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문피아에 글을 쓴다는 것은...

작성자
Lv.6 F.카프카
작성
13.01.04 15:35
조회
4,810

어쩌면 세상에

“나를 봐라!!”

라고 소리치는 것과도 같을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이란 단어에 “사람”과 “사이”가 포함되어 있듯이 

인간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그 사이의 관계까지도 총체적으로 표현한 말이죠. 

결국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하고자 한다면 타자가 아닌 타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분... 문창과 교수이기도 하며 신춘문예 심사위원 이기도 하고.. 뭐 아무튼 그런 분입니다.

그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문창과에 들어오는 인간들을 보면 모두들 어느 한 구석이 결여되어 있는 감성을 가진 놈들이더라... 라고 말이죠.

어쩌면 글을 쓴다는 것은 세상과 왕따 된 감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이 세상이 그리 만들었든지, 혹은 자신이 그리 만들었든지 말이죠.

그래서 태생적으로 외롭고 고독하죠.

그것이 보통 글쓰기의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어쩌면 돈도 안되고, 명예롭지도 않고, 그렇다고 마냥 즐겁지만도 않은 이런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싶고, 나를 보라고 소리치고 싶고, 관심을 받고 싶기 때문이죠. 

이걸 구구절절 라캉과 지젝을 빌어 욛망대상 원인이니 뭐니 하며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결여된 그 무언가를.... 하지만, 절대 충족되진 않는 그 무언가를 갈구 하기 때문에 이리 쓰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지금 한담에 이렇게 주절 거리는 것 또한 마찬가지구요..^^;;

 



Comment ' 14

  • 작성자
    Lv.22 양산형A
    작성일
    13.01.04 15:50
    No. 1

    내 글을 읽어봐, 넌 행복해지고. 내 글을 읽어봐, 넌 건강해지고.

    응???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F.카프카
    작성일
    13.01.04 16:06
    No. 2

    ㅎㅎㅎ 그사람도 어쩌면 그런걸래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Donovan
    작성일
    13.01.04 16:39
    No. 3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렌아스틴
    작성일
    13.01.04 16:46
    No. 4

    허허허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베어문도넛
    작성일
    13.01.04 16:52
    No. 5

    제가 생각하는 집필이란 행위는 무척 고독한 작업입니다.
    다른 분들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일상을 뒷전으로 하고 일상보다 더욱 즐거운 일을 키보드를 두드려 상상해 나가는 작업이라는 것은 즐겁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덧없습니다.
    그 덧없는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찾아오는 곳이 문피아가 아닐런지요?
    그냥 제 생각을 늘어놔봤습니다.

    어쩌면 이 또한 '나를 봐달라.'는 글일지도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F.카프카
    작성일
    13.01.04 22:28
    No. 6

    제가 작가랄만한 인물은 모르지만.... 진짜 작가라고 불리울만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다보면 고독은 작가의 필수요소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 역시 동감합니다. 고독 속에서 비로소 자신을 직시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3.01.04 16:57
    No. 7

    저를 보시면 그저 부끄럽습니다.
    제 글을 봐주시면 부끄럽지만 기분좋습니다. (..*)

    저는 주목받는게 부끄러워서 한담란에 덧글은 달아도 글은 잘 못 쓴다죠.
    그럼에도 문피아 들어오는건 제 글을 봐주십사,
    보기만 하지 마시고 이왕이면 함께 즐겨주십사 하는 마음 때문인 것 같아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F.카프카
    작성일
    13.01.04 22:28
    No. 8

    그래서 대부분의 작가들은 샤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김초시
    작성일
    13.01.04 20:35
    No. 9

    상당히 공감되네요. 저도 인터넷에 제 글을 올리기 시작한 이유가 바로 '내 글이 존재한다는 흔적을 어딘가에 남겨놓자' 하는 생각 때문이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F.카프카
    작성일
    13.01.04 22:29
    No. 10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맨 앞장을 보면 그가 율리시스를 쓴 이유가 나오죠. 영원히 존재하기 위함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4 21:56
    No. 11

    세간에는(?) 관심병이라는 용어가 있지요.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만 보통 애정결핍이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무언가의 결여에 대해서는 이런 방식의 해소가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뭐 쓰면 해소가 되니 좋긴 한데, 저 자신은 왜 연재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일말의 의무감이라도 부여하고 싶은 건지, 아니면 오래된 버릇 같은 건지... 날 봐달라는 메시지라면 글을 좀 더 다듬는다던가 독자를 고려해서 쓴다던가 홍보라도 한다던가 그래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거의 감각이 없네요.. 별 생각도 없고요 ㅎㅎ 아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말 이유를 모르겠네요. 대체 뭘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F.카프카
    작성일
    13.01.04 22:32
    No. 12

    연필로님은 그저 즐기시는 게 아닐까요? 연필로님 본인이 가장 잘 아시겠지만요~^^
    즐기시는 거라면 그만한 일이 또 없는 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1.04 22:49
    No. 13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아직 자신을 잘 모르나 봅니다 ㅎㅎㅎ 라고 덧글을 썼는데, 아마도 그냥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쓰는 것 같습니다. 채점자가 저 자신일 뿐이지요 ㅎㅎ 그리고 저는 상당히 점수를 짜게 주는 심사위원이고요... ㅠㅠ 시간에 따라 채점기준도 올라가고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F.카프카
    작성일
    13.01.04 23:57
    No. 14

    ㅎㅎㅎ잘 쓰고 계신데요 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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