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몽월이란 작가님 처럼 호불호가 확실한 분도 드물것이다. 더욱 희한한 것은 그분 작품에서도 마음에 들고 안들고가 갈린다는 것이다.
좋아하면서도 불쾌한 작품 나오면 던지곤 했다.
오랜만에 연재 하시기에 슬쩍 봤는데 이게 웬일.
본인도 그간 자신의 장단점을 알고서 고친 듯 확 달라졌다.
첫째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영웅본색이나 레옹 같은 것 말이다.
전편에 흐르는 아침 안개 같이 깔린 적당한 무게와 분위기는 한때 야설록씨 작품을 보는 것 같고...
작품이 아름답다.
아버지와 아들, 흔한 소재이지만 다르다.
결코 꿈을 버리지 않는 아버지와, 열 세살이지만 도대체 무슨 속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아들.
단지 통이 크고 보는 눈이 깊고 넓다는 것에서 예삿인물이 아닌건 분명해 보인다.
단순히 치고 박는 무협이 아니라 생각케 하고 한 삶을 보는 것 같은 느낌에 오랜만에 흡족하다.
'빼앗고 살지는 못해도 뺏기고 살아서야 되겠느냐'
맨날 뺏기고 사는 날 두고 한 말 같기도 하고..
몽월님의 검명도살...흔쾌히 권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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