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
11.09.08 04:33
조회
1,377

사실 언어학을 맛만 본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좀 웃긴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금강님의 글을 읽고 그글을 조금이라도 지원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 글을 남깁니다.

말은 가려서 해야합니다. 인터넷 시대, 서로의 아이덴티티가 가려져 있는 시대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 곳 문피아에서 맺어지는 인연은 모두 얼굴과 얼굴, 살과 살을 맞대며 직접 연계되기보다는 글과 글을 통한 이어짐이 주를 이루지요. 그렇기에 이해합니다. 서로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니, 그만큼 본인이 어떤 말을 했을 때 따라오는 리스크는 적어 보입니다. 그러므로 많은 분들이 과격한 표현을 사용하는데 있어 거리김이 없어지는 것이겠지요. (저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 말은 가려서 해야합니다. 언어는 사고를 규정짓고 사고를 흔드는 기저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생각합니다. 사람이 언어를 가지고 있지 못하면 이처럼 발달된 세계를 만들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언어는 사람의 사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응? 이해하기 어려우시다고요? 그럼 예를 몇가지 들겠습니다. 저는 특수교육을 공부했습니다. 장애아동들의 세계에 대해 다른 분들보다는 조금 더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 중에서 언어 발달 기저에 문제를 보이는 자폐아동들에 대해 이야기 해 드리지요. 많은 자폐아동들은 언어발달에 문제를 가집니다. 그런데 그리 언어발달이 잘 안된 아동들을 살펴보면 어떤 공통점이 있습니다. 뭐냐구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그 아동들에게 감정표현의 분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프다, 기쁘다, 슬프다 등등.. 어떤 의미에서 기본적이고 간단한 감정은 그 아동들이 쉽게 이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금 어려운 표현들.. 예를 들어 섭섭하다와 같은 표현들은 그들이 이해하기 어려워 한답니다. 왜일까요? 섭섭하다와 같이 복잡한 표현은 언어의 도움이 있을 때, 비로소 발현되고 이해될 수 있는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즉... 언어는 우리의 감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다른 예요? 쉽지요. 북한을 보십시오. 그들은 언어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표현에서 한자어나 외국어를 배제하려 애씁니다. 그들의 수령에게는 장군님이나 수령님과 같은 존칭을 꼭 사용하려 애씁니다. 표현에 계급화를 추구합니다. 언어는 살아있는 것. 그냥 놔둬도 되는 것을 그리 정책적으로 바꾸고 보급하려 노력합니다. 그들은 언어가 사람의 사고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다른.. 그리고 조금은 학문적인 예를 들겠습니다. 언어는 만능이 아니지요. 체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체계적 특질 중 하나는 분리! 입니다. 여러분이 산을 보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디서부터가 산의 경계인지 아실 수 있으십니까? 이처럼 세계는 분리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언어는 어떤 사물이나 환경의 큰 특질을 잡아 분리시키죠. 땅이 융기하여 비죽이 솟아난 것을 산이라 부릅니다. 조금 낮게 솟아난 것을 구릉이라 부르지요. 산과 구릉 무엇부터 산이고 무엇부타가 구릉인지의 경계는 모호합니다. 아니요. 아예 없다고 봐도 됩니다. 이처럼 언어는 어떤 특징을 잡아서 그것에 명칭을 붙이고, 다른 것과 분리시켜 생각하게 합니다. 나무를 예로 들까요? 나무의 몸통과 가지는 어느 정도 분리해서 생각하기 쉽지요. 그런데.. 몸통과 가지가 따로 떨어진 다른 것인가요? 아닙니다. 몸통에 가지가 달려있지요. 그저 갈색을 띠는 하나의 개체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나무를 몸통과 가지, 잎으로 구분합니다. 즉, 언어로인해 우리들은 세계를 구분해서 생각하고 보게 됩니다. 명백하게 언어가 사고를 규정짓는다는 증거입니다.

