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78 tj******..
작성
12.06.13 11:03
조회
4,657

MIstyJJ 님의 '레시드' 가 126화로 드디어 완결되었습니다. 세 달간 레시드 읽으려 문피아 들락날락 했던 기억이 쏠쏠하네요.

레시드는 요즘 사람들이 많이 보는 트렌드의 소설은 아닌 것 같네요.

매 회 조회수가 5000, 10000 이렇게 되는 '이고깽'이나, 그 이고깽이 다시 현세로 돌아와 깽판치는 '현고깽', 아니면 졸개부터 마왕까지 친절하게 차례차례 나와주시는 '마왕성테크트리'도 아니고, 행성과 우주를 파괴하는 '드래곤볼' 도 아닙니다. '환생물'도 아니요, 무적주인공이 깽판치는 '무협'도 아닙니다.

다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명작'입니다.

MIstyJJ님의 '레시드'는 이런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살고있는 세계에 어느순간부터인가 '마수'라는 터무니없는 존재가 나타나 인류를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이 마수들은 아무 대가없이 '능력' 을 사용해 인류를 '재미'로 학살합니다.

예를 들어, 광역학살기술인 레이저빔을 쏘는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위마법사가 탈진할 만큼의 마력이 필요하지만, 그 능력을 가진 마수는 24시간 아무 제한없이 남발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이 50여년간 지속되자 그 마수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용병이나, 변질된 수생자 같은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 때 '세계'를 유지시키는 신적존재가 이런 예언을 합니다. <그 무엇으로도 색을 변질시킬 수 없는 성수를, 피가 닿으면  다른 색으로 물들이는 아이가 인류를 지킬 것이다.>

문제는 그 예언의 아이가 2명이 나타났다는 것이죠. 한 아이는 쑥쑥 자라서 마수를 학살하고 훌륭히 자라나지만, 한 아이는 예언을 더럽혔다며 시골에 처박혀 조용히 살아갑니다.

이야기는 한 소녀가 이 예언을 믿고, 시골에 처박혀 조용히 살아가던 예언의 아이, '흑성수의 영웅' 을 찾아가면서 시작됩니다.

그저 '사람'을 지키기 위해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고, 꿋꿋히 마수를 죽이는 고지식함. 어쩌면 융통성없이도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 그것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이야기. 한 사람의 신념이 이뤄내는 결말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자신은 잊혀지더라도, 알아주지 않을지라도 세계를 지켜내는 이야기.

완결까지 다 읽고보니 '바보는 탁월'님의 '더 쉐도우'라는 소설의 결말부분이 생각이 나서 인용해봅니다.

[특별한 힘 따윈 없었는데… 누군가가 바라지도 않았는데…

돈을 버는 것도, 부와 명예가 얻어지는 것도 아닌데…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는데…

차갑게 매몰차며 비난받기만 할 뿐이었는데…

그들은 그 작은 목숨을 불태우며 자신만의 세상을 지켰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도저히 짊어질 수 없는 짐이자, 각오였습니다.

누구보다도 진실을 위해 노력하다 싸운 그들의 죽음은 길가에서 싸늘하고 허무하기만 한 차가운 죽음이었습니다. 제대로 된 묘비도 없이,

그저 사람들에게 발견되자 매장당하고 마는 무척 초라한 장례였

습니다. 하지만 전 기억합니다. 죽는 순간마저도 제 손을 잡으며

승자의 미소를 보인 그들의 생명. 그 눈동자에 실린 찬란한 빛에

어둠에 물든 제 마음도 같이 울었다는 사실을…]

p.s. 포탈은 대마법사분들께 부탁드릴게요!


Comment ' 33

  • 작성자
    Lv.1 제삼의문
    작성일
    12.06.13 11:21
    No. 1

    레이져 빔이 나오면 이 배경이 현세인가요?? 아니면 마법사가 나오니 판타지세계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파르나르
    작성일
    12.06.13 11:25
    No. 2

    트렌드... 운명론 자기희생 같은 점 때문에 중도하차 했었는데 다!시 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룰루랄라
    작성일
    12.06.13 11:30
    No. 3

    예언 및 별의 정기... 천기운운 하면 보기 싫어지는 취향이라 안타깝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선팔도
    작성일
    12.06.13 11:37
    No. 4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東民
    작성일
    12.06.13 11:57
    No. 5

    좋은 추천글이네요. 선호하는 취향이랑은 조금 맞지 않을 것 같긴하지만, 추천글에 힘입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구나 완결글이니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삿갓쓴범
    작성일
    12.06.13 11:58
    No. 6

    추천합니다 +1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네임즈
    작성일
    12.06.13 12:21
    No. 7

    최근 문피아에 매일 접속하게 만드는 작품들 중 하나였죠!!

