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3 Acacis
작성
12.04.17 23:39
조회
2,950

어두운 과거를 갖고 자라나 모두에게 박해당하는 소녀, 허울뿐인 성녀 후보는 당당히 말한다.

"다음날 죽더라도, 난 이사카(성녀)가 될 테니까."

----------------------------------------------------

이 글의 주인공은 '그녀'입니다.

'그녀'는 남자를 막 후려서 역하렘을 짓지 않습니다.

'그녀'는 폴리모프한 드래곤 여자마냥 강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녀'는 그저 얼굴만 예쁜 바보 여주인공이 아닙니다.

'그녀'는 좋은 환경에서 자란 귀족 아가씨가 아닙니다.

'그녀'의 편을 들어주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녀'는 이야기의 용사님마냥 자신 앞에 펼쳐진 고난을 쉽사리 넘지 못합니다.

'그녀'의 적은 쉽사리 쓰러지기는 커녕 넘을 수나 있을지 의뭉스러운 상대입니다.

'그녀'는 순진한 아이마냥 깨끗하게 선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새카만 악도 아닙니다. 그녀는 단지 인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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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필력이 어떻고 표현이 어떻고 문장이 억수로 부드럽고.. 이런 소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글을 많이 읽지 못했습니다. 소재에 대한 호불호를 빼면 제가 글에 대해 내리는 평가, 그 항목은 필력이든 문장이든 묘사든 케릭터든 뭉뚱그려져 한 가지로 표현됩니다.

'깔끔한가?'

네. 이 글은 깔끔합니다. 옛날에는 2~3개씩 달리던 댓글 수가 어처구니가 없을정도로 좋습니다.

전 정말 나태한 독자입니다. 제가 댓글을 달 때는 이 글은 질에 비해 댓글을 정말 못 받는구나, 싶을 때 뿐이고, 그마저도 '잘 읽고 갑니다' 정도가 제 댓글의 상한선입니다.

그런 제가, 이 글에 달리는 댓글수에 어이가 없어서, 글마다 꼬박꼬박 댓글 성심성의껏 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이 받는 댓글은, 관심은 너무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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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수영 작가님의 <낙월소검>을 읽어보신 적이 있나요?

멋진 글입니다. 그 글에서는 무협 세계관을 바탕으로 검을 쓰는 여협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확실히 이 낙월소검이란 글의 태그에는 여주물이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럼, '낙월소검은 여주물이다!'와 '낙월소검은 무협이다!'라는 표현중에, 어느 쪽이 와닿으세요?

저는 낙월소검은 여주물 이전에 무협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주라는 건, 무협이란 요리에 들어가는 꽤 특별한 조미료랄까요.. 그렇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글은, <겨울새>는 여주물입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분류가 그겁니다. 여자만 느낄 수 있는 남자에 대한 연애감정이라거나, 그런 걸 주요 주제로 집어넣었다거나 하는 말이 아닙니다. 단지, 이 글은 여주를 조미료가 아니라 기본 재료로 썼습니다. 저는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네요.

저는 여주물에 관심이 비교적 많은 편이라 상당히 많은 여주물을 봤지만, 여주를 기본 재료로 쓴 글 중에서는 이 글이 제일 특별합니다.

문피즌이라면 누구나, 판타지나 무협에 입문할 때 우연히 읽었던 첫번째 책이 있었을 겁니다. 어쩌면 여주물이라면 왠만하면 쳐다보지도 않는 당신이, 그 옛날 첫번째 책으로 장르문학이란 세상의 문을 열었듯, 이 글이 여주물이란 세계의 문을 열어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Sean-겨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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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줄요약

1. 아래 여주물 논쟁 일어난 글 보니까 싫어할만한 여주물의 요소가 보이던데, 이 글은 아마도 그런 게 없습니다.

2. 아.. 이 글 진짜 좋은데, 진짜 좋은데 어떻게 설명을 못하겠네. 꼭 좀 읽어 보세요.

p.s. 작가님 필명이 사실 Duvet입니다. 그런데 게시판에 작가 이름 표기가 아직도 옛날 필명으로 되고 있네요. 그래서 그냥 편의성을 위해 옛날 필명으로 소개했습니다.

p.s.2 여주물 논쟁이 있길래, 추천을 한다면 지금이 적기가 아닌가 싶어 급히 쓴 글입니다. 그런데 실패한 것 같네요..


Comment ' 12

  • 작성자
    Lv.38 퀘이사T
    작성일
    12.04.17 23:57
    No. 1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093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093</a>
    포탈 열어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탈퇴계정]
    작성일
    12.04.18 00:04
    No. 2

    멋진 추천글이네요. 이제보니 종종 제 글을 읽으시던 독자분이 아니십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Acacis
    작성일
    12.04.18 00:06
    No. 3

    네 맞아요!! 저 망아나선 사랑합니다!
    그런데 아랫글에 사형선고라고 댓글다셨는데... 어디 편찮으신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탈퇴계정]
    작성일
    12.04.18 00:08
    No. 4

    아.. 네. 재생불량성 빈혈..이라고 하네요...
    젊은 나이인데 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탈퇴계정]
    작성일
    12.04.18 00:10
    No. 5

    여튼 한 번 저도 읽겠습니다. 뭐라도 읽을 거리를 찾던 참인데 이런 좋은 추천글이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Duvet
    작성일
    12.04.18 00:13
    No. 6

    아..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추천글 써주실때 저는 게으름피우고 있었다니 추천글 보자마자 창피해서 ☞☜ 아이고.. 아사시스님 만수무강하소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Acacis
    작성일
    12.04.18 00:14
    No. 7

    아...아카시스에요........
    게으름 피우고 있으셨을 리가 없어요! 손은 키보드에서 떨어져 있었어도 분명 다음 편을 쓰기 위해 고뇌하시고 계셨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헤제키아
    작성일
    12.04.18 02:36
    No. 8

    트리니트님 옥시메토론 드시겠네요. 독한 약인데 잘 견디시길.. 주변에서 다른 용도로 옥시메토론 먹는 사람을 본 적은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헤리엇
    작성일
    12.04.18 08:17
    No. 9

    가서 읽어보게 만드는 추천글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devilcow
    작성일
    12.04.18 10:27
    No. 10

    소설은 매우 좋았습니다.

    다만 제 취향이 ^^; 주인공이 너무 불쌍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재회
    작성일
    12.04.18 14:15
    No. 11

    추천강화 살포시 해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스마일냥이
    작성일
    12.04.27 05:04
    No. 12

    추강에 한표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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