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미 아실 분들은 다 아실, 은빛어비스입니다.
개인적으로 희망찬, 잃어버린 이름, 리얼리티······. 이렇게 세개밖에 카이첼님의 글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만, 이번 은빛어비스는 제가 보기엔 다른 셋 보다 읽기도 편하고 카이첼님 특유의 철학이 잘 녹아들어 있어 거부감이 없습니다.
희망찬의 초반 부분은 공부하는 게 아닐까 싶은 부분이 꽤나 나오지만, 이번 은빛어비스는 그런 부분이 없다고 할까요?
게다가 카이첼님 특유의 전매특허라고 해도 좋을, 치밀하고도 완결성 높은 복선은 글 읽는 맛이란 게 이런거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아직 분량이 얼마 되지 않아(울먹울먹) 감질맛 날 수도 있겠지만 정말 재미있는 글이니, 아직 안 읽어보셨거나, 망설이시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시지요.
(정말이지 카이첼님의 글은 처음부터 완결까지 달려야 지루한 줄 모르고 읽는데 말입니다. 카이첼님의 글은 좋게 말하면 짜임새있고 나쁘게 말하면 연재형 글이 아닌지라 -_-;)
아참, 장르는 판타지입니다만, 판타지와 무협이라는 구분이 의미 없을 정도로 카이첼's 월드는 탄탄하군요. 여러가지 재미를 위해 안배해두신 것이 많습니다. 단순히 모험 가득한 판타지로도 읽히고, 캐릭터물로도 읽히지요.(나의 사랑스러운 에위나 영 버전은 안나오나요) 거기다가 독자 참여가 '매우' '매우!' 활발한 글이라서 같이 읽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더욱 재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부러운 부분이네요. 독자분들이 충실도가 높다는 것 ㅠㅠ 어쨌든, 일독을 권합니다.
아래는 포탈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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