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쓰기 시작한지도 어연 3년이 되어가는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소설을 읽고 즐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너무나 뻔한 스토리를 타개해 보자는 마음에 무작정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나름대로 열심이 썼다고 하는 글들을 놔두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니 참으로 한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니 글을 읽는 것도 다를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그러다 보니 글 쓰시는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아무리 양산형 소설을 쓴다고 하더라도 대단한 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저는 양산형 소설을 쓴다고 하더라도 못 쓸테니까 말이지요.
무작정 뛰어들었던 것이 이제는 고비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끊임 없이 새어나올 것 같았던 샘은 이제 끊긴지 오래이고, 너무나 안 쓴 나머지 내가 썻던 글도 까먹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시 이어서 써보려고 처음부터 읽어보며 이어나갈 이야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목표를 너무나 높게 잡았던 탓인지 아니면 글을 안쓰던 사이에 눈이 너무 높아져 버린 탓인지 만족스럽지 못하더군요.
꼭 제가 쓴것이 제가 쓴것이 아닌것 같은 기분입니다.
처음 잡았던 일정을 막무가내로 늘렸는데도 불구하고 그 일정을 맞추지 못할 정도로 쓰질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피라미는 피라미 인듯이 역시 밑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바늘 구멍만큼 들어오던 빛도 이젠 보이지 않습니다.
수동적인 삶은 싫지만... 지금은 수동적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전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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