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글을 연재하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글이 어떤지 평을 받고 싶기 때문이라 여깁니다.
작가분들이 선호작이나 조회수에 연연하는 이유도 그래서입니다. 글이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가 그걸로 나타난다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단순한 수치보다는 글을 읽은 사람들이 한 마디 해주는 것을 더 좋아라합니다. 네. 덧글입니다. ^^
작가분들이 조회수나 선호작보다 덧글을 더 원하는 이유도 그래서 입니다. 그냥 조회수와 선호작이 오르면 왜 오르나 잘 모릅니다.
정성 들여서 썼더니 꽝이고, 대충 날림으로 썼더니 조회수와 선호작이 팍팍 오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경우 작가는 혼란이 옵니다. 망치로 한 대 맞은 느낌이죠. 정성을 들여서 쓴 글의 수치가 올라도, 이유를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단순히 정성들여 썼다고 해서 재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덧글이 달리는 것을 보면 왜 그런지 이해가 갑니다.
한 예로 단순하게 '안타까웠어요.'라는 덧글 하나만 있어도 작가는 나름대로 자신이 쓴 글에 대한 판단을 할 수가 있습니다. 작가가 의도해서 안타깝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쓰다보니 그렇게 됐는지, 그도 아니면 전혀 아닌데 독자만 그렇게 느끼는건지... 판단이 서죠.
'재미있어요.' '건필하세요.' 이런 덧글은 작가보고 팍팍 써서 연참하라는 독려의 덧글이죠. ^^
하나의 사물을 여러사람이 보면 각자가 보이는 부분이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의 글도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그것을 간단하게나마 덧글로 달아주면 작가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오타지적! 당연하죠. 저도 타자를 치다가 오타가 난 것 말고, 문법을 잘 몰라서 틀린 것을 지적받으면 인터넷 검색해보고 따로 적어놓습니다. 그러면 다음에 같은 실수는 안하게 되더군요.
어쨌든 글은 쓸수록 늡니다. 거기에 가속을 붙이는 것이 바로 덧글입니다.
선호작이나 조회수는 낮아도 덧글이 많이 달리는 글들이 있습니다. 그런 글들은 처음에는 어수룩해도 나중에는 갈수록 문체나 내용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선호작, 조회수가 조금 높아도 덧글이 별로 없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인 경우도 있습니다. 더디게 발전을 하는 거죠.
그러다 '에라 안 되겠다. 재미 없나보다' 하고 접어버립니다.
글을 연중하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덧글이 없어서 일겁니다.
선호작 백인데도 덧글 삼, 사십 개씩 달린다면 독자와 덧글로 대화하는 맛에 힘내서 쓰게 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작가와의 의사소통도 되죠. 제가 어렸을 때는 펜레터라고 하나? 아무튼 좋아하는 작가가 있음 그런 것도 보내고 그랬다 하더군요. 요즘이야 인터넷 시대라서 메일 조차도 안 보내죠. 어라?
그런 면에서 덧글이란 문화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덧글 중 하나가 '감기 조심하세요.''건강 조심하시고 무리하지 마세요.' 이런 것들입니다.
크윽! 눈물나죠. 우리 와이프는 빨리 쓰라고 밤낮으로 갈구는데 말이죠. 농담이고요. 두서 없이 졸려서 비몽사몽 간에 글을 적었는데, 결론은 글을 읽고 그냥 후다닥 튀지 마시고, 덧글 하나쯤 달아주는 센스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야 작가분들도 좋은 글, 중간에 접지 않고 계속 쓰겠죠. ^^
근데 이런 게 한담 맞나요?
한담을 잘 안 써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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