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쓰는 분들이 존경스럽네요.

작성자
Lv.38 거거익선
작성
11.07.24 23:42
조회
1,441

소설을 쓰기 시작한지도 어연 3년이 되어가는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소설을 읽고 즐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너무나 뻔한 스토리를 타개해 보자는 마음에 무작정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나름대로 열심이 썼다고 하는 글들을 놔두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니 참으로 한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니 글을 읽는 것도 다를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그러다 보니 글 쓰시는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아무리 양산형 소설을 쓴다고 하더라도 대단한 것은 대단한 것입니다. 저는 양산형 소설을 쓴다고 하더라도 못 쓸테니까 말이지요.

무작정 뛰어들었던 것이 이제는 고비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끊임 없이 새어나올 것 같았던 샘은 이제 끊긴지 오래이고, 너무나 안 쓴 나머지 내가 썻던 글도 까먹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시 이어서 써보려고 처음부터 읽어보며 이어나갈 이야기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목표를 너무나 높게 잡았던 탓인지 아니면 글을 안쓰던 사이에 눈이 너무 높아져 버린 탓인지 만족스럽지 못하더군요.

꼭 제가 쓴것이 제가 쓴것이 아닌것 같은 기분입니다.

처음 잡았던 일정을 막무가내로 늘렸는데도 불구하고 그 일정을 맞추지 못할 정도로 쓰질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피라미는 피라미 인듯이 역시 밑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바늘 구멍만큼 들어오던 빛도 이젠 보이지 않습니다.

수동적인 삶은 싫지만... 지금은 수동적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전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Comment ' 14

  • 작성자
    Lv.7 황모
    작성일
    11.07.24 23:54
    No. 1

    쓰는 글을 과감히 밀어내고 책을 읽으심이 좋을 듯합니다.
    책이 아니라면,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영감을 주는 어떤 컨텐츠라도 좋습니다. 창작욕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결국 동종의 다른 컨텐츠입니다.
    영감을 얻으면, 새로운 글을 써보세요.
    그 다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수정하지 마시고 쭉 써내려가는 것에 집중하세요. 분량이 한권 정도 되면, 그때 객관적으로 글을 돌아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글쓰기가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즐거워야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K현
    작성일
    11.07.25 00:10
    No. 2

    해묵은 명언이 있죠. 작가는 엉덩이가 제일 무거워야 한다고요.
    각기 다른 장르의 습작을 하루마다 3연참 씩, 총 네 작품을 그리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은 정작 한 권 이상으로 써놓은 건 정말로 즐겁게 썼던 작품 뿐이었습니다.

    세상 그 어떤 화가도 얼굴 먼저 정교하게, 그 다음에 몸통… 이런 식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세상 그 어떤 조각가도 직육면체의 대리석 중 윗부분을 쪼개며 '오늘은 머리를 완벽히 조각해야지~'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소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한 문장을 쓰는데 몇 달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만한 내공이 없으니까요. 비루한 실력으로나마 일단 뼈대는 써놓고 수정을 하고, 살을 붙이는 겁니다.

    일단 쓰세요. 질이나 그런 걸 떠나서 즐겁게 쓰는 게 우선이죠. 수정은 그 다음 작업이랍니다. 라고 말하는 저도 아직 멀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25 00:11
    No. 3

    대선배님이신데 감히 글 올리기가 부끄럽습니다.

    저도 위에 있는 황은성님의 글에 동의합니다. 글은 타인을 위한 글이기 이전에 스스로에 즐거움이 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세상이 부정적이다 보니 자신은 못하면서 타인마저 못하게 만드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며칠 쉬신 다음에 쓰시던 글을 이어쓰면서 혼자만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시죠.

    그러다 보면 그 여정길에 누군가 곁에 함께 있다는 사실도 알게될 거고... 그럼 덜 외롭고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냥 혼자서 즐기는 기분으로 쓰시면 금방 회복되실 겁니다.

