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의 와중에 어떤분이 그러시는군요.
- <엘루엘>도 한번 읽어봐라. 그건 아무 문제 없는거냐.
그래서 읽게 되었습니다. 게임소설이더군요. 평소 게임소설 싫어하지만 어떤지 한번 보자 라는 생각으로 읽어 나갔습니다.
시작은 무척이나 상큼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제대로된 겜소설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이 들게 만들 정도로요.
일단 쥔공이 특이합니다. 60대의 평범한 노친네이지요.
시대상은 미래의 통일대한제국으로 현재와는 약간 다른 가치관을 가진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겜산업이 현재의 자동차나 핸드폰 산업 정도의 위상이 있고 전국민이 연령에 관계없이 겜을 즐기며 쥔공 집안처럼 한집안이 겜을 즐기며 길드를 형성하는게 일반적일 정도이지요.
게임과 현실의 비중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점점 개연성이라던가 여러가지로 현실이 글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아리송해지기는 하지만 현실과는 담을 쌓고 지내는 여타 다른 겜소설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할수 있습니다.
쥔공은 당연하게도(!!!) '히든피스'입니다. 이제는 거의 공식이지요. 하지만 이글에서는 과연 그것이 축복인지 저주인지 아리송해집니다. 일단 렙업노가다는 없다고 할수 있고 왜 쥔공인지 알려주듯이 황당한(?) 퀘스트 위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한가지 결정적인 문제를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상당히 독특하고 감칠맛나는 간만에 보는 제대로 된듯한 겜소설입니다. 작가분이 전업작가가 아니라고 가정한다면요.
결정적인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쥔공이 '변태 노친네'(???)입니다...정말 결정적이죠...
노친네 주제에 흡사 미연시물을 보듯이 주위에 끊임없이 젊고 아리따운 여인네들이 넘쳐나고 관계(!!!)를 가져나갑니다.
한가지 다행이라면 이 노친네가 총각이라는 점이죠. 그렇지만 여러차례 습관적으로 등장하는 변태적인 성관계에 대한 언급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고도 남지요.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정확한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이야기를 조금만 더하지요.
전 겜소설 싫어합니다. 하지만 현재 이글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어제 선작도 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여러번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 있었습니다만 '이럴 수도 있겠구나' '무언가 숨겨진 의미가 있을거 같은데' 하면서 납득하고 넘어가게 되더군요...그래서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지금도 꽤 많은분들이 글을 읽고 계시지만 더 많은 분들이 좀더 진지하게 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단은 19금에 가까운 글이라는 생각이지만 '므흣'한 장면을 바라고 오는 분이 계시다면 실망이 더 크실거라고 말해드리고 싶네요.
한가지...만약 글을 읽어보시겠다면 섣부른 판단은 자제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장면장면이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받아들이기 힘들수도 있습니다만 몇회 안으로 그에 대한 답을 구할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이글은 '괴작'일까요 그저 '변태물'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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