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정원사는 어떤 사람이었죠?"
"오소리야."
"이름이 오소리인가요?"
"설마. 오소리의 이름이 오소리라는 건 인간이라는 이름을 지닌 인간이나 인어라는 이름을 지닌 인어나 카스그리프라는 이름을 지닌 카스그리프만큼이나 우스꽝스럽겠지. 그런 이름을 자식에게 지어준다는 건 아동학대라고."
"오소리가 어떻게 정원사가 될 수 있단 말이죠?"
"어른이 된 뒤에도 꿈과 희망을 끈질기게 붙잡고 있는 존재에게는 불가능한 게 없는 법이야. 인간도. 오소리도."
무슨 소설을 올릴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이 소설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300년 전 마왕을 무찌른 용사와 그 용사의 저택에서 정원사 일을 시작하게 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지난번 소설은 제가 아무리 개그 판타지라 주장해도 믿어주시는 분이 별로 없어서 슬펐습니다만 이번 소설만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개그 판타지를 써보고 싶습니다.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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