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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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계신 주인공은 어떤가요?

작성자
Lv.13 理本
작성
14.10.22 18:22
조회
2,677

현직 학생입니다. 아마 글을 쓰기 시작한 건 햇수로 4년에서 5년차로 접어들기 시작한 거 같네요. 현재 쓰고있는 작품은 구상부터 쓰기 시작한 기간은 1년 반정도 되었습니다. 서론이 조금 구구절절했습니다만 오늘 일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고 의견을 여쭙네요. 사실 작가로서 본인이 쓰고있는 작품의 주인공의 성격을 알고 있어야 하는게 맞겠지만 저는 좀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결국 오늘 제 작품을 읽어주는 지인들에게 주인공에 성격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원래 주인공 설정 자체가 학생이면서 주정뱅이라 행실에서 좋은 평가는 못 받을 것을 감안하고 있었습니다만 오늘 들어본 평가는 아주 제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것이더군요. 제가 요약할 필요도 없이 지인 한 명이 정말 간단하게 3줄로 요약해줬습니다.


1. 도덕성이 해이하다 : 학교에서 술 마시는 학생이라니, 그게 도덕성을 안주로 술 마시는 거랑 뭐가 다르냐.

1. 장애인이다(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 아닙니다;;;) : 신체적인 결함도 그렇지만 정말 정신마저 장애가 있어보인다. 아픈 놈이면 가만히 있을 것이지 왜 자꾸 분란 속에 끼어들어가서 더 큰 분란을 자초하냐.

1. 허세가 쩐다 : 아픈 놈이 제대로 싸우지 못할 걸 알면서 왜 자꾸 싸우냐. 아프면 스스로의 자존심에 모욕을 받아도 묵묵히 감수할 필요가 있다. 근데 주인공 놈은 조금 까대면 절대 한 마디도 안 지려고 한다. 상대가 결함에 대해 지적했으면 뭐라고 안하겠는데 왜 이상한 부분에서 안 지려고 하냐


근거는 조금 깁니다만 간단하게 요약하면 앞에 것입니다. 저도 쓰면서 행실에 대해 할 말이 없는 것은 사실입니디만 성품은 그리 나쁜 애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들으면서 드는 생각이 ‘어라? 도덕성이 해이한 게 나인가?’였습니다. 


하여간 이번 일로 제가 주인공에 대해 잘못 서술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혹시 든 생각이라서 이렇게 쓰는 것이지만 여타 작가님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주인공의 성격, 성품과 독자들이 생각하는 주인공의 성품이 어긋나는 경우는 없으십니까?


작가님께선 자신의 작품 속 인물들의 성격을 잘 파악하고 있습니까?



ps. 오늘 문체 얘기가 많이 올라오는 것 같더군요. 저는 지인들이 말하기에 간결체라덥니다. 호흡이 빨라서 가끔 읽기 힘들다나? 하여간 그렇습니다.


Comment ' 28

  • 작성자
    Lv.44 키르슈
    작성일
    14.10.22 18:30
    No. 1

    저는 어긋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에 주인공의 성격과 배경에 대해서 자세하게 쓴다면 그동안 그려넣거나 그려넣을 복선이 모두 무너져버릴 수 있기 때문에 성격을 구구절절히 쓰기 애매하네요...

    에... 음... 우선은 잘 파악하고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자신감 제로)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理本
    작성일
    14.10.24 18:28
    No. 2

    ㅎㅎ자신감을 가지고 쓰다보면 파악한 것이 옳든 옳지 않든 누군가가 판단해주는 날이 오겠지요ㅎㅎ 건필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온실라
    작성일
    14.10.22 18:37
    No. 3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理本
    작성일
    14.10.24 18:28
    No. 4

    건필하십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수수림
    작성일
    14.10.22 18:40
    No. 5

    주인공이 곧 나라고 생각해야 길을 잃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글을 쓰면서 참 힘들어 하는 문제이긴 합니다.

