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장르문학계에 대한 제안

작성자
Lv.87 조삼모사
작성
11.06.09 09:43
조회
3,533

많이 나왔던 얘기일 것 같습니다만 가끔 답답하게 느껴져서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장르문학계가 어렵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불법복제때문에 시장이 망가졌다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불법복제는 범죄입니다. 근절이 될 수 있다면 근절을 시켜야겠지요. 하지만 그 이전에 장르문학이라는 산업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의 질적 향상에 대한 노력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장의 문제도 중요하지만, 작가/출판사분들이 변화를 하셨으면 합니다.

1. 작품의 분량

전에도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 같은데, 일반적인 무협 혹은 판타지 소설의 분량이 너무 깁니다. 한 3권 이전에서 끝이 나는 게 적절해보이고 많아도 5권을 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현재 작가분들의 필력을 생각하면, 그 이상이 가도록 처음의 긴장감이나 소재의 참신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 전무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의 없습니다. 어느 분이 대여점에서 그렇게 요구한다고도 하신 것 같은데, 또 들은 얘기는 대여점 시장은 거의 죽어가고 있고 실제로 대여점으로부터의 수익도 얼마 안되다는 것도 있습니다. 굳이 축소되고 있는 시장을 위해 질을 포기할 필요는 없겠죠. 무협/판타지가 아닌 문학 작품이나 순수소설을 쓰는 작가분들에게도 10권짜리 책을 쓰는 일은 상당한 무리가 따릅니다.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르문학계의 작가분들에게는 더 힘든 일로 보입니다. 많은 경우 얘기가 산으로 가거나 질질 끌고 종래에는 ‘응?‘하면서 끝이 납니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7-8천원짜리 책을 10권 사는 건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2. 출판시점

글쓰기 시작한 초반에 작가 혹은 작품이 발굴이 되더라도 완결을 시킨 다음에 평가를 해서 출판을 했으면 합니다. 어찌보면 시작은 소재만 잘잡아도 재미있을 것 같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비단 출판업계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어떤 제품을 만드는 것에서도 이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끝을 어떻게 맺는 지 어떻게 출시콸리티를 맞추는 지는 또 다른 능력입니다. 시작은 잘해서 여기 문피아에서 연재되는 분량까지는 재미있게 봐서 그 뒷부분을 보려고 나중에 대여점이나 서점에서 구매를 하고나서 실망을 한 경험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아니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요새는 어떤 글이 출판을 위해 연재를 중단한다고 하면 속으로 ‘그래 여기까지는 재미있게 봤고 더 봐야 실망을 했을꺼야’하고 생각합니다.

문피아에서 끝까지 연재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피아는 단지 작가 발굴용 혹은 이미 완결이 된 작품의 초반 맛보기용으로 사용을 하시면 되겠죠.

3. 출판사의 역할

적어도 맞춤법 검사는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멋지게 출판되어 7-8천원을 지불한 책을 읽으면서 기가 막히고 더러운 기분을 느끼지는 말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재미 이전에 정이 떨어집니다. 인력이 부족해서 못하는 거면 출판사 문을 닫고 이 어려운 길말고 다른 길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그게 이 업계 질적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4. E-Book 혹은 모바일 앱?

질 대비 가격수준 그리고 변화되는 시장을 생각하면 이쪽으로 보다 본격적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보입니다. 일반적인 장르문학의 작품들은 맘 잡고 정좌해서 읽기보다는 재미삼아 쉽게쉽게 읽을 수 있는 것들이고 대부분의 소비자도 그런 수준을 요구할 겁니다. 책당 매출액은 출판물보다 낮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저변확대에 도움이 되지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지금 수준 상 그리고 앞으로를 생각해서도 그 시장에서의 가격 정도가 적절하고 심지어는 거기서도 가격이 높아보입니다.  e-book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불법복제가 더 늘거나 책으로 만들었다고 불법복제가 더 어렵거나하지도 않습니다. 접근성을 더 올릴 수 있습니다.

