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협을 볼 때 비호감 스타일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첫째, 주인공은 과연 똑똑한가?
여기서 똑똑하다는 말은 꼭 천재여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단지 사건에 수동적으로 휘말리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사건을 이끌어 나갈 정도의 두뇌를 지녀야 한다고 봅니다.
간혹 글에 독자들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앞으로 있을 위험에 대한 복선이 깔려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주위 상황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당하는 경우를 보면 열라 짜증납니다. 특히나 주인공이 천재라고 설정되어 있는데도, 하는짓이 참 띨띨한 주인공이 있는데... 전 그냥 말없이 덮습니다.ㅡ.ㅡ;;
멍청한 주인공이여 저~리 가라 앙?
둘째, 제발 여자들한테 끌려다니지좀 마라!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경우인데, 주인공이 삼봉이네 무림이화네 하는 여자들한테 끌려다니는 것을 보면 열불 터집니다. 정말 답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권왕무적이나 녹림투왕 주인공처럼 자기 여자 아니면 관심좀 끊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여자들이 더 관심을 가지지 않겠습니까? 거 무협을 보면 대부분 그러던데? 자기한테 관심 가지지 않는 주인공한테 더 끌리는 그런 것! 헛험...
하여간 여자한테 당하지좀 마라.. 쪽팔린다...
셋째, 어른 좀 공경하지??
무협을 보면 대부분의 주인공은 무공이 강합니다. 하지만 무공이 강하다고 해서 자기보다 나이 많은, 특히 노인들한테 욕설과 뭐 등등 막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상대방이 먼저 시비를 걸어오는 상황도 있긴 하지만, 아무튼 아무리 주인공이라고 하지만 어른을 공경하지 않는 태도는 반감을 살 때가 있습니다. 특히 나이 많은 거지들을 무시하기도 하는데, 나이 먹어 구걸하는 것도 서러운데 거 그러지 맙시다.
어른을 공경합니다!!!
넷째, 제발 후환거리를 남겨놓지 말라!
싸움이 일어났을 때, 주인공은 적을 충분히 죽일 수 있음에도 불구, 인정을 베풀어 살려주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제발좀 그러지 말고 그냥 확 죽여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돌아가서 상황을 보고할텐데...그러면 악영향 될 것 뻔한데... 근데 왜 살려두냔 말입니다. 답답합니다 참...
또 하나,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냉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리고 마음약하고,정 많은 주인공도 물론 매력이 있지만, 무심하고, 결단력 있고, 쓸데없는 감정보다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주인공이 저는 요즘 더 끌립니다. 그런데 '우화등선'의 주인공 '청명'은 참 귀엽습니다.^^
이상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주인공을 선호하시는지요?
또 어떤 주인공이 꺼려하시는지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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