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계에 독자로서 입문한지도 이미 어언 20여년.. 이제는 정말 진짜 진짜 참신한 글들이 보고 싶습니다.
설정이 참신한 글들.. 많지요. 엄청 많습니다. 그런데 그 결론은 주인공이 결국 킹왕짱 먹고 다 때려부수는 결과만 남는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이제는 좀 시큰둥해집니다.
인물들의 성격이 참신한 글들.. 이것도 많지요. 주인공을 포함한 인물들의 성격, 배경, 행동양식 등이 아주 참신한 글들은 재미있지요. 그런데 그런 글들이 결국 또 주인공이 킹왕짱 먹고 다 쓸어버리면 그것도 시큰둥해 집니다. 좀 고생을 더하냐 덜 하냐의 차이만이 남을 때도 많더군요.
그렇다보니 진짜 참신한 글을 원하게 됩니다. 거의 본적없는 방식의 전개. 거의 본적없는 방식의 혼합. 거의 본적없는 형태의 글쓰기....
저는 악마전기란 글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인물이 특출나서라기보다 그 필력이 독특했기 때문이지요.
아스카 후대기도 제 안에서는 아주 참신합니다. 이제까지 판타지에서 보기 어려웠던 전개와 문체, 그리고 준비성이 있었으니까요.
문피아 연재작을 별로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현재 최고로 참신한 글은 아마도 너와같은 꿈을 님의 같은 꿈을 꾸다 가 아닐까 조심히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글을 쓰다보니 이인로의 용사론에서 드러난 참신함에 대한 절망이 요즘 제 안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진짜 참신한 글이란 어떤 것일까요? 그리고 그 참신함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요? 혹은 어떤 참신함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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