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현실성/개연성 에 대해 댓글을 썻다가 네크로드님이 단어적 의미를 말하면서 몇가지 조언 을 해 주시던데,
그 순간에는 내가 단어적 의미를 무시했구나 싶어서 화들짝 놀랐는데,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단어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내가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이었는지가 생각나게되더군요.
그래서 현실성대해서입니다.
[현실성] 단어의 원 의미는 현실실현가능성.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in 한컴사전).
즉, 현실에서 가능하냐. 이지만. 소설에서는 종종 불가능한 일 - 마법/내공/신력/차크라 .. 등등이 종종 등장하는데 사실 의미없는 얘기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실성이란 말을 꺼낸 것은, 소설이 현실세계의 반영이라는 중요한 특성 때문이지요.
안경을 예로 들면, 세계를 볼록안경으로 보면 세상에 두꺼워보이고, 오목안경으로 보면 세상이 얇아 보이겠죠. 더욱이 다중초점이라면 세상이 참 들쑥날쑥해 보일 것입니다. 또는 편광필터가 있다면 세상의 어떤 부분은 빛이 필터에 막혀 다르게 보일 수도 있구요. 만일 보라색.파란색 코팅처리되면 세상이 그 색깔로만 보일 것입니다.
소설도 이와 같지요. 작가의 취향대로, 또는 소설별 나아갈 방향대로 세상을 적절히 재단한 것이 소설이니까요.
특히 판타지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도록 - 기연/ 이종족/ 이계 등을 설정하기 때문에 안경으로 친다면 적외선카메라(이건 익숙하죠?)도 아닌 방사선카메라로 보는 듯한 기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보.이.는. 세계(=소설)도 현실에서 나온 것임을 알기에 현실성이란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적어도 밑에 현실성과 개연성에 대한 글을 쓴 분부터 해서 자연스럽다 느낀 분 까지~)
혹시 현실성 혹은 현실적인 것이 무엇이 있느냐. 할까봐 이를 살펴보면
1. 인간이 등장한다.
-> 당연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판타지 세계를 보면 수많은 이종족이 등장합니다. sf를 보시면 (최근 벤10이 도움이 되겟군요) 수많은 외계인이 등장하지요. 하지만 인간 혹은 아종족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 글을 보신적이 있습니까?.
... 사실 있을지 없을지 제가 불안하므로 조금 낮게 잡아 얘기하자면 일반적으로 재미있게 느끼는 글에서 인간이 등장하지 않습니까?
2. 상식적 물리학이 통한다.
-> 이건 더더욱 당연한 점이죠. 작가님이 미리 손 쓰셔서 이를 고친다고 해도, 고친 점 한정이지 모두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사실입니다.
더 있을 지 모르지만, 이정도가 기본이겠죠.
판타지/무협이라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지만 그럴 수록 현실에서 당연하다고 여긴 것을 바꾸지 않는 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불가능한 일이 등장하는 점이,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봉사하지 않는다면 다들 현실과 다른 점에 오히려 눈살을 찌뿌릴 것이란 점이죠.
정리를 하자면. 현실성이란 말을 쓰는 사람이면, 소설속의 불가능한 점을 즐거움에 가려 못본 사람이 되나 ... ... 에고;;;
하지만! 독자를 이렇게 느끼도록 만들어 주는 글은 환영이요!!!
인거죠 ㅎㅎ.
이것이 바로 제가 생각하는 개념있는글. 재미있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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