이다보니 그런 부분이 반영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드센척 하다가 결국에는 남자 캐릭터 품에서 칭얼대는 요즘 여자 캐릭터들에 대해 저는 그리 시선이 곱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게 또 문제가, 실질적으로 제가 무슨 대작을 쓰는 것도 아닌데 절대다수의 남자 독자들을 사로잡기엔, 즉 성적 대리만족을 주기엔 이런 구조는 너무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점잔뺄거 없이, 까놓고 말해서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린 한민족 최초 하렘 연애 라노베라는 구운몽을 보면서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않으신 분은 없겠지요.

물론 필력이 좋다면 그런거 없이 남자들만 나와 후끈한 땀을 쏟으며 끈적끈적한 근육과 우정을 나누어도 인기가 있겠지만, 불행히 아직은 그런 레벨은 못되거든요.

대놓고 여성을 노골적으로 성 상품화 하지 않아도, 무언가 강인하고, 굽힘 없으면서도(=남자 캐릭터의 가슴팍이 없어도) 동시에 독자들의 대리만족 또한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런 부분도 꽤나 고민거리입니다. 아무래도 즐거움도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른 분들은 보통 어떻게 하시나요? 여성 캐릭터의 위치와 지위를 말입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1 영약비빔밥
    작성일
    09.11.09 17:31
    No. 1

    남자는 부려져야 제맛! =ㅂ=;;;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취침
    작성일
    09.11.09 17:39
    No. 2

    윗님 동감
    더해 작가가 마누라 생기기 전까지는 주인공에게 여주는 엄뜸 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8 다홍
    작성일
    09.11.09 17:44
    No. 3

    댓글 강화 +1
    제 글의 주인공은 잘생기고 돈도 어느정도있고 인기도 많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솔론데 하렘은 어림반푼어치도 없습죠..네 그렇고 말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꾸아앍
    작성일
    09.11.09 18:13
    No. 4

    댓글강화 + 2
    저의 경우는 그냥 여러 타입으로 다 넣습니다.
    자상한 척 사악한 여자.
    순진한 (남녀 차별적인 어투지만... 여성적인) 여자.
    싱글벙글 헤헤헤 모습으로 강력한 여자.
    어지간한 남자보다 훨신 기가 여자.
    성격이 지랄맞은 여자.

    그런데 특징이 있다면 제가 쓰는 글의 대부분이
    최고로 강한 사람은 대부분 여자라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싱싱촌
    작성일
    09.11.09 18:26
    No. 5

    저 같은 경우는 지금 쓰고있는 소설 두개 모두,

    '더블 주인공'체제로 나가서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의 부속품이 아닌 또 한명의 대등한 주인공으로 서술합니다만...

    근데 여주인공의 비중을 남주인공만큼 끌어올리려니 기가 약간은 세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애교떨고 순종적인 여성상으로 여주인공의 성격을 구성하면 도저히 '더블 주인공'체제를 구축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리는 츤데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11.09 18:50
    No. 6

    한민족 최초 하렘 연애물 구운몽에서 뿜었습니다 ㅋㅋㅋㅋ
    제 소설의 여주인공은 전형적인 하렘물 여주인공 츤데레 스타일.반성중입니다.그래서 요즘은 자신만의 개성을 구축한 여주인공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죠.자신만의 특이한 습관이 있어서 거리감 있게 느껴지지만,막상 가까워지고 나면 친근한.주인공을 바꾸어줄 수 있는 여주인공.좋지 않나요.(너무 평범한데 이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09.11.09 19:21
    No. 7

    강철의 연금술사의 호크아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세인트
    작성일
    09.11.09 20:33
    No. 8

    저의 후크씨는 매번 죽는 게 일입니다.
    저정도 굴리는 건 후크씨에 비하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별빛시계
    작성일
    09.11.09 20:35
    No. 9

    전 여자라서 강한 여자가 좋습니다. 상처가 많거나, 혼자서도 꿋꿋히 살아가는 여자 캐릭터가 좋거든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 처럼요.
    음''' 이건 추가로 써보는 건데 일반적으로 만화에서 여자 캐릭터들이 인기투표를 하면 상처가 많은 과거를 가진 캐릭터나 쿨하고 멋있는 여성이 순위에 있고 보조적이고 여성스러운, 강인하지 못한 여자 캐릭터들, 만화 속에서 인기가 많은 캐릭터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이상 하위건 인것을 감안하면 너무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내놓아도 좋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자인 저도 여자가 남자의 우위에서 부려먹는것은 사양입니다. 왠지 기분 나쁘거든요. 여자 망신도 아니고- 하는 생각도 들고, 아마도 경쟁심리? 어디서 잘난척이야? 뭐 이런게 아닐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사심안
    작성일
    09.11.09 22:13
    No. 10

    전 철무적전기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에뜨랑제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기센것까지는 상관없습니다. 때로는 매력도 있습니다
    다만
    기센것하고 물불안가리고 고집피우는 것은 뭔가 다른듯 싶습니다.

    의지가 굳은것하고 똥고집하고 종이한장 차이라고는 하지만..
    납득이 안 갈 정도로 고집피우는 캐릭터의 설명이
    의지가 강하고 추진력있음 이라면
    전 그 캐릭터는 매력없음이라 표현합니다.

    전 주군의 성별은 가리지 않습니다.. 능력과 성격을 가릴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오귀스트
    작성일
    09.11.10 18:01
    No. 11

    인물따라 다릅니다. 단, 히로인만은 왠지 드세지게 그려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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