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황제의 왕관은 홀로 빛난다 그것은 쟁취한 자의 것이며 스스로 움켜쥔 힘의 상징이다
왕관을 움겨쥐고 스스로의 머리위에 올린 패자는 홀로 높으며 홀로 빛난다 경쟁자이며 조력자였던 자들도 적들도 왕관을 스스로 머리위에 올린 이 앞에서 더 이상 동등해 질수 없다 신하이며 수하이며 피지배자일 뿐이다
그것이 왕관이다
그러나 티아라는 홀로 빛나지 못한다
파티장의 높은 샹들리에 아래에서나 화려한 꽃들 사이에서 영롱한 빛을 뿌리지만 어두운 밤 파티가 끝난후 티아라는 어둠에 묻혀야 한다
그것이 파티장에서는 황제의 왕관보다 더욱 화려한 티아라의 숙명이자 고독이며 슬픔이다
여기 파티의 장식일뿐인 티아라를 쟁취하고 티아라의 숙명을 부수려 하는 사람이 있다
주어지는 것이지 쟁취하는 대상이 아니였던 티아라가 왕관이라는 본래의 자리를 찾아 가는 것인지
장식일 뿐인 티아라의 덧없는 깨어짐이 기다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숙명을 부순다
운명을 거스른다
신분을 타파한다
누군가에게 수여받기엔 그녀의 욕망은 너무도 뜨겁고 달콤하다
욕망은 무겁고 어둡게 마련이지만 그녀의 욕망은 눈이 부시도록 활활 타오르며 손에 잡을수 없는 곳을 향하여 올라간다
높은 곳에서 떨어진 유리보석처럼 깨어질지 몰라 쉼없이 오르기만 한다
불꽃같은 욕망을 빛나는 보석으로 가리고
불길처럼 무서운 욕망을 화려한 주단으로 감싼다
불과같은 뜨거운 욕망을 사랑으로 가장한다
높은 샹들리에와 보석과 유리 꽃잎으로 치장한 파티장에 타오르는 욕망이
드넓은 제국을 태우고 드높은 왕관을 녹일 그때에
붉은 사탕수수가 설당보다 달고 꿀보다 끈적하게 제국을 덮을 그날을 그려본다
Minato 님의 '마담 티아라' 화려한 곳을 향해 타오르는 소녀의 이야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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