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책을 많이 읽으면…….

작성자
Lv.49 NewtDrag..
작성
14.09.06 23:50
조회
2,433


 안녕하세요. 드래곤 뉴트입니다.

 오늘은 조금 작가 여러분들에게 공감할만한 글을 써보려 합니다. 그리고 자책하는 의미이기며 작가 여러분들에게 경고하고픈 마음이기도하고요. 흐음, 글 쓴지 1년 쯤 되신 분들은 다들 느낄 바이며, 저 또한 많이 경험한 일입니다만…….

 그 이야기에 앞서, 작가분들은 대충 어떤 계기로 책을 쓰기로 결심했나요? 저는 당연히 감명 깊게 읽은 책과 이런 재미를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이유는 대부분의 모든 작가 여러분들에게 통용되는 것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고요.

 에.... 어쨌든 그렇게 저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소설을 쓰면서도 많이 하는 행동이 바로 책을 읽는 거죠. 요즘은 예전 고전작을 많이 찾아 읽습니다만…… 이건 제쳐두고, 그렇게 책을 쓰면서 책을 읽다 보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더라고요.


 ‘내 모든 걸 이 한 권의 책에 담고 싶다!’


 이런 기분이랄까요? 그러니까……. 내 모든 생각과 상상을 이 책에 모두 표출하고 싶다.... 그런 욕구 말입니다. 예를 들어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었다면, 그곳에서 나왔던 장면을 더 아름답게, 이것보다 더 아름다운 로멘스를 그리고 싶다!

 그런 생각이라고나 할까요....

 글을 아무 생각 없이, 콘티 없이 쓰다 보면 이런 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걸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쓸데없이 스케일이 커진다던가, 쓸데없는 미사여구가 줄줄이 늘어나서 한 문장이 마치 한 문단처럼 늘어난다던가…….

 그리고 콘티를 짠다 해도 흔히들 명작이라고들 부르는 책을 읽다보면 그곳에서 느낀 걸 마치 독후감처럼 제 소설에 옮겨오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겁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미치죠. 하고는 싶은데, 필력이 제대로 따라오질 못하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몇 번 시도하다보면- 결국 도중에 포기.

 감명을 받더라도 그것이 가는 시기는 짧다보니 결국 처음의 감을 잃고는 글을 망쳐버리고 맙니다.

 그렇다고 이 글일 읽고 글을 쓸때는 책을 찾지 말란 말은 아니라는 걸 명심하세요. 책을 읽는다는 건 좋은 겁니다. 단지, 뛰어난 작품을 읽더라도, 그 감동을 자신이 쓰고 있는 책에 적어보고 싶더라도, 참아야만 합니다.

 책이란 것도 결국 무한할 수가 없는 한정된 공간이니, 한 사람의 생각을 그대로 옮겨올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물며 한 사람의 생각이 아닌 다른 여러 사람들의 생각마저 겹쳐져버린다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과 같이 결국 내용이 흐지부지 되어 버리는 거죠.

 저도 이와 같은 경험이 꽤 많기에 앞에서 말했듯이 자책하는 의미에서, 그리고 주의하자는 의미에서 적어봅니다.


 P.S 무한하진 않아도 무한한 상상이 책에는 있으니, 힘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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