5. 출판사 문턱

출판사 문턱 너무 낮습니다. 겉에서 보면 아무나 출판하는 것같습니다. 가끔 출판때문에 연재 중단한다는 글을 보고 '저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판할만한 글이 아닌데 하고. 좀 제대로 평가를 하고 선별을 해서 제대로 출판합시다. 지금 출판되는 책의 한 10%정도만 골라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도 많은 지 모르겠습니다만. 대충 글 골라서 교정도 제대로 안해서 출판을 하면 그건 출판사가 아니라 인쇄소에 가깝습니다. 겉에서 보면 놀고 먹는 장사로 보이지만, 먹는 것도 별로 없다고 하시니 좋은 장사는 아닌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시장은 항상 변화합니다. 그게 딱히 내가 원한다고 어느 쪽으로 변화하고 하는 것은 아니지요. 시장에 맞춰서 생산자가 변화를 해야지, 옛날이 어땠느니 소비자를 교육시켜서 어느 방향으로 바꿔야한다느니 해봐야 아무 소용없습니다. 어느 산업에서는 이는 다 마찬가지입니다. 출판업계라고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비자의 감정에 호소하는 건 그만했으면 합니다. 작가들 힘들다고, 투잡을 해야 겨우 산다고, 출판사 망한다고, 대여점 망한다고,... 본인들이 선택한 길입니다. 시장이 그런겁니다.


Comment ' 25

  • 작성자
    Lv.99 세이딘
    작성일
    11.06.09 09:58
    No. 1

    저 나름의 생각입니다.

    1. 분량 : 분량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대부분의 소설들이 그 이상의 양을 생각하다가 출판시에 인기가 없어서 또는 그 외의 이유로 조기종결의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맞는 말이시기는 하나 부담이 되는 이유는 그게 대여가 안되서 또는 판매가 안될 때 뿐이지요. 제가 대여점 알바를 지금도 가끔씩 하는데 잘나가는 비뢰도같은 부류는 많이 내려가긴 했으나 본전치기는 하거든요. 책값은 뽑습니다. 물론 대여점은 싸게 70~80% 사이에서 구매를 할테니까요
    2. 출판시점
    아주 공감합니다. 1권 분량에서는 연재를 하면서도 중간에 산으로 갈듯하면 독자님들이 지적을 해주시거나 도움을 주시면서 고쳐나가죠. 그런데 작가분들이 출판을 해버린다면 대.부.분. 연재분을 넘어서자마자 산이 아니라 우주로 나가는 듯한 분들도 넘치더라구요. 이게 제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연재분이 홈페이지에 나와있으면 책이 판매가 안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출판사가 고쳐줄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출판을 안하는게 더 작가분들의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3. 출판사의 역할
    중요합니다. 매우. 그런데 요즘의 출판사는 일단 글들을 긁어모아서 출판하기 바쁜거 같아요. 잘나가는 출판사들도 잘나가는 책들도 맞춤법 이상한 것이 엄청나게 많죠. 처음 내시는 작가분들은 뭐... 아예 작가분이 한글도 모르냐는 욕을 먹을 정도로 많구요. 뭐 문피아 독자님들은 다 알겠지만 출판사가 생각을 고쳐먹고 엄청나게 많은(다 아시죠?) 것들을 고쳐나가야 할겁니다.
    4. E-book or 모바일 앱
    이거에 대해서는 뭐... 일단 제대로된 글들이 주가 아닌 거의 안읽히는 소설들이 넘치는데 뭐 사람들이 구매를 할까요하는 생각이 드네요. 도움이되는 지식서들같은 경우에도 사람들이 꺼리는 편이 있는데 가격도 3천원 이상대하는 장르소설들을 살까요. 모두 800원이 적당하시다고 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예. 가치가 그정도 밖에 생각이 안되는 작품들이 많으니까요. 뭐 이거에 대해선 많이 논란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장르소설의 질이 늘기 전에는 이것도 힘들듯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이딘
    작성일
    11.06.09 09:59
    No. 2

    그냥 대충 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렷더니 뭔가 어정쩡하네요 내용이...