    추천강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transistor
    작성일
    12.06.13 12:35
    No. 8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081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081</a>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2.06.13 12:45
    No. 9

    좋은 추천글이네요!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킹칼라
    작성일
    12.06.13 12:52
    No. 10

    글이 퀄리티가 아주 좋습니다 ^^
    무거운 주제지만 쉽게 읽히고 어려운 설명도 없는
    수작의 반열에 올라도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자기희생도 어쩔수없는게 있고 하고싶어서 하는게
    있지 않을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6.13 15:48
    No. 11

    추천강화!
    완결글 올라올 당시에 새벽부터 실시간으로 읽을정도였어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줄무늬
    작성일
    12.06.13 16:27
    No. 12

    추강!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6.13 17:04
    No. 13
  • 작성자
    Lv.18 영운
    작성일
    12.06.13 17:05
    No. 14

    추강합니다. 저도 다음 작품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불死조
    작성일
    12.06.13 17:29
    No. 15

    추천 강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무한소유
    작성일
    12.06.13 18:29
    No. 16

    추천 강화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안성탕면
    작성일
    12.06.13 21:08
    No. 17

    추천강화!
    명작이라할수있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Habil
    작성일
    12.06.13 21:23
    No. 18
  • 작성자
    Lv.64 들보
    작성일
    12.06.13 22:31
    No. 19

    강력추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NEOMarx
    작성일
    12.06.13 22:33
    No. 20

    폭파했나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숲의노래
    작성일
    12.06.13 22:51
    No. 21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etc_fine&category=534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etc_fine&category=534
    </a>

    주소는 이게 맞을 겁니다. 완결란으로 옮겨진 것을 다시 선호작목록에 추가했으니까요.
    그냥 포탈 필요 없이 완결란만 가셔도 레시드가 주르륵 펼쳐져 있을 것입니다.
    이 작품이 자신의 취항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솔직히 저도 별로 끌리는 소설이 아니었습니다. 운명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은 그렇다쳐도 희망적이고 밝기는 커녕 오히려 어둡고 치열하고 처절한 분위기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것 관계 없이 어느새 레시드에 푹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특히 완결에 가까워져 오면서 전 눈 감는 것도, 입 닫는 것도 잊은 채 그저 멍하니 글 속에 빠져 있었습니다.
    정말 강추합니다. 이로서 제 선호작에는 3개의 완결작이 들어가게 되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2.06.13 23:00
    No. 22

    모던나이트? 뭐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2522
    작성일
    12.06.13 23:46
    No. 23

    추천합니다 ㅠㅠ

    레시드 완결까지 보고나니까..
    고등학교 졸업하는것 같은 감정이 막... -_-;;;

    제가 문피아에서 본 작품들 중 가장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원원원원원
    작성일
    12.06.14 00:25
    No. 24

    추강합니다! 정말 감명깊게 본 작풉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알건다알아
    작성일
    12.06.14 04:47
    No. 25

    시험공부를 못하게 만든 명작입니다. 추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예안
    작성일
    12.06.14 08:06
    No. 26

    근데 솔직히 던져진 떡밥들이 모두회수되지 않은것같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2.06.14 09:40
    No. 27

    예를 들어 대성검 떡밥이라거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6.14 14:18
    No. 28

    완결 란에서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이 추천글 아니었으면, 첫화만 두어번 읽었던 기억에 그냥 끝까지 이 정도 글인 줄 모르고 지나갈 뻔 했습니다. 쌩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AnthonyC
    작성일
    12.06.14 16:17
    No. 29
  • 작성자
    Lv.99 사방거리군
    작성일
    12.06.14 22:07
    No. 30

    추강합니다 처절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금단
    작성일
    12.06.14 22:19
    No. 31

    처절하고 비극적이며 가장 인간적인 영웅의 이야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고마운인상
    작성일
    12.06.15 01:40
    No. 32

    추강합니다 진짜 제가 문피아에서본 글중 최고의 글이라고 생각되는...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은 주변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배울점도 상당히 많은거 같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비구름
    작성일
    12.06.18 06:12
    No. 33

    추강합니다..만 명작이라고하기엔 조금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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