    죄송합니다. 한참 늦게 시작한 자가 이런 글을 올리니 무례가 되도 양해를 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해돌이형
    작성일
    11.07.25 00:15
    No. 4

    하지만 전에 쓴 글이 부끄럽다는 이야긴 그만큼 나아졌다는 말이 아닐까요? 자신감을 가지셔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25 00:17
    No. 5

    저도 글 쓰는 사람이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보자면요... 솔직히 소재가 절반인 거 같아요. -_-;; 소재가 마음에 들면 문장이 좀 후져(?)도 참고 보는데 영 안 맞는 소재면 정말 잘 된 작품이 아닌 이상 손이 잘 안 가더라고요. 혹시나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지 않는다는 것에 괴로워하시는 거라면... 가장 빠르게 변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소재가 아닐까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거거익선
    작성일
    11.07.25 00:29
    No. 6

    황은성님 / 한번 그렇게 해봐야 겠습니다. 연재 날짜를 어기게 되겠지만...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겠습니다.

    프랑소와즈님/십인심색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와는 글쓰는 방법이 다르신 듯 합니다. 일반적인 방법이라면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와는 글쓰는 타입이 다른듯 합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천류객님/혼자만의 여행이라... 좋은 말씀을 많이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해돌이형님/글이 쓰더라도 눈에 차질 않으니 문제이지요.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면 좋은 말이 되어서 감사합니다.

    벌꿀달(2)님/소설책 2권에 해당하는 분량이 진행된 터라. 소재를 바꿀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다음에 글을 쓰게 된다면 꼭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25 00:34
    No. 7

    아뇨, 무작정 소재를 바꾸란 이야기는 아니었는데. ㅋ 오해가 있는 것 같군요. 저 작은과일님 작품 선작한 독자에요. ㅋ 너무 바빠서 프롤로그만 읽고 계속 보류 중입니다만. 프롤로그를 보시면 거기 맨 위에 제 리플이 있을 겁니다. 난 재밌던데. 그 작품... 소재도 마음에 들고 문장도 괜찮고.

    근데 결론은 저 같은 독자는 의미가 없다는 거겠군요...후훗.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해돌이형
    작성일
    11.07.25 00:43
    No. 8

    벌꿀달님 삐지셨다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25 00:44
    No. 9

    예?! -_-;; 농담이시죠? 삐지면 작은과일님이 삐지셔야지 제가 뭐라고... 농담이라고 굳게 믿고 저는 다시 글을 쓰러 가겠습니다. 후후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거거익선
    작성일
    11.07.25 00:46
    No. 10

    ...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7.25 04:16
    No. 11

    일단은 많이 읽는 편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흔한 양산형 소설이든, 진부한 스토리든, 남에게 추천하기 어려운 무거운 글이든, 누가 봐도 잘 쓴 글이든.

    가리지 말고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렇게 해서, 남의 단점은 내 글에 드러내지 않고, 남의 장점은 따라해보며 체득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요.

    글 쓴 걸로만 따지면 10년 조금 넘은, 햇병아리가 댓글 달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박동신
    작성일
    11.07.25 11:41
    No. 12

    푸헤헤헬~~~~~ 저는 이렇게 웃고... 죽어라고 다시 책상에 앉는 수밖에 없습니다.
    전심전력을 다해 덤비다보면 반드시 써집니다. 물론 제가 잘쓴다는 것은 아니고요.
    그냥 책상에 앉았다 일어나길 계속 반복하며 하나님께 번뜩이는 영감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아침에 시작해서 해가지고 날이 샐때까지... 그러다보면 결국은 써집니다.
    책쓰는거... 결국 체력전입니다.
    허접한 작가 박씨가 속없이 주절거리고 갑니다. 꾸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링스
    작성일
    11.07.25 12:00
    No. 13

    저도 그러고 있습니다만.. 일단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그만 둘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읽어주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글은 올려야 하니까요.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은랑호
    작성일
    11.07.25 13:49
    No. 14

    자신이 쓰는 글을 자신이 사랑해 주지 않으면, 누가 사랑해 주겠습니까...
    라는 모토로 저는 글을 쓴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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