    자꾸만 옆에서 보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理本
    작성일
    14.10.24 18:28
    No. 6

    마치 내가 된 것처럼 몰입을 해야하는데 1인칭 소설임에도 잘 되질 않더군요. 조언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7ㅏ
    작성일
    14.10.22 18:45
    No. 7

    게임중독자폐정신분열증환자의 b급병맛 미치광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4 키르슈
    작성일
    14.10.22 18:47
    No. 8

    엌ㅋㅋㅋ 주인공에 몰입은 되시는건가 두려워지네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2 7ㅏ
    작성일
    14.10.22 22:47
    No. 9

    신기할정도로 잘되요...ㅋㅋ
    농담입니다... 시무룩...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理本
    작성일
    14.10.24 18:29
    No. 10

    엌ㅋㅋ사실 글은 자신을 투영하는 가장 좋은 거울이라고...(농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BlackWha..
    작성일
    14.10.22 18:51
    No. 11

    다수의 조연들이 등장함으로서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으나 작가놈은 어떻게든 등장시킬려고 벼르고 있는데 정작 주인공 본인은 오리무중....?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理本
    작성일
    14.10.24 18:29
    No. 12

    이렇게 된 이상 주인공을 페이크 주인공으로, 조연은 진주인공으로 간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L.O.B
    작성일
    14.10.22 19:01
    No. 13

    저는 지금 쓰고있는 한 시리즈는 애초에 캐릭터물을 설정하고 짓고있었는데 표현력에서 문제가 좀 있네요. 캐릭터의 설정과 그것을 보여주는 표현력에는 갭이 어느정도는 다들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만 그럴수 없지..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理本
    작성일
    14.10.24 18:30
    No. 14

    아, 아닌데요(농담)
    표현력은 글을 쓰다보면 필력이 늘면서 자연스레 늘 것이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서은결
    작성일
    14.10.22 19:12
    No. 15

    저는 제 경험이 곧 글이라 거의 동일시하고 있긴 하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理本
    작성일
    14.10.24 18:30
    No. 16

    그렇죠. 글을 쓸 때는 직간접적 경험이 많이 동원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Prod
    작성일
    14.10.22 19:34
    No. 17

    적당한 정의로움을 추구하면서 충성심도 어느 정도 있고 친구 아들을 제 자식처럼 아끼고 외로움에 익숙하며 리더쉽도 있고 한 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다 뭐 이런 성격인데요 이게 무슨 복잡한 설정이지 하핳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理本
    작성일
    14.10.24 18:31
    No. 18

    호오, 그럼 이제 권력으로 인해 사람이 변하겠군요? 가치관 따윈 가볍게 쌈싸먹는 권력의 마력(농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STUMP
    작성일
    14.10.22 19:54
    No. 19

    잘 파악하고 있죠. 그걸 전제하에 소설을 쓰는건데... 다만 생김새에 대한 묘사에 대해서는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理本
    작성일
    14.10.24 18:33
    No. 20

    이미 무슨색 눈동자, 뭐 같은 머리카락...같은 표현에 길들여진 우리들... 하... 그래도 잘 파악하고 계시다니 부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금루경
    작성일
    14.10.22 19:56
    No. 21

    아직 초보 글쓴이라 그런지 본인과 다른 성격의 주인공을 다루는 건 여러모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무리 미리 설정을 짜놓고 시작하더라도 어느샌가 길을 엇나가더군요. 처음이라면 본인에 가까운 주인공이 아무래도 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理本
    작성일
    14.10.24 18:34
    No. 22

    그렇죠, 어느새 작가 본인의 가치관이 들어가버리니까요...
    전 예전에 저와 동일시한 주인공을 쓴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마치 옛날에 쓴 일기를 본 것 같은 부끄러움이 확 몰려오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10.22 20:43
    No. 23

    '나=주인공.\'이라는 공식을 세워서 묘사하고 있습니다.(물론 주인공 중에서는 제 가치관과 완전히 다른 애도 있지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理本
    작성일
    14.10.24 18:32
    No. 24

    객관적으로 보는게 상황판단에서는 가장 실리가 있는 걸 취할 수 있겠지만 주관적으로 보면 주인공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게 더 쉽긴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4.10.22 21:25
    No. 25

    포기하면 편한데 고생을 자초하는 인물, 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직 쓰고 있는데, 공개한 뒤 어떤 반응을 얻으려나 궁금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理本
    작성일
    14.10.24 18:35
    No. 26

    댓글에 하나같이 '포기하면 편해.' 이런 댓글 달리는 거 아닙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거믄밤
    작성일
    14.10.22 22:22
    No. 27

    위선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3 理本
    작성일
    14.10.24 18:31
    No. 28

    음... 그런 주인공이면 묘사가 힘들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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