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허...송시우님의 <무원무록>...

작성자
Lv.47 격장지계
작성
12.01.27 12:08
조회
1,862

송시우님의 <무원무록>을 추천합니다.

이 작품의 특징은 그 배경과 설정 그리고 묘사의 정교함입니다. 정교하니만큼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애써서 읽으면 그 진수를 알 수 있습니다.

그 전체 줄거리가 현연재분으로서는 전모를 드러내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 대략적으로 짐작하며 읽을 뿐 도통 실마리가 잡히지 않고 안개속을 해메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무협과 다르게 이 작품은 상당히 머리를 쓰며 읽어야 합니다. 추리무협이라는 것도 있지만 이 작품은 무슨 추리물이라기보다는 전략물이나 음모물에 가깝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무슨 영지물은 아닌 것 같고...고백하자면 뭐라고 분류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굳이 붙이자면 무협음모물이라고 할까요?

모든 이야기는 항주에서의 큰 잔치에서 시작합니다. 여기에서 삼국지 시대와 같은 천하삼분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물론 그 계책이 대놓고 나온다기보다는 밀실에서 오로지 아는 이들만이 알만한 비유나, 함축적 대화들을 통해 기획되지요. 그러다가 느닷없이 곤륜산에서의 사건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곤륜산 사건의 관계자가 어떤 아이를 키우는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 세 장면이 어떤 식으로 서로 관련되는지 그리고 대체 삼분지계를 제안하고 무림에 영향력을 미치려 하는 이의 정체는 무엇이고, 그 사연이 무엇인지를 떡밥을 회수하며 서서히 드러낼 것입니다.

이 작품은 간단히 평하자면 앞을 읽으면 뒤를 읽고 싶어지는 작품입니다. 묘사와 서술이 너무 복잡해서 읽기 싫어질 때도 있지만 대체 어떻게 이야기가 이어질지를 알 수 없어서 읽게 됩니다.

다만, 뚜렷하고, 간단한 묘사와 스토리라인, 뻔한 설정과 독특한 설정의 경계선에서 대중들에게 감정이입할 기회를 주고, 카타르시스를 만족시켜야 하는 양산형 무협의 현실을 생각할 때 출판의 가능성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너무 틀에서 벗어났다고 할까요? 물론 투드처럼 말도 안되는 설정과 주인공이 너무 강해서 파워 밸런스가 무너지고, 무협에서 마법이 난무한다는 의미에서의 틀에서 벗어나기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와 같은 무협의 기본틀은 지키지만 스토리라인의 틀이 너무나 다릅니다. 그래서 기대됩니다.

주소는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an_250 입니다.


Comment ' 3

  • 작성자
    Lv.47 격장지계
    작성일
    12.01.27 12:12
    No. 1

    오히려 이 작품이 드라마로 기획되면 어떨지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시청자들의 인내심이 있다면 말입니다. 시청자들의 인내심이 버텨준다면 걸작, 시청자들의 인내심이 바닥난다면 졸작은 아니고 괴작이 될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낭만파시어
    작성일
    12.01.27 14:42
    No. 2

    오호 득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1.27 17:19
    No. 3

    송시우님의 무원무록.. 같은 이름으로 2번인가 3번인가 봤었는데.. 모두 말없이 연중되고 게시판까지 삭제되고 그 한참 후에 다른 내용으로 복귀.
    첫번째 글에 비해 두번째 글은 조금 무게가 놓아졌었다는 느낌을 받았었지만 더 읽기는 좀 그렇네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22481 한담 감기 몸살에 걸렸습니다. +7 Personacon 무명선생 12.01.27 2,203 0
122480 추천 자연란의 흑운진천하를 추천합니다. +4 Lv.95 그같이 12.01.27 2,696 0
122479 요청 현대물인데 제목이 생각이 안나요;; +4 Lv.78 번개비 12.01.27 1,439 0
122478 요청 출판된 소설좀 추천해주세요 +3 Lv.5 나독 12.01.27 1,209 0
122477 요청 성장물 추천좀 해주세요. +9 Lv.11 러시 12.01.27 1,460 0
122476 홍보 [정연/판타지] 신의 사자들, Messiah Lv.1 서이안 12.01.27 3,131 0
122475 요청 에고고 슬프다 Lv.99 진정해쟈샤 12.01.27 1,570 0
» 추천 허...송시우님의 <무원무록>... +3 Lv.47 격장지계 12.01.27 1,863 0
122473 추천 나민채님의 만리추풍신법 추천글입니다. 혼나고 수... +7 Lv.58 김안아 12.01.27 4,194 0
122472 홍보 [정연/퓨전]트리플 헤드 오우거 +2 Lv.6 여비(魮) 12.01.27 1,144 0
122471 추천 토돌님[화랑inAcademy],만상조님[바탈리온사가] +3 Lv.3 무학이론가 12.01.27 2,119 0
122470 추천 무협과 장르는 다르지만 훌륭한 현대물 추천합니다. +2 Lv.3 이강호 12.01.27 2,045 0
122469 요청 책 제목이 생각이 안나네요.. +2 Lv.73 破天喬 12.01.27 886 0
122468 추천 벌꿀달 님의 [욕망의 군주] +3 Lv.60 석운 12.01.27 1,337 0
122467 공지 이후 장르문학의 질에 대한 글들 이동합니다. +3 Personacon 연담지기 12.01.27 2,278 0
122466 홍보 [자연/게임]그리드(GREED)홍보합니다. Lv.9 죽이는농담 12.01.27 1,381 0
122465 알림 신춘열전 1월 26일 집계 +5 Lv.13 푸른나래 12.01.27 861 0
122464 요청 출판된 책 추천 좀 해주세요 +4 Lv.20 바탈리온2 12.01.26 882 0
122463 한담 이화인님의 로리마교 +4 Lv.22 큰소나무 12.01.26 2,274 0
122462 홍보 [정연/현대] 영혼을 떨이로 넘긴 아이 +3 Personacon 큰불 12.01.26 1,014 0
122461 한담 작품의 질을 논하고 말고 하기전에 특히 습작작가... +9 Lv.8 목련과수련 12.01.26 2,226 0
122460 알림 [청풍에홍진드니] 연재완결로 이동했습니다. +5 Lv.21 견마지로 12.01.26 1,520 0
122459 한담 그러니까 작품의 질이고 뭐시고의 문제의 글은 +8 Lv.8 목련과수련 12.01.26 2,230 0
122458 한담 아래 글 들을 보면서.. +4 Lv.93 무극무혈 12.01.26 1,697 0
122457 홍보 [홍보/자연/일반] 신의 타이밍 +1 Lv.17 사람123 12.01.26 635 0
122456 한담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나요? +5 Lv.1 [탈퇴계정] 12.01.26 1,396 0
122455 한담 질적저하와 저작권보호, 불펌차단의 필요성 +20 Personacon 헤로도토스 12.01.26 2,930 0
122454 요청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Lv.1 [탈퇴계정] 12.01.26 1,434 0
122453 한담 요즘 장르문학의 질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21 Lv.5 나독 12.01.26 2,592 0
122452 홍보 [정연/게임/브라이트월드] 잔잔한 게임의 일상을 ... +1 Personacon 메릿사 12.01.26 622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