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림에서 고무판으로 바뀌었으니 판타지 소설의 비평이 가능하군요.
판타지 소설을 읽다보면
왠 학원과 무투회가 그리 많이 나오는지.
학원물의 경우
심지어는 필드에서 어린 나이로 대마법사가 된 다음
거꾸로 학원에 들어가는 소설까지 있습니다.
주제 따위 필요 없고, 학원 그 자체가 목적인 셈이죠.
학원물 하면 백발검신에 나오는 학원물보다 나은 소설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 외에는 전부 말 장난 일색.
고무림의 수준 높은 독자들이 읽기엔 유치한 면이 많습니다.
무투회도 마찬가지.
검술왕이란 소설이 있습니다. 아독을 쓴 이광섭님의 소설인데,
갖가지 명목을 붙여 끊임없이 무투회를 벌입니다.
소설의 줄거리 대부분이 무투회를 벌이는 이런 기막힌 소설도 있습니다.
마치 액자소설처럼 미리 만들어진 틀에 맞추어 글을 쓰니
큰 노력없이 거저먹기나 마찬가지로 진행됩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판타지 뿐 아니라 무협도 마찬가지.
비뢰도 같은 경우
장난처럼 무림학관으로 들어갑니다.
무림의 절정고수가 쓸데없이 무림학관에 들어가 목적없이
인생을 낭비합니다.
개그 소설이라면 몰라도 진지한 줄거리를 가진 소설이라면 낙제감.
무투회도 약방의 감초처럼 나옵니다.
요즘 소설들은 주제를 가지고 일관되게 써 나가는 소설이 드물더군요.
뭔가 소설의 플롯에 빠져서는 안되는 필수요소라면 상관없지만
거저먹기를 의식해 진행된다면 큰 문제.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몰라도
학원 나오면 던져 버리고
무투회 나오면 건너 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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