    뭐 그냥 좋게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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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水原
    작성일
    11.06.09 10:00
    No. 3

    처음부터 돈을 벌기 위해서 쓴 글들이라서 고무줄처럼 분량을 늘이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세이딘
    작성일
    11.06.09 10:07
    No. 4

    분량을 늘이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일단 필력이 되시는 분들은 그 수준을 아슬하게 잘 유지가 되시겠지만 필력이 안되는 출판한지 얼마안된 분들이 그 수준이 유지가 안되는 것 때문이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조삼모사
    작성일
    11.06.09 10:42
    No. 5

    세이딘님//
    의견 감사합니다. 필력이 안되는 분들(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은 그래서 처음부터 3-5권 분량을 생각해서 썼으면 합니다. 나중 생각해서 온갖 복선을 만들어놓고 중간쯤 가면 정리못해서 허둥되다가 좀 있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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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0 온후
    작성일
    11.06.09 11:01
    No. 6

    필력을 높이는데는...
    단편많이 써보는 게 좋죠
    콩트식으로 짧게 쓰는 것도 완결내고 스토리 이어가는데 도움되는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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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6 댓잎소리
    작성일
    11.06.09 11:59
    No. 7

    5. 신규 작가의 진입이 너무 쉽다는데 동의합니다.

    실력있는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방해하고, 이미 출간된 좋은 작품들을

    책방 구석으로 몰다가 헌 책방으로 해체시키는 역할, 악화가 양화를

    몰아낸다는 비유가 맞다는 생각입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문피아 같은 대형 포탈이 신인 작가

    를 출판사에 소개하는 역할이 무협의 질을 추락시키는데

    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문피아의 무협시장 활성화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할 듯 합니다. 신인작가의 출판이 좀 더 엄격해자는 어떤 보완 장치가

    있어야 할 듯 합니다. 지나가다가 답답하다는 말에 공감이 가 몇 글자 끄적입

    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정해인
    작성일
    11.06.09 12:34
    No. 8

    댓잎소리 님/
    < 의도한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문피아 같은 대형 포탈이 신인 작가 를 출판사에 소개하는 역할이 무협의 질을 추락시키는데 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

    상당히 독특한 시각이군요.
    으음, 그렇게 보여 질 수도 있군요. 신선한 충격이네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 빈
    작성일
    11.06.09 13:42
    No. 9

    무협이나 판타지를 3권 분량으로 읽으면 감질나는데요.
    10권은 되어야....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6 라샤르
    작성일
    11.06.09 13:51
    No. 10

    글쓰는 사람의 능력이 안되면 권수를 줄이는 게 당연합니다. 근데 무책임하게 늘리는 건 좀 생각해 볼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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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 갑을병정
    작성일
    11.06.09 14:29
    No. 11

    조삼모사님, 이 글 보고 뒤의 글에 댓글 달았습니다. 확인해 주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조삼모사
    작성일
    11.06.09 16:56
    No. 12

    갑을병정님, 이쪽에도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마인천하
    작성일
    11.06.09 17:24
    No. 13

    3권이라도 신무협 한창 쓰기 시작할 때처럼 권당 활자수를 늘리고
    구성도 탄탄하다면 긴장감도 잃지않고 이야기 마무리 짓기에도크게
    무리가 없는 권수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3~~5권 사이가 대세였었죠.
    적은 권수다 보니 완결작으로 출간 되었고요.
    이쪽이 훨씬 낫다고 여겨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이딘
    작성일
    11.06.09 18:13
    No. 14