이처럼 언어는 세계를 우리들이 세상을 분리해서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언어는 우리의 사고를 지배합니다. 어떤 학자 분들은 사람이 흑백논리를 가지는 이유에 대해 이런 언어적 특질에 그 근거를 찾기도 합니다. 언어가 세계를 분리하는 특질을 가지고.. 그 특질이 사고에 영향을 미쳐, 사람들이 모든 것을 흑과 백을 나누듯 이해하려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런 흑백논리는 인지심리학자들에게는 인지적 오류라고 표현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사람이 무슨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사고는 영향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좋은 말을 하는 사람은 좋은 영향을, 비속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나쁜 영향을.....

여러분. 남을 위해라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스스로를 위해 좋은 말을 많이 썼으면 합니다. 좀 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을 쓰셨으면 합니다. 배려하는 말을 많이 쓸 때, 여러분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고를 더 많이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에게 모난 말을 많이 쓸 때, 여러분은 모난 사람의 사고를 가지기 쉽습니다.

즐겁기에 웃는 삶, 웃으니까 즐거운 삶. 어느 쪽 삶이 더 즐거움이 넘칠까요? 그리고 여러분은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

이 글을 쓰고 나서, 잠시 정담을 살피다가 근래 문피아에서 있었던 어떤 사건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건이 제가 아주 아주 좋아하시던 분과 관계된 사건이더군요. 거기다.. 그분께서 쪽지로 제게 말씀하시길 앞으로 문피아에는 별로 로그인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분이 글을 쓰시는 분이시고, 요즘 꽤나 슬럼프에 빠져 계셨던지라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그리 떠나기를 작정하셨다고 느꼈었는데..... 방금 보니 아니더군요. 사람들의 날카로운 표현이... 뛰어나신 작가분 한 분을 문피아에서 떠나게 만든 것 같아 너무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글을 응원해 주시던 열렬한 독자분 이셨으며, 제가 아주 재미있게 읽던 소설의 작가이시며, 함께 응원하고 즐거움을 찾던 동료이자 선배님이 말같지 않은 헤프닝으로 글을 모두 지우시고 떠나게 되신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말 가려 합시다.


Comment ' 10

  • 작성자
    Lv.95 무우말랭이
    작성일
    11.09.08 04:39
    No. 1

    멋진글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몽몽객
    작성일
    11.09.08 08:49
    No. 2

    사람은 언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말로, 동물은 각 동물만의 울음소리나 제스추어로 자신과 다른 다른 개체와 의사소통을 합니다.

    의사 소통은 왜 할까요?
    의사소통 그까이꺼 못해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어느날 갑자기 사람들이 말을 못하게 되었다고 잠시 상상해보면...
    산다는 게 참 재미있어 지겠죠?

    저는 무신론자입니다만 바벨탑을 쌓는 인간들에게 말을 다르게 해서, 그러니까 의사소통을 어렵게 해서 징벌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신이 그때 인간의 무엇을 징벌하고자 했는지 기억하시나요?
    '신의 영역'에 도달하고자 했던 '오만'이었습니다.

    뭐, 좋은 예도 적절한 예도 아닐 수 있겠지만 인간이란 그렇게 원대한(?) 목표를 공동으로 설정하고 노력하다가도 의사소통만 제대로 되지 않더라도 뿔뿔이 흩어지는 존재.

    즉,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한 존재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무리를 이루어 살아가는 모든 동물이 그러하겠지만요.


    글을 왜 쓸까요?
    그리고 글을 왜 읽을까요?

    글을 쓰는 이는 읽는 사람에게 자신의 세계관과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기 때문이겠고, 글을 읽는 이는 글쓰는 이의 사고가 담긴 글을 읽음으로써 이렇게 되었든 저렇게 되었든 카타르시스를 원하는 게 아닌가요?

    일종의 의사소통을 위한 글쓰기와 글읽기인데 왜 이렇게 '소통' 자체를 파괴하고 있는지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어떤 분들은 오프 라인에서 얼굴을 맞대고는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온라인에서는 어렵지 않게 합니다.

