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연재하게된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를 쓰고 있는 너와같은꿈이라고 합니다.
이 글을 연재하기에 앞서 제 입장과 자문을 구하고자 합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 글은 팬픽에서 시작했습니다.
처음 구상은 지금 삼국지 형태처럼 주인공 단독으로 시작했지만
연재하는 시점에서 강철신검님의 어비스에 영향을 받아 나도 팬픽 성향을 넣어 써볼까라고 생각한 것이 바로 이 글입니다.
그러다 처음부터 팬픽을 생각하고 시작한 글이 아니므로 글의 시놉을 비틀었고, 참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었습니다. 팬픽을 빼달라는 의견과 계속 유지시켜달라는 의견. 고민을 했고, 선택을 한 결과가 지금입니다.
제 글에 대해서는 격려와 칭찬과 함께 단점에 대해서도 참 많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아쉬움을 토로해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댓글을 다 읽어보고 그 중에서 반영하는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다만 스토리 진행에 관한한 한번 어긋나기 시작하면 전체가 어긋나므로 수용할 수 없는 범위가 있기에 제게 스토리에 대해 건의를 주셨다가 수용되지 않아 실망하신 부분도 있으실 것입니다.
짬뽕과 짜장면 이야기는 그렇게 나왔습니다.
짬뽕을 만들고 있는데 춘장을 넣어달라고 하면 주방장입장에서 난감하듯이 말입니다. 짬짜면으로 하면 되지 않겠냐는 반문도 나올 듯 싶습니다. 그런데 제 역량이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해서 다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글이 늘어진다, 설정이 많다. 설득신이 많다 등등 제 단점에 대해서는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고치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고칠 수 없는 부분, 즉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에 잠깐 설명드리자면 제가 주인공의 포지션을 소하로 잡고 있다고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초한지를 보신 분들이나 삼국지연의를 보신 분들은 아실 것입니다.
소하를 비롯해 순욱, 화흠 등의 인물들이 얼마나 본문에서 등장하는지를 말입니다. 그들의 가치에도 불구하고 소설상에서의 재미를 위해 희생되는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그런 막후의 이야기들을 쓰고 싶었습니다. 전쟁을 위해 텅비어버린 수도에서 도대체 그들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하고 적국을 상대하는가? 또한 틈틈이 명사들을 찾아 등용하고 공정한 법을 세워 국가의 기틀을 세우는 것을 그려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금껏 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이런 글들을 보지 못했기에 쓰기 시작한 글입니다. 삼국지연의나 초한지를 보셔도 설전이 이렇게 자세히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연의에서 제갈량이 오의 명사들을 상대로 설전을 벌이는 것은 나관중이 창작한 논담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 부분을 읽으며 옛사람이 그정도 논담밖에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오히려 의아함을 느꼈었습니다. 제갈량의 역량을 표현하기 위해 쓴 논담이 오히려 제갈량의 역량을 제한시킨 느낌이었으니까요.
아마 제글도 읽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 나물에 그 밥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제 필력의 부족일 것이고, 재미가 없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그러나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매번 글을 쓰면서 한자한자 고민합니다. 그런 제 뜻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시고 함께 호응해주신다면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이야기했습니다만 연재에 앞서 제 걱정과 각오를 털어놓았습니다. 글에 대해 좋은 의견을 주신다면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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