    댓잎소리님 글을 보니 그렇게 생각이 되기도 하네요. 문피아 같은 곳이 여러 곳 생기면서 출판사들이 장르 소설 작가들을 찾는 시간이 짧아지고 출판물을 구하기는 쉬워졌죠. 옛날처럼 하이텔같은 곳에서 극히 드물게 나오던 것과 다르게 말이죠. 그런데 저는 결국엔 출판사 탓이란 생각밖에 안드는 것은 왜일까요. ㅠㅠ 무분별하게 조금만 잘나가면 출판을 해버린 출판사의 만행... 그렇지만 않았어도 이렇게까지 망가져가진 않았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관락풍운록
    작성일
    11.06.09 18:49
    No. 15

    많은 부분에 동감합니다.
    1. 분량늘리기
    이름 조금 있는 작가중에 조금 인기 끈다고 생각하면 질 질 이야기를 늘리는 사람들 있죠. 누구라고 지적하지는 않겠지만...... 처음 문피아에서 연재하다가 출판하기로 했다고 하길래 "많은 작가들이 연재와 달리 출판분에서는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더라. 그러니 심혈을 기울여서 글을 써야할 것이며 독자의 댓글이 없으니 다른 방법으로라도 독자에게 귀를 기울여서 성공하기 바란다"는 댓글을 달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기 조금 끌자 질질 끌면서 결국 산으로 가게되고...... 대여점에서도 이 사람 작품들은 초반 몇권은 대여가 잘 되는데 조금 지나면 빌려가는 사람이 없어서 이제부터는 안 들여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얼마 지나니 문피아에 다시 들어와 연재하다가 출판사 잡았는지 출판하더군요. 뭐 누구인지는 여러분이 짐작가시겠지만...... 출판사도 문제지만 작가도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2. 초보작가분 글을 추천했었는데 추천덕인지 뭔지 조회수가 늘어나더니 출판하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글이 너무 밋밋하다. 독자의 흥미를 유발시키기 위해서는 분발이 필요할 것 같다"는 댓글을 단지 얼마 안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금 더 갈고 닦아야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런 식으로 조회수만 보고 출판사가 출판을 제의하고 그에 혹해서 출판하게 되면 결국 출판사나 작가나 모두 결과가 좋지 않게 될 것입니다.
    3. F-xxx에서는 연재하던 것이 출판되면 아예 쪽지까지 보냅니다. 작가의 등용문같이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출판된 것 보면 수준은 참......
    4. 글을 쓴다는 것이 어렵고 힘든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창작 아닙니까? 내가 좋아하던 작가분 중 한 분이 자신이 피땀흘려 쓴 글이 인터넷에 싸구려로 떠도는 것을 보고 글 쓸 의욕을 잃었다고 하면서 연재중단(문피아-제목이? 상당히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하더군요. 윗 분 말씀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관락풍운록
    작성일
    11.06.09 18:57
    No. 16

    요즘 문피아에서 읽을만 하다고 생각하는 작품이 다섯손가락을 넘지 않습니다. 베스트에 진입한 글도 조금 읽다보면 양판소의 전형적인 내용이거나 그 수준을 넘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 이하가 대부분입니다.
    중걸님이 쓴 동화라고 써비스 해준 작품-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마 중걸님은 동화,즉 자신이 쓴 글이지만... 애들을 위한 전형적인 권선징악... 뭐 그런 의미에서 동화라고 표현한 것 같습니다만......-정도라도 된다면......
    중걸님은 불만족이시겠지만...... 동화가 아니라 유치원생 낙서같은 작품도 많은 현실이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관락풍운록
    작성일
    11.06.09 19:09
    No. 17

    마지막으로 작가분들에게 한마디 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작가들은 통이 커서 그런지 뭔지 글만 썼다 하면 천하가 어쩌고 저쩌고 입니다. 한 번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안될까요? 천하를 다투어야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꼭 중국무협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작가의 책중에서 자그마한 문파의 이야기, 작은 마을의 무관이야기, 뭐 이런 이야기가 의외로 재미있다는 생각 없는가 싶어서 하는 말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걸핏하면 무슨 천하를 걸고? 말이 안되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식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11.06.09 19:45
    No. 18