    그것이 이른바 '온라인 대화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걸 그렇게 자극적이고 화려하게 하면 만족감이라도 느껴지시나요?
    가끔 그런 글들을 보면, 그냥 한숨만 나옵니다.

    '배려'하지 않는 사람은,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잘 들지 않습니다.

    여기 문피아라는 곳에서 글쓴이와 읽는이가 서로 이해를 못한다면 도대체 왜 이곳이 필요합니까?

    서로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다 원활한 의사소통과 대화를 위해 '예의'는, 그러니까 금강님이나 니고데모님 말씀처럼 '말을 가려 하자.'는 기본중에 기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아... 사라져버린 게시판을 보고 한숨만 나오고, 그 원인이 된 글들을 보고 또 한숨만 나옵니다...

    제발 예의를 지키고, 서로를 배려하며 대화다운 대화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라비티
    작성일
    11.09.08 09:19
    No. 3

    언어란게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계가 아슬아슬한게 비난과 비평의 구분이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비평다운 비평이 될 수 있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지개곰
    작성일
    11.09.08 09:20
    No. 4

    오른손을 다쳐서 뎃글 전혀 못쓰다가 몇몇개의 글을 읽고나니 참 마음이 착잡하네요... 니고데모님이 쓰신 글 참 공감이 갑니다. 사람이 모여있고 직접 얼굴을 보지 않는 인터넷상에선 피해 갈 수 없는 일인거 같아요..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 해외에 있는 저로써는 한국의 판타지 시장이랄까, 장르문학 자체의 시장이 너무 좁다는걸 느끼네요. 정말 이곳 책방에 판타지/SF 책 있는 곳에 가면 내가 봐도 골때리는 설정과 각종 희안한 주제의 책들이 많은데...
    (아 그러니까 해리포터가 과거의 자신을 구해준거면 그 과거에 자신을 구해줬던 해리포터는 누구고 그게 처음에 자신이 안 구해줬음 죽었을껀데 그럼 미래의 자신은 어떻게 와서 자기 자신을 구하고 그럼 처음 시작은 닭인거냐!! 달걀인거야!! #%%@$!!)
    뭐 대충 이런 기분이랄까요?;;;

    판타지(Fantasy)란 구성, 주제, 설정 등 예술의 주요 요소를 마법이나 초자연적인 것들로 구성한 예술을 뜻한다. 다른 픽션들과 마찬가지로, 판타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리얼리티와 굉장히 동떨어져 보일 수 있다.

    위키피디아에서 발최했습니다..ㅋㅋ

    너무 안타까운 기분이라 횡설수설 좀 했습니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산중기인
    작성일
    11.09.08 10:04
    No. 5

    좋은 글.
    많이 배우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야우
    작성일
    11.09.08 10:55
    No. 6

    언어는 그 자체로써의 힘이 있어서 내 뱉어진 언어는 어떤식으로든 세상에 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온라인이라는게 언제나 자신을 가려줄 수는 없는 법이지요. 익명성에 기대는 것을 스스로 비겁하고 부끄럽게 여겨야 하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한사
    작성일
    11.09.08 11:25
    No. 7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시지프수
    작성일
    11.09.08 13:43
    No. 8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심플
    작성일
    11.09.08 17:11
    No. 9

    한마디로 여유가 없어 졌죠?
    그날 그날 달라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달에취해
    작성일
    11.09.08 21:03
    No. 10

    언어, 말, 그리고 글
    참 알수 없는 마력을 가지고 있지요.
    자신의 목표를 항상 보이는 곳에 써넣고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그 목표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음을 깨닿게 됩니다.
    저도 자주 보는 메신저 대화명에 "보살이 되자"라고 적은뒤 한달 후,
    업무상의 스트레스나, 대인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그냥 보살같이 웃으면서 넘기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언령이란게 존재하나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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