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추억을 되새기며...

작성자
Lv.99 사비에르
작성
11.04.12 11:06
조회
752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들린 동네도서관에서 김백호님의 인페르노를 보았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읽은 소설이라 결말은 알고 있지만, 새 책을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단테의 신곡과의 오버랩과 각 장의 제목이자 실제 락(rock)이 살아 있는 명작이지요. 이 곡들을 구하기 위해서 처음으로 인터넷 음원 제공 사이트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도서관에 다녀오고 기분이 업(!)되서 완결란에 있는 김백호님의 다른 소설을 보았습니다. 어두운 분위기와 애절한 사랑이 조화된 반전의 "황혼을 쫓는 늑대"를 보고 마음 한켠이 아려왔습니다. 비록 1부만 있지만, 장르문학 어떤 작품의 1부보다 임팩트 있던 "카펠 마이스터"를 읽고서는 가슴 속에서 치밀어오는 감동과 열정, 그리고 뜨거운 가슴을 잃어버린 20대 후반의 부끄러운 제 자신이 느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르문학을 킬링타임 혹은 무가치한 활동의 수단으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다시 읽는 김백호님의 작품을 통해서 장르문학이 독자들에게 의미있는 감동과 환상을 안겨주고 자그마한 소회를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절박함과 간절함, 그리고 진정성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Ps. 김백호님의 최근 근황이나, 카펠 마이스터 2부의 행방을 아시는분 연락부탁드립니다. 애독자로서 너무 궁금합니다. "금지된세계"는 동네책방에서 3권이후 반납해서 완결을 못 본 것이 매우 아쉬운 작품입니다...


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1.04.12 14:09
    No. 1

    장르문학이 killing time용인 경우도 있겠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교과서이기도 합니다. 시각에 따라서는...

    많은 한자 및 한자어, 중국 역사, 그리고 젊은이의 도전 등등... 배울 점도 많고, 희망과 도전의식을 일깨우는 가슴 뜨거워지는 많은 글들이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FeVeR
    작성일
    11.04.12 22:39
    No. 2

    저도 김백호님의 소설을 읽고 미칠듯한 몰입감에 빠져들곤했죠,,,,,,이런 작품들이 장르문학이라는 이유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아쉽네요. 저두 김백호님의 최근근황이 궁금하네요ㅕ...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17211 요청 소설제목좀 찾아주세요~ +2 Lv.53 leenic 11.04.12 1,690 0
117210 요청 소설 추천 해주세요~ +7 Lv.1 [탈퇴계정] 11.04.12 2,521 0
117209 홍보 [현대물/나이트 후드]첫 골든 베스트 입성입니다.^^ +16 Lv.1 [탈퇴계정] 11.04.12 2,047 0
» 한담 추억을 되새기며... +2 Lv.99 사비에르 11.04.12 753 0
117207 한담 직하인님의 <고검환정록>에서 고무림시대의 ... +16 Lv.53 우매자 11.04.12 3,096 0
117206 홍보 [자연/판타지]현대물 마존현생기 입니다. +10 Lv.1 청향비 11.04.12 1,499 0
117205 한담 대개 한 두편 쓰고 시들해지는 이유. +8 Lv.52 사신의연주 11.04.12 1,419 0
117204 요청 현대물 추천해주세용 +8 Lv.51 아이10 11.04.12 2,855 0
117203 요청 이런 소설을 추천해주세요.. +10 Lv.99 라이시안 11.04.12 1,115 0
117202 알림 [정규] 서조-천조│무협 +2 Lv.1 [탈퇴계정] 11.04.11 1,385 0
117201 알림 [정규] Catreading-SP│현대물 +7 Lv.1 [탈퇴계정] 11.04.11 1,807 0
117200 알림 [정규] 신영철-월탄귀궁│무협 +2 Lv.1 [탈퇴계정] 11.04.11 705 0
117199 알림 [정규] 카타즈-랭킹│게임 +5 Lv.1 [탈퇴계정] 11.04.11 1,029 0
117198 한담 한국 판타지의 경향. +8 히에룬 11.04.11 1,232 0
117197 알림 [정규] 민연서-정원사 야일│게임 +3 Lv.1 [탈퇴계정] 11.04.11 1,481 0
117196 알림 [정규] 청하-심안의 제왕│퓨전 +2 Lv.1 [탈퇴계정] 11.04.11 1,029 0
117195 알림 [정규] 모운-성검전쟁│판타지 +1 Lv.1 [탈퇴계정] 11.04.11 695 0
117194 알림 [정규] 레드백신-자천의 마도사│판타지 +1 Lv.1 [탈퇴계정] 11.04.11 940 0
117193 알림 [정규] 수작-신기마도│무협 +3 Lv.1 [탈퇴계정] 11.04.11 813 0
117192 요청 현대물 추천 부탁 드립니다 +9 라어 11.04.11 2,425 0
117191 한담 글 쓰는 분들이 늘 하시던 말씀을 이제서야 깨달았... +28 Lv.1 [탈퇴계정] 11.04.11 1,248 0
117190 요청 '보보노노'와 같은 글 없을까요...ㅜㅜ +18 Lv.44 즐거운날에 11.04.11 1,734 0
117189 한담 글을 읽을때의 문제점들... +4 Lv.1 제로(醍露) 11.04.11 1,204 0
117188 한담 판타지 4대 정령들 외엔 없는겁니까? +36 Lv.15 스톤헤드 11.04.11 2,600 0
117187 추천 취룡님의 강철의 기사들(Full Metal knights) 추천... +32 Lv.92 소안 11.04.11 2,155 0
117186 한담 취룡님의 백기사말입니다... +18 Lv.59 크리스토퍼 11.04.11 1,943 0
117185 공지 연재란 신청에 닉네임 적용됩니다. +11 Personacon 문피아 11.04.11 1,763 0
117184 홍보 정규연재란 크리티컬 코어입니다. +1 Lv.1 [탈퇴계정] 11.04.11 1,045 0
117183 추천 처연하면서도 비장한 '검명도살,' +6 Lv.1 사각쟁반 11.04.11 2,046 0
117182 요청 요즘 재미난 소설 추천 좀요~ +2 Lv.11 서뇽 11.04.11 768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