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
15.12.14 14:11
조회
825

올 초 바쁜 일이 많아 모든 연재를 그만두었는데 연말이 되어 다소의 시간이 생겨서 연재를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완결에서 연재 중으로 설정을 변경하니 연재 독촉 쪽지가 하나 날아오는데, 장장 327일만이네요.)


원래 군화 속 작은 새는 완결이 난 이야기지만 그 동안 기획만 해놓았던 스핀오프 ‘타샤 이야기’를 끝으로 두 주인공, 타샤와 파블로체하고는 영영 이별을 하려고 합니다.


그 동안 혹시 제 글을 기다리신 분이 있다면 감사드리고, 읽으신 분이 있다면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이걸 홍보로 올려야하나 한담으로 올려야하나 명확한 규정을 찾지 못해 전에 한담으로 올린 경험이 있어 일단 한담으로 올렸는데, 문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그녀가 적었다.
『파블로체 혼나면 안 돼.』


내가 물었다.
"왜?"

 

그녀가 다시 장문의 글을 적었다.
『사람은 케미노이드 때문에 다치면 안 돼.』


나는 다시 물었다.
"왜?"

 

그녀가 뾰루퉁한 표정을 짓더니 꽤 빠르게 펜을 놀렸다.
『케미노이드는 사람을 섬겨야 해요.』


나는 다시 물었다.
"대체 왜?"

 

그녀가 나를 째려보았다.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나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다시 물었다.
"왜?"

 

그녀가 다시 적었다.
『사람들은 존엄한 존재니까.』


나는 다시 물었다.
"그럼 너는 존엄하지 않아?"

 

그녀는 무고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인정할 수 없어 말했다.
"아니, 그 무엇보다 넌 존엄해. 네가 존엄하지 않으면 대체 세상 그 누가 존엄하단 말이야?"


그녀는 고개를 강하게 저으며 적었다.
『우리는 존엄하지 않아요. 헤어드라이기나 소총과 똑같아.』

 

나는 한결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대체 무슨 헤어드라이기가 너처럼 자의식을 갖추고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봉사하려고 하는데?"


그녀는 여전히 평온했다.


『헤어드라이기도 사람을 위해 부서질 때까지 봉사해요. 자의식만 없을 뿐이죠.』

 

나는 말문이 막혔다. 나는 이렇게 소중한 그녀를 빌어먹을 자동소총과 구분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감정이 복받쳤다.




군화 속 작은 새


Comment ' 5

  • 작성자
    Lv.91 흑색숫소
    작성일
    15.12.14 16:09
    No. 1

    포탈까지 기재하신 걸 보면 홍보인데 이건 -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일
    15.12.14 16:15
    No. 2

    그런 규칙이 있었나요? 몰랐네요 이미 신고되서 못바꾸지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1 흑색숫소
    작성일
    15.12.14 17:44
    No. 3

    따로 규칙이 있는 건 아닌데, 읽어보니 다른 홍보글과 내용이 같아서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5.12.15 00:06
    No. 4

    공지사항을 확인해보세요.
    카테고리가 한담이지만, 이것은 홍보규정 위반이 맞습니다.
    나름, 1주일 이상 기다려가면서 홍보 타이밍 재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에게는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통통배함장
    작성일
    15.12.15 00:22
    No. 5

    그렇군요. 옛날 옛적에 연재재개 한담글도 홍보1회로 취급한다는 글을 본 거 같아 썻는데 착오가 있었나보네요. 근데 그렇더라도 홍보 시기를 위반한게 아닙니다. 문피아에 327일만에 올리는 글이라서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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