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화산질풍검 7권 완결을 보기 위해서 잽싸게 책방으로 달려갔죠.
좋아. 가는거야~ 화산질풍검 내가 달려간다~~ 하면서 등에 땀나도록 달려갔죠. 가보니 2명의 남성분들께서 카운터에서 싸우고 있더군요.
그들의 앞에는 제가 분. 명. 히 책방아저씨한테 예약해 놓은 화산질풍검 7권이 앞에 놓여있더군요.
저는 책방주인 아저씨를 바라보았는데 아저씨가 미안하다는듯이 고개를 피하더군요.
저는 어떻게 된 일인지 일단 그 상황을 지켜보았죠. 대략 뭐, 이렇게 된겁니다.
신간코너에 걸려있는 화산질풍검 7권을 가지고 자신이 빌리겠다고 다툼을 하고 있는 남성분들. 대략 얼추 보니, 둘다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걸로 봐선 고등학생이신듯 싶은데요.
책때문에 저렇게 싸움을 하다니. 정말 주먹질만 않했지. 진짜 싸움을 방불케 하더군요. 막 카운터에서 서로를 잡아먹을듯이 싸우는데 어찌나 무섭던지... 덜덜덜..;; 그래서 화산질풍검 제가 예전에 예약해 놨거든요. 라고 말을 못하겠더군요. 제가 끼어들어서 '그책 제가 예약해 놨는데 제가 빌려가야 하거든요. 비켜주시겠습니까?'
라고 하면 과연 어떤 반응이 보일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등골이 서늘해 지더군요. 넌 뭐야? 예약이면 단 줄 아나? 이새끼 삐이~ 삐이~ 헉! 왜 책방아저씨는 구경만 한단 말인가!
당당하게 이책은 저 학생의 책이다. 이책은 저 학생이 옛날에 예약해 놨으니, 포기해라. 다른 책방에 가서 빌려라.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면 좋을련만 저한테 슬그머니 다가와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무래도, 저 7권을 오늘 가지고 가는건 무리일듯 하다. 나중에 빌려가라. 아님 다른 책방에 가서 빌리던가.'
'쓰바... 우리집 근처에 책방이 여기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결국 눈앞에서 화산질풍검 7권이 다른사람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크흑! 그때의 그 심정이란! 눈앞에 있는 나의 연인을 마치 다른 사람한테 뺏기는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
아, 안돼! 아직 아무도 열어보지 않았던! 그 순백의 아리따운 육체(?)에 나말고 다른 사내가 그 더러운 손으로 만지다니! 아아! 불결해! 불결해!! 안돼~! 커허헉! 화산질풍검 7권을 가지고 가면서 실실 쪼개는 모습을 바라보며 저는 눈을 부라렸죠.
저, 저, 저 실실 쪼개는 재수없는 얼굴. 참으로 이기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아~! 눈앞에서 화산질풍검을 놓친 그때의 그 충격이란... 크허허헝! 아, 안돼~! 과연 전 언제쯤 화산질풍검을 볼수있을까요..;; 요즘 책방을 다니는 사람들은 매너를 몰라서 하루면 아니 3시간, 혹은 1시간 이면 다 읽을수 있을 책을 다 읽고 4일동안 버티고 그것도 막 12시 될때 책방에 반납한다는...;;;
아아, 그런 인간말종 이기주의자 놈들은 책을 읽을, 아니 책을 만질 자격조차 없는 놈들입니다. 아아~ 부디 한시라도 빨리 화산질풍검 7권을 볼수있기를...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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