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내 소설과 남의 소설...

작성자
Lv.1 하이르트
작성
11.01.28 08:17
조회
983

출판된 것이든 아니든, 다른 작가분들이 쓴 소설을 읽다보면 나름 그 소설에 대한 판단이 서기 마련입니다.

아, 이 소설은 정말 잘 썼구나!

이건 소재는 참 흥미로운데 필력이 못따라주네.

이건 설정이 어딘지 어색한데? 등등등.

그리고는 그 소설을 계속 읽을지 말지가 결정이 되지요.

그렇게 남의 소설은 판단이 잘 서면서 왜 내가 쓴 소설은 그렇지 못할까요?

내가 쓴 소설을 차분히 다시 읽어보면 물론 어색한 부분이 눈에 안띄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 부분을 수정해도 역시나 뭔가 부족하네요.

나는 미처 발견 못했던 부분인데 연재하다보면 독자분들이 지적해주시는 경우도 많구요.

남의 소설에서 잘못된 부분, 어색한 부분을 지적할 수 있다면 내 소설도 그래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독자분들의 지적을 받으면 부끄럽기도 하고, 내 필력이 이정도밖에 안되나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경험도 얼마 없는 초짜나 다름없는 주제에 어쩌면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건방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좀 더 잘쓰고 싶다는 욕심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특히나, 제 경우엔 4년이라는 공백이 있었거든요.

소설 하나를 완결시키고 지난 4년간 글 쓰는 것에서 손을 뗐지요.

결혼하고 아이낳아 키우느라 어쩔 수 없었지만요.

그러고나서 보니 지금 쓰는 소설은 예전에 썼던 것에 비해 오히려 부족한 것만 같아요.

차라리 예전에 썼던 소설이 더 잘 쓴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발전하지는 못할 망정 퇴보라니...

그래서 그런지 요즘들어 자꾸만 글 쓰는 일에 흥미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앞으로 쓸 내용에 대해선 꽉 짜여 있고, 바로 앞의 내용도 머릿속에서 감도는데도 왠지 자판위에 손을 대기 겁이 난달까요?

그래도 연재를 시작한 이상 어떻게 해서든 끝을 보긴 할 겁니다만.

그저 답답한 마음에 주절거리고 갑니다.


Comment ' 11

  • 작성자
    Lv.55 시끄이침묵
    작성일
    11.01.28 08:23
    No. 1

    프로가 아닌이상 다들 그러실 거라 믿습니다
    연재 끊은지 한참이지만...일단 저질러 보고 수정에 수정을 가하는 수 밖에요. 퇴고를 거듭하고 올렸는데도 문제가 있다면 이미 노력을 할 수 있을만큼 한상황이니 뭔가 더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전 그저 다른 작가분의 그을 읽으며 좋은 점을 배우려고 하는 정도입니다. 덕분에 소설은 지난 몇년간 한장도 안썼..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거거익선
    작성일
    11.01.28 08:34
    No. 2

    자신 스스로 원고를 하고 퇴고를 하면 됩니다.
    컴퓨터로 자신이 글을 쓰더라도 전자사전이나 PMP로 담아서 보는 거하곤 맛이 틀리거든요.
    그래서 자신이 쓴 것이라 해도 오류가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비공
    작성일
    11.01.28 10:12
    No. 3

    글 쓰는 것은 노동이라고 하잖아요. 힘든 만큼 대가가 많지는 않지만, 노력한 만큼 필력은 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사소마
    작성일
    11.01.28 10:20
    No. 4

    ㅇㅁㅇ/ 모두 그런 거 아닌가요? 안 그런 사람도 있나요? 근데 그거 소설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랍니다아 ^-^
    그림도 그렇거든요. 음...전 나름데로 익숙함의 폐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것도 계속 보다보면 안 이상해 보이거든요. 결과적으로 그 자기 자신한테는 자신의 글이 너무 익숙해서(글을 한 방에 쭉 써내려가는 분은 없잖아요?) 어색한 부분을 잡아내기 힘들다는거지요. 결국 시간을 두고 정확한 표현들이 잘 생각 안날 때 쯤(개인차가 있겠지만, 4~7일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다시 읽어보는(퇴고라고하나요?)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뭐어- 사견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시두김태은
    작성일
    11.01.28 10:52
    No. 5

    헉.. 딱 제 얘기하는 줄 알고 심장이 쫄깃거렸습니다. 심지어 저는 제 문체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릅니다.(엉엉) 저도 5년간 글을 쉬었다가 다시 쓰는거다보니 1년 이상을 복구에만 쏟아부은 것 같네요.(되려 퇴보하는 거 같아서 죽을 맛입니다.) 게다가 오프라인 상황에서 신경써야할 것이 많으면 글은 더더욱 안 나오기 마련이죠.ㅠㅠ
    특별한 건 없습니다. 쓴 글을 며칠 내버려둔 다음에 다시 읽어보면 약간이나마 객관적으로 보이더군요. 훑어보면서 흐름 이상한 부분 고쳐주고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원칙적으로 하면 보름, 한 달, 몇 달 간격으로 보면서 고쳐줘야한다는 거 알면서도 (귀찮아서) 내키지가 않더군요.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저도 듣고 싶습니다. 저랑 똑같은 고민을 하는 분을 뵈어서 기쁩니다. 그럼 고수분들의 다음 댓글을 기다리겠습니다+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니콜로
    작성일
    11.01.28 11:54
    No. 6

    그래서 원래 자기 원고는 완성한 뒤 몇 주간 묵혀뒀다가 다시 본다고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풀속성
    작성일
    11.01.28 12:46
    No. 7

    순간 오글거리는 기분이란...
    그래서 새 글을 쓸때는 설정을 보다 탄탄히 다지게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미노자
    작성일
    11.01.28 14:30
    No. 8

    그러고보니 그것 참 이상하게 내 건 안보이더군요. 나중에 다시 보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1 무저울
    작성일
    11.01.28 15:01
    No. 9

    그러게요.. 남들 건 미세하게 나마 어? 이거 이 부분이 이상한 것 같은데? 하면서도 자신이 쓴 건 음.. 뭔가 이상한데.. 거기가 어디지.. 이런 느낌이네요.. 으음.. 저 같은 경우에는 어머니가 작가시니 어머니 도움을 받긴 하지만 제가 실력이 없는 탓인지 이해를 못합니다. ㄱ- 저도 좋은 방법이 있으면 보고 싶네요. 다.. 다음 덧글을 기대하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씨드
    작성일
    11.01.28 15:39
    No. 10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산중기인
    작성일
    11.01.28 15:40
    No. 11

    등하불명.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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