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0.08.26 02:02
조회
719

중학손(重學孫) 22년 변월(變月)하고도 6일.

승학태제사(承學泰免師)이자 구기원장(究器原長) 장영실(蔣英實)이 완벽히 사람 모습을 한 노복(勞僕)을 진상하니 중학손께서 이르시길 “이것이 사람인가, 사람이 아닌가?” 이에 장영실이 답하길, “이것은 형形은 사람이되 사람의 혼(魂)이 들어있지 않아 사람과 같이 행동할 수가 없으니 사람이 아니라 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중학손께서는 크게 웃으시며 “단순한 인형(人形)이란 말이로구나! 마땅히 기계가 사람이 되면 천명(天命)에 어긋나는 일이니 그 부분은 구(究)하지 말도록 하여라.”라고 하니 장영실이 절하고 물러났다.

기천손(起天孫) 21년 낙월(落月)하고도 2주(週) 1일.

기천손께서 집무를 보실 적에 청의군랑(請義軍郞) 시한(詩漢)이 급히 와서 이르길, “세단도(世端道) 동한성시(東韓城市)로부터 120리 떨어져있는 영성(英星)에서 스스로를 활빈당(活貧黨)이라 이르는 도적의 무리들이 나타나 애를 먹고 있습니다.”라고 하니 기천손께서 노하여 이르시길,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도적이 나타난단 말이냐? 수적(水敵)이더냐?” 하니, 시한이 고개를 저으며, “아니옵니다. 홍길동(洪吉童)이라는 이가 이끄는 이들은 산적(山賊)이옵니다.” 하니 기천손께서 급히 출정령부(出征令簿)를 건네어 이르시길, “한시바삐 동한성시의 한성시부사(韓城市府使)에게 일러 병마섭호군(兵馬攝護軍)을 출병(出兵)하라 일러라.” 하시었다.

기천손 21년 고월(孤月)하고도 3일.

영성병마섭호군(英星兵馬攝護軍) 김시력(金始歷)이 군사를 이끌고 나아가 활빈당을 쳐부수었다는 보고를 한성시부사 한상윤(漢常尹)이 올리니, 기천손께서 기뻐하시며 상을 내리시었다.

영락손(永樂孫) 5년 연월(䜌月)하고도 1주(週) 1반(反).

중한성시(中韓城市) 서쪽 냇가에서 커다란 연못 하나가 내려오니, 영락손께서 이를 길吉하게 여기시어 연못을 궁(宮)으로 가져와 열어보니, 그 안에서 아름다운 여인 하나가 나오니, 영락손께서는 이를 기묘한 일로 여기시어 그 여인을 거두고, 깊고 맑은 여인이라 하여 심청(深靑)이라 이름 붙이시었다.

영락손 5년 연월하고도 3주(週) 2일.

승학원(承學院)의 학지사(學智師) 이영일(李榮日)이 심청에게 산학(算學)을 가르치나 심청의 지식이 깊고 현명해 포기했음을 알리자, 영락손께서 크게 웃으며 “심청에게 학지사의 자리를 내주어야 겠구나.” 하시었다.

영락손 5년 수월(收月)하고도 2주(週) 1반反

영락손께서 집무(執務)중이실 때 영치부(英治府)의 태영치보제중정(泰英治保帝中政) 한진승(漢眞乘)이 영치보제좌정(英治保帝左政)과 영치보제우정(英治保帝右政)을 이끌고 와 간(諫)하기를 “폐하께서 연꽃에서 나온 인간인지 아닌지도 모를 심청이라는 여인에게만 빠져 국사를 보지 못하고 계시니 이를 어찌 간할 수 없겠사옵니까?” 하였다. 그러자 영락손께서 크게 웃으시며 “경(卿)들은 청을 만나소셨소?” 하고 말하니 한진승이, “폐하께서 그녀를 감싸고도시니 미천한 저희들은 만나볼 사이가 없었사옵니다.” 라고 말하거늘 영락손께서는 “짐에게 농弄한 것은 넘어가리다. 그러나 그녀의 학식은 학지사도 인정할 정도이며 그 학식이 넓고 깊으니 짐에게 스승이 되는 것은 물론이오, 여인의 도(道)를 알고 있는 여인이니 어찌 그녀에게 관심을 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고 하시었다.