    공감 가는 글에 공감 가는 댓글들입니다...
    문피아가 고무림이던 시절, 그리고 그 이전부터 무협을 보셨던 올드팬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과거 동네 만화방에서 볼 수 있었던 6-7권짜리 세로무협...소위 구무협이라고 불리던... 사마달, 검궁인, 서효원, 천중행 그리고 그리운그 이름 와룡강... 이런 작가들의 글들이 우리가 볼 수 있는 한국장르소설의 전부였던 시절에도 이렇지 않았습니다... 그 때는 한 서른 편, 마흔 편을 보면 그 중에서도 수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소설이 서너 편 나왔습니다... 심지어 그리운 와룡강 작가의 색기 넘치는 작품 중에서도 읽을 만한 작품이 종종나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니에요... 구매는 커녕 대여도 아까운 책들이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과정 속에 정말 드물게 읽을 만한 작품들은 그 홍수에 휩싸여 함께 쓸려가고 있습니다...
    불법 스캔... 정말 장르문학계를 좀 먹는 정도를 넘어 아예 근간을 뒤흔드는,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 문제 해결해도 이 문제 해결 안 되면 장르문학계의 미래는 그리 밝지만은 않을 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아라시엔
    작성일
    11.06.09 21:07
    No. 19

    따로 달 말은 없네요. 이미 앞에서 다 해주셔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피아 사람치고 동감하지 않는 사람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세이딘
    작성일
    11.06.10 01:52
    No. 20

    혈랑곡주 님//
    불법스캔이 문제긴 하지만 일단 글의 질이 올라가질 않으니 불법스캔이 더 넘치지 않을까요. 소장용이 절대 아닌 킬링타임용밖에 되지 않으니 대여점에서도 더이상 빌려지지 않고 돈도 아까우니 불법스캔판만 찾으니까요. 저도 예전엔 소장용으로 몇권씩 사놓은게 이제야 200권이 겨우 넘어가지만 이제는 더이상 구매할 작품이 나오지 않아서요. 구매해서 만족한 부류는 예전부터 나오던 책 구매하는 거 외에는 요즘 책들 구매한 것들은 몇년 내에는 없던거 같네요. 사고나서도 조기종결로 버리고 싶어지는 것들만 요즘 부류는 넘쳐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이딘
    작성일
    11.06.10 08:10
    No. 21

    대여점에서 들여놓은 책들도 보기 힘든 책이 넘쳐요 제가 책방 알바를 자주해서 느끼는 겁니다.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11.06.10 09:52
    No. 22

    세이딘 님... 제 말이 바로 그 말입니다... ^^ 대여점 알바 하셔서 더 피부에 와 닿으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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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3 천군
    작성일
    11.06.10 10:23
    No. 23

    1번빼고 다른것들은 심히 공감됩니다
    1번같은 경우 단편이 어울리는 작품도 있지만.. 장편만의 장점도 있죠
    글이 길어지고 출판주기가 길어지만 앞의 내용이 기억안날수도 있지만..
    그만큼 스케일이 크고 다양한 사람 복선이 나오는 작품을 기대할수있죠..
    그리고 제가 재밌게 읽는 소설은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물론.. 많은 작품들이 초반에 잘 팔리니 억지로 분량 늘리고 하면 실망스럽지만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와리
    작성일
    11.06.10 11:46
    No. 24

    요즘 책보다 보면 과연 작가와 출판사 사람들은 그 책들을 읽어보고 출판을 할 까란 생각이 듭니다....
    재대로 한 번이라도 읽어보고 출판하면 저 지경까지는 안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라미테
    작성일
    11.06.10 16:08
    No. 25

    요즘 장르문학 질이.. 진짜 중국산같은 느낌입니다..(분명 한국산인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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