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아들.
나는 그렇게 태어났다.
나름대로 맹장이라 불리우며, 왕국의 수호신을 자처했던 아버지. 그리고 그런 아버지 밑에서 무예를 배운 나. 본래의 이야기라면 나는 아버지의 자리를 물려받고, 나 역시 마찬가지로 왕국의 장군이 되어야 했을 터였다.
-하지만
“저의 제자가 되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어느 날, 나에게 던져진 공손하고도, 상냥한 한마디.
그리고 그 질문에 ‘예’라고 답한 순간, 나의 인생은 정해진 노선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너무 무리하게 수련할 필요는 없어요.”
“요리는 제가 할 게요. 열심히 땀 흘리고는 쉬어야 돼요.”
“후후, 자 여기 용돈.”
그렇다, 내 인생은 갑자기 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편안함이란 건 참 묘하다.
‘나태’와는 다른 의미의 편안함.
가슴 속에서 훈훈하게 타오르는 그것은, 날이 서 있었던 내 정신을 부드럽게 녹여 버렸다.
-그리고
“그, 저랑 겨,겨,결혼하면 리에의 꿈을 못 이룰지도 모르는데요?”
“상관없어요.”
어머니! 소자를 굽어 살피소서!
“평생 전쟁터를 전전해야 될지도 모르는데요?”
“곁에 있을게요.”
또 하나 시작된 나에게 과분한 인연...
-그렇게...
내 인생은 ‘아름다움’을 찾아 나간다.
~치레이-Beautiful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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