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5 파장
작성
11.02.23 19:09
조회
1,739

아지매의 버려진 길 위에서

지난 주말, 그저 작가 이름이 독특해서 – 제겐 ‘왈순 아지매’ 하면 떠오르는 좀 특별한 어릴 적 기억이 있습니다 – 클릭해 들어간 정말 형편없는 조회수의 소설 하나, <버려진 길 위에서>. 서장만 1만 자가 넘는 첫 편을 보면서 학원물이구나 했지만, 의외로 문장이 탄탄해서 다음 편도 봤습니다. 갑자기 상황이 확 바뀌더군요. 다음 편, 그 다음 편……서너 편째부터는 그냥 빠져들어가 버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작가 왈, 공감하는 분들만 오시라고 일부러 홍보도 하지 않고 있다는데…...그래서 그런지 조회수가 참 민망스러울 지경입니다. 20~30 이나 되던가? 아무래도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어느새 연재분량도 꽤 되어 40 몇 편이 넘어가고 있는데…… 혼자만 (사실은 몇 십 명의 열혈독자들과) 보기에 너무 아까워 이렇게 추천 올려 봅니다.

작가가 방송 대본 쓰는 분인가 본데, 정말 글이 정갈하고 탄탄하니 군더더기가 없으면서도 힘이 있어 걷잡을 수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이야기 진행. 참으로 뭐하나 나무랄 데 없는 그런 소설이었는데, 저는 그 문장 문장에 더 깊이 매료된 모양입니다. 작가가 이 문장을 고르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을까 싶은 그런 문장들을 수시로 발견하면서, 문득 언젠가 읽었던 신경숙씨의 <외딴방>이 떠오르더군요.                

가볍지 않되 마냥 무겁지 만도 않고, 진중하되 유려한 문체에 연륜이 묻어 나오는 문장의 향연. 정연 로맨스 난에 있지만 단순히 로맨스라 하기도 뭣하고 한마디로 하자면, 그냥 ‘소설’ 이로군요. 잘 만들어가고 있는 한편의 소설. 어때요, 한 번 읽어보실까요?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709

Ps: 조금은 긴 호흡으로 보시기를 권합니다. 지긋하신 분들은 좋아하실 만 하고, 우리 어린 학생분 들은 글쓰기의 TEXT라고 생각하고 보셔도 괜찮겠네요.


Comment ' 7

  • 작성자
    Personacon Susie
    작성일
    11.02.23 19:50
    No. 1

    흠... 진짜 재미있네요. 네, 재미있어요. 추강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뜨라래
    작성일
    11.02.24 01:23
    No. 2

    과한 칭찬이 담긴 추천의 글....감사합니다.
    칭찬에 걸맞는 글을 쓰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쓰겠습니다.
    갑자기 두 배 이상 늘어난 선작수에 까무라칠 뻔 했습니다 ㅠ
    전..역시 조용하고 오손도손하고 오붓한 분위기가 좋은가 봐요 ㅠ

    글주인이 서툴고 초보이다 보니..선작수 하나에 맘이 많이 흔들립니다.
    한 자릿수를 간신히 면한 선작수에 만족하며 흐뭇하게 원고를 하다가
    어느 날 그 중 한 분이 가버리시면..혼자 이별을 앓곤 합니다 ㅠ
    그래서 당부의 말씀을 좀 남깁니다. ㅠ

    즐거운 이야기가 아니어서...많은 분들께 권하고 싶지는 않은 글입니다.
    여름 장마의 끈적한 습기도 반길 줄 아는 분들께만 권하고 싶습니다.
    해서 홍보는 하지 않습니다.
    읽고 나서 행복해지는 글을 권해야 맞는데...제 글은 전혀...그렇지 않습니다.

    홍길둥님의 과한 칭찬은 제 이야기에 공감해 주신다는 뜻이니
    매우 감사하고 기쁜 일이지만...추천글만 보고 오시면....
    아마도 그리 흡족한 선택이 되지는 않으실 겁니다.

    글주인을 생각해주는 열혈독자님들이 이미 충분히 계십니다.
    그분들이 있어서 하루하루 즐거운 원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재미있는 글을 바라는 분들은 우회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선작에 민감한 글주인을 생각해서 기다려 주실 의향이 아니면
    선작은 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지만...선작 하나가 줄어들면...그 날은 종일
    제 이야기에 실망한 그 분을 생각하며...앓습니다.

    많은 독자님을 원해 시작한 글이 아니니...이런 저의 소심증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ㅠ

    추천해주신 글에 이렇게 무례하고 못난 댓글을 남기다니...ㅠ

    그렇지만...전 약한 제 심장이, 예민한 제 신경이 소중하니까요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파장
    작성일
    11.02.24 02:18
    No. 3

    이 거 내가 뭘 잘못한 걸까요? (긁적 긁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뜨라래
    작성일
    11.02.24 02:41
    No. 4

    에궁...아니에요 홍길둥님 ㅠ
    너무 너무 매우 매우...기쁘고 행복합니다.
    그저....사랑합니다 독자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대대익선
    작성일
    11.02.24 02:50
    No. 5

    정말 좋습니다.로맨스는 잘안보는데 추천보고 갔다가 코꿰여서 한방에 끝났습니다. 졸려 죽겠습니다. 추강+2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대대익선
    작성일
    11.02.24 03:17
    No. 6

    죄송합니다. 두방이었습니다. 하여튼 추강+2 다시1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연체동물
    작성일
    11.02.24 12:22
    No. 7

    재밋네요. 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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