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쓰겠습니다.
그러니 그 부분에 대해서 그냥 넘기면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작가들 쪼잔합니다.
아니 소심합니다.
대부분 신경 굵고 대범하지 않습니다.
대범하면서 글쓰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아주 드뭅니다.
저요?
저도 쪼잔하지요....
소심?
당연히 소심하지요...................
어쨌거나
그렇기 때문에 댓글 하나에 상처를 심하게 받습니다.
넌 프로잖아! 책 냈잖아!!
물론입니다.
그럼 소심 할아버지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감내해야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프로가 된 거니까요.
그런데 연재는 좀 다릅니다.
아직 돈 받고 낸 글이 아니거든요.
작연은 그나마 돈을 받고 책을 냈던(던...이 중요한겁니다. 지금은 받을지 못 받을지 모르죠. 작연의 태반이 비계약입니다.) 사람들이니 좀 그렇습니다만 정연(물론 여기도 출판작가 있습니다만)은 또 많은 사람들이 출판작가가 아니라 아마추어이니 그걸 감안해주시면 고마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만 예를 들겠습니다.
문피아에 수많은 작가들이 명멸했고 이름있는 작가치고 문피아를 거쳐가지 않은 사람이 없다시피 합니다.
그중에 이름을 대면 거의 모를 사람이 없는 작가 한 사람이 문피아를 떠났습니다. 저와 싸워서가 아닙니다. 독자의 글에 상처를 받고 떠나버린 겁니다.
그만큼 예민하고 소심한 것이 글쓰는 작가들입니다.
이름 있다고 대범하지 않습니다.
꼭 칭찬만 해라.
이건 아니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그런데, 굳이 남이 와서 추천을 하는데 와서 "아, 그거 내가 봤는데 쓰레기에요. 비춥니다."라고 초를 칠 필요가 있겠나. 라는 겁니다. 같은 말도 아와 어가 다릅니다.
순기능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게 사실은 남의 잔치집에 와서 재를 뿌리는 것과 다름이 없게 되거든요.
그 글을 쓰는 분은 내가 잼없게 본 걸 왜 추천해?
라고 하시는 거겠지만 그 분이 문피아 초출이면 그 분도 상처받고 다시는 추천 글 안 씁니다.
아니, 못 씁니다.
상처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요 근래에 추천 글이 안 올라왔던 겁니다.
그런데 추천 하나가 올라오면... 조회수가 늡니다.
그리고 소심한 작가는 갑자기 눈빛이 살아납니다.
대충 글 올리고 심드렁히 나가던 작가가... 초보가... 뻔질나게 문피아를 클릭하면서 조회수가 몇개 올랐나 선작이 몇개 올랐나 보면서 또 한 편으로는 열심히 글을 두드립니다.
관심 받고 싶어서지요.
아침에 잠도 덜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
확인하느라고 그렇습니다.
그러다...
가끔 이상한 괴물 하나씩이 출현하게 됩니다.
그럼 그 괴물은 잘 크기만 하면 향후 10년을 이끌 재목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초장에 상처받으면...
그 친구는 보리가 아닌 소심한 사람인 관계로 밟히고는 못 살아납니다. 그냥 잡초가 아닌 죽은 풀로서 잊혀지게 되겠지요.
책으로 나온 것이라면 제가 굳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보호하자고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독자와 소통하면서 고치고 가다듬는 것이 연재단계입니다.
내심 완벽하게 쓴다. 라고 큰소리를 치고 있는 저도 독자들에게 지금 연재하면서 틀린 걸 지적받습니다. 고맙게 고칩니다.
30년을 넘게 글을 쓴 저도 그런데 제 후배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연재 하는 사람들을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봐주시고,
그냥 즐겨주시면서 그래 얼른 커라.
크면 잡아 먹어주마.
라고 그때까지 조금만 참고, 크도록 격려를 해주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그들이 크고 나면...
여러분들에게 기꺼이 잡아 먹히도록 헌상해드리겠습니다.
....
(아직 미완성인 연재에다 완성본인 책과 같은 잣대는 피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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