영락손 7년 침월(沈月)하고도 1주(週) 2일.

동쪽에서 한 무리의 바리가 일어서 중역도(中易道)에 인접한 국경을 공격하니, 영락손께서는 노하시어 중역도병마절제사(中易道兵馬節制使)에게 이르러 출정하라 명하니, 상한성시(上韓城市)의 상한성시병마상호군(上韓城市兵馬上護軍)과 병마섭호군 수십을 이끌고 출정하여 이들을 무찌르니 영락손께서 크게 칭찬하시었다.

영락손 8년 서월(暑月)하고도 4일.

스스로를 활빈당(活貧黨)이라 칭하는 무리가 남영도(南榮道)에서 일어나 우두머리를 홍길동(洪吉童)이라 칭하니 영락손께서는 이를 중(重)히 여기시어, “기천손 적 활빈당이라는 도적 무리들이 일어나 나라를 근심케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같은 이름을 한 자들이 일어나니, 이를 어찌하면 좋겠는가?” 하고 하니, 심청이 영락손께 이르길, “이 활빈당이라는 자들은 도적 무리에 불과했던 이전의 활빈당과는 달리 국본지인(國本之人) 멸왕환민(滅王換民)(나라의 근본은 사람이니 왕을 멸하고 백성에게 돌려주어야 한다.)이라는 기치를 내세우고 있는 무리이옵니다. 이는 명백한 반역 행위이니 엄히 다스리셔야 맞습니다.” 이 말을 들은 영락손은 최소 병마상호군 이상의 호군(護軍)이 군을 이끌어 이들을 멸하라 하셨다.

영락손 8월 서월하고도 1주(週) 5일.

활빈당 무리의 대다수가 변방의 오리(汚吏)에 의해 집과 재산을 잃은 사람이라는 보고를 들은 영락손께서는 “그들은 살기 힘들어 반란을 일으킨 것이니 잘못이 없다. 우두머리와 주동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풀어주어라. 또한 현 남영도감찰사(南榮道監察使)를 파면하고 재판하라. 영치부에서는 한시라도 빨리 새로운 남영도감찰사를 뽑도록 하라.”라고 하시었다.

영락손 8월 서월하고도 4주(週) 4일.

호산병마상호군(虎山兵馬上護軍)이 보낸 승의부위(承義副尉) 차재승(次齋僧)이 영락손께 부복(俯伏)하고 이르길, “활빈당 무리의 대다수는 멸하였으나 그 우두머리인 홍길동은 그 능력이 워낙 기기묘묘(奇奇妙妙)하여 잡을 수가 없습니다.” 이 말을 들은 영락손께서, “어떤 능력들을 지니고 있느냐?”라고 하니 차재승이, “밤에는 블그니보다도 더 잘 볼 수 있으며 호랑이보다도 빠르고, 바리보다도 많은 분신(分身)을 만드옵니다.”라고 하니 영락손께서 탄식하시며 말하시길, “가히 인간이 아닌 신선이구나. 그런 자를 일반 병졸(兵卒)이 잡을 수는 없으니 추격을 그만두도록 하여라.”라고 하시었다.

태제국중흥영기천손실록(泰帝國中興永記天孫實錄)

글의 프롤로그입니다.

학생인 관계로 글은 빠르게 올라오지 않으며, 아마 밤 늦게가 되어서야 글을 올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올린 당일 카테고리를 보시는 분들은 아무런 글도 없는 카테고리를 보시게 될 것 같습니다.

연재주기는 일주일에 한 편, 1만자로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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