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쓰는 뱀파이어물의 주요 등장인물 중 하나가 동예시대 사람입니다. 왜 하필이면 마이너인 동예냐 하면, 지리적으로 제가 사는 원주에게 가깝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마이너이기 때문입니다. 사료가 별로 없으니 환상을 끼워넣기가 편합니다.
동예는 호랑이를 신으로 여겨 섬겼다고 합니다. 호랑이하면 뭐가 떠오르십니까? 그렇죠. 단군신화와 직빵으로 연결됩니다. 아, 물론 동예사람들은 자신들을 고구려사람들과 동일시했다고는 합니다만...
꺼리는 게 많고 금기가 많아서 사람이 병사하면 아예 집을 통채로 옮겨버렸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뱀파이어에게 물렸던 제 캐릭터는 홀로 버려진 채 가족들이 몽땅 이사가 버렸습니다.
구석기? 신석기시대? 빙하기? 그때 해수면의 높이는 어땠더라? 동해가 호수처럼 되어 있어서 지금은 바다밑으로 가라앉은 땅에도 사람이 살았겠지?
저는 국사공부한다고 책 펴놓으면 이런 망상하고 앉아있습니다(..)
고대사도 은근히 판타지 연결하기 재밌습니다. 거기에 신화나 민담, 각종 무속자료와 상상력이 결집하면 그야말로 판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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