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저는 고등학생시절(`84생) 처음 '은하영웅전설'이란 게임과 소설을 접하고 팬픽을 써내려간 것이 소설 연습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어땠을까요?
무려 인물 대사에 이모티콘을 넣었습니다.
아직도 안까먹는 그 대사.
"왠지 괜히 물어봤다는 생각이^^;;;"
-여러분, 이것은 그냥 순정 소설도 개그 소설도 아니라 무려 '은하영웅전설' 팬픽입니다.-
다행이(?) 당시 얼마 안 있어 귀여니 파동(?)에 의해 "소설에 이모티콘 넣는게 웬말이냐!"는 개념이 생겨 금세 이런 방법은 자취를 감췄습니다만…
그 외 어떤 인물은 개성이랍시고 대사 앞마디에 꼭 "흠…"을 넣어주는 병크리를 저지른다거나, 중2병 분출이랍시고 쓰잘데기없이 잔인한 묘사에 치중한다거나 등등. 내용 자체가 유치함을 떠나서 정말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이었지요.
만약 어떤 사람이 습작이라고 객관, 표준으로 봐서 엉망진창을 보여줄때 그것을 지적받고 개선할 의지가 있다면 그건 욕할 거리가 아닙니다. 만인 앞에 "이것이 나의 완성."이라고 내놓고 고집만 부릴때가 진짜 문제 아닐까 하네요.
덧 : 신기한건 그 시절 2페이지 분량을 1주일 단위로 연재하던거나 지금 6~10페이지 분량을 1주일 단위로 연재하는거나 1주일 단위 연재 습관은 아무 못을 밖아버렸단 겁니다. 물론 요즘은 2~3주 연재라는 게으른 상태가 되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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