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장르장르
작성
11.10.08 11:23
조회
1,473

솔직히 말해서

(1) 악플 다는 것도 독자의 표현이다/

(2) 악플 다는 것은 작가에 대한 모멸이다/

이 두 주장 모두 100% 맞는 말입니다. 그러면 악플을 달아야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물론 안다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문피아에서 전개되는 악플논쟁의 양상은 분명이 좀 웃긴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을 벗어나는 점이 많습니다.

우선 (1)번 주장은 주로 독자들이 하는 주장입니다만 이건 분명하게 작가의 심급에서 생각되어야할 주장입니다. 악플에 대한 독자들의 표현의 자유는 작가가 "고려"해서 "존중"해 줘야할 문제이지 독자들이 직접적으로 청구할 권리는 상식적으로 아니죠. 왜냐면 악플의 경우엔 작가의 행복을 적극적으로 침해하는 경우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 이전의 타인의 권리가 문제되는 상황이니까요. 독자들이 "난 악플 달 권리가 있어!" 라고 주장하는 건 상식에 어긋나죠.

(2)번 주장 역시 작가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상식적으로, 명백하게 이 주장은 독자들에 의해 제기되야하는 주장입니다. 악플이 작가에게 모멸감을 주느냐 마느냐는 윤리적인 문제이죠. 권리의 문제가 아닙니다. 독자들이 윤리적인 행동을 하느냐 마느냐를 작가가 나서서 규정하는 것은 웃긴 이야기입니다. 독자가 먼저 자신의 행동이 윤리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고 악플을 지양해야지요. 게다가 악플에 대해 작가가 먼저 따지고 드는 것은 작가분들의 전문성에 대한 일말의 의심마저 들게하지요. 이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 말이긴 한데, volenti non fit inuiria 라고 ... 작가가 되는 행동 자체가 전문성을 지닌 한 개인으로서 자신에 대한 판단들을 감수할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행위라고 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주장 (1)    표현의 자유, 이건 권리론적인 문제고 주장 (2) 작가에 대한 모멸 이건 윤리적인 문제인데, 뭔가 상식적으로는 작가가 악플에 대해 주장(1)을 해서 이해하고 수용하고, 독자는 주장(2)를 하면서 스스로 윤리적인 독자가 되는 게 맞다고 봅니다만, 문피아에서는 정반대로 독자는 자기 권리주장만하고 작가는 선을 넘어서 독자의 윤리에 대해서 참견하는 상황이니 논의는 평행선을 달리고 악순환만 계속되고 있다고 봅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독자가 주장 (1)을 하고 작가가 주장(2)를 하는 겁니다. 자신의 위치과 맞지 않는 심급에서 이 문제를 보니 문제가 해결될리가요. 남을 고치려들기 이전에 자신을 고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다 보니 글을 엄청 분석적으로 썼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8

  • 작성자
    Lv.87 니아르르
    작성일
    11.10.08 11:36
    No. 1

    결국 상대를 배려하고 있는가를 생각하고 덧글을 달 수 밖에 없는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젤고머
    작성일
    11.10.08 11:42
    No. 2

    명확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만월이
    작성일
    11.10.08 11:59
    No. 3

    전개가 너무 고차원적인 얘기라 혹시 오해한 점이 있으면 바로 잡아쥬사길 바랍니다.
    성희롱의 경우 나의 의도가 어떠 하던자 간에 상대 여성이 희롱이라고 여긴다면 성희롱 죄가 인정된다고 알고 있습니다.(이때도 물론 상식적인 판단은 들어가지만요.) 2번의 경우에 악플 다는 것은 작가에 대한 모멸이다. 의 경우 (상식적인 측면) 작가가 모멸감을 느꼇다면 악플이 모멸을 주는 행위가 맞습니다. 이때 정말 누가 봐도 악플이 아닌데 악플이라고 하는 건 인정받지 못 하겠지만 애매한 경계에 있는 상황에서는 행위를 받는 객체의(작가)의 판단이 전적으로 존중 됩니다. 때문에 모먈감을 받은 작가가 모멸을 주는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하는 건 정당한 권리입니다.
    (성희롱의 경우 단지 여성분의 어깨에 손 올리는 행위만으로도 희롱죄 인정. 물론 여기엔 다른여러가지 상황이 고려 됩니다.)
    뭐 이거는 법적인 측면에서 본 것 이고 실제로는 작가님들도 어느정도 인기관리가 필요하기에 악플에 기분 나빳다고 일일이 대응하기가 쉬운일은 아니죠. 자칫하면 독자가 우루루 떨어져 나갈테니까요. 때문에 이런걸 감수하고 악플달지 말아달라고 얘기하시는 작가뷴들의 행동은 큰 용기 내시고 하는 것이기에 박수받아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단. 이러한 행위로 인기가 떨어지고 하는 것은 작가님의 행위가 옳고 그르냐와는 별개의 문제로 작가님이 감수하셔야 되는 부분이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라어
    작성일
    11.10.08 12:14
    No. 4

    악플 다 죽겠다 이놈들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아몰라랑
    작성일
    11.10.08 12:43
    No. 5

    스스로 추천글을 쓰는 수고는 잘 하지 않으면서도, 남이 올린 추천글 찾아 다니면서 악플 다는 독자들도 있으니,
    하물며 작가님들의 글에 대해 악플 쓰는 것을 당연한 권리라고 착각하는 독자들이 없을 리가 없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0.08 16:48
    No. 6

    악플과 정플이란 관점은 결국 댓글을 받게 되는 작가 - 당사자의 입장에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읽는 사람 / 읽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는 문제니까요.

    더해서, 읽는 이를 좀 더 배려하는 글 - 댓글이든 연재글이든 - 을 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작가'에게만 해당되는 부분이 아니라, 인터넷을 사용하는 네티즌 모두에게 해당해서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나하트
    작성일
    11.10.08 20:59
    No. 7

    같은 요지의 코멘트라 할지라도, 좀 더 정중한 모양새를 갖춘 쪽이 비판을 받아들이는 쪽도 좀 더 기껍지 않을까 합니다.
    누군가에게 충고 내지는 조언을 하고자 하는 의도라면 그것이 '불평'으로 보이지 않도록 표현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 커뮤니케이션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물론 정말 불평에 지나지 않는 코멘트는 나빠요~ 자신이 당하면 기분 나쁠 일을 타인에게 하지 맙시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saintluc..
    작성일
    11.10.09 14:38
    No. 8

    가끔 악플 단 사람의 글에 안좋은 말 쓰면 엄청 기분 나빠하는 사람도 보이죠 남한테는 해도 되는데 나한테는 안돼 이런 생각이신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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