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많이 읽다 보면 자기만의 독특한 취향이 생기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를 예로 들면 이렇습니다.
처음 10페이지는 독자로 하여금 그 소설에 대한 배경과 큰 줄기를 느끼며 그 큰 줄기가 어디로 뻗어 나갈 것이지를 암시적이든 노골적이든 제시 해야 한다.
난잡하지 않은 복선의 전개.
도입과 전개 그리고 절정의 확실한 구분.
독자로 하여금 집중력이 떨어지게 하는 에피소드 배제.(가끔 주객이 전도된 듯한 에피소드의 전개가 많습니다. 아주 유명한 소설도 그런것들이 꽤 있는데 책한권에 주인공이 채 절반도 안나오고 나머지는 에피소드로 채우더군요.)
각 캐릭터에 맞는 어법의 구사.(이부분이 요즘소설에서 너무 아쉬운 부분입니다. 스토리도 괜찮고 참신하며 번뜩이는 재치도 보이지만 소설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어법에서 탁 막혀 읽기를 포기 하게 하는 소설이 너무 많더군요.)
끼워마추기 식의 인물등장이 아닌 반드시 필요한 그래서 등장해야할 이유가 있는 인물의 등장.(가령 우리의 기억을 살펴보면 단 며칠 또는 이유없는 만남의 인물까지 다 기억하지 않듯이 소설속에도 그런 허접한 인물조차 책장 채우기로 등장하지 않는 소설.)
문피아에 내공이 높으신 절대고수님들은 취향이 어떠신지요?
제가 편식 하는 건가요?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자면.
어디 이런 소설 없을까요?
아주 심심해서 죽을거 같습니다.
정말 제가 쓴글을 진짜 이해하시는 분만 추천 부탁합니다.
Comment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