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무협란에 훌륭한 글이 있어 추천하고자합니다. 바로 견마지로님의 '이도에만백하고'라는 글입니다.
주인공 진삼산은 포교 부장인데, 주변의 인물들을 갈취하고 사는 적당히 썩은 그런 관리입니다. 적당히 재물을 편취하면서 대충 대충 살기를 원하는 주인공은 어느날 중앙관리 살인사건을 조사하게되는데, 이 사건을 파헤칠수록 점점 더 검은 음모가 드러나게됩니다. 진포교도 원치않게 사건의 중심으로 깊숙히 말려들어가게 되면서, 관과 무림의 얽히고 설킨 일들을 처리하여야만 하게 됩니다. 진포교가 적당히 썩을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한 설정, 그리고 진포교 주변의 의문의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뛰어납니다. 얽히고 설킨 음모의 실체 또한 점점 벗겨지면서 긴장감이 높아만 갑니다. 주인공 진포교는 무림의 절정고수와 맞설 수 있는 실력을 도대체 어디서 갖추게 된 것일까요?
포교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은 그 전에도 몇 개 있었던 걸로 아는데, 이 글은 사건을 중심으로 추리 소설을 보는 듯한 재미가 만점입니다. 무림인이 아닌 포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상도 재미있구요. 저자이신 견마지로님의 글은 아마추어 수준을 훨씬 넘어선 걸로 보입니다. 튼튼한 구성과 매끄러운 전개, 그리고 잘 절제된 문장을 통해 색다른 무협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편수도 벌써 20편이나 올라와 한참 